온 세상이 봄의 향기로 가득한 4월 11일 겹벚꽃이 아름다운 성산패총을 찾았습니다. 아직 성산패총에 겹벚꽃 소식이 전해지지 않아 차일피일 미루다 발걸음을 놓았는데 약속이라도 한 듯 겹벚꽃이 만개했습니다. 우리 함께 성산패총의 역사적 의미도 새기고 겹벚꽃의 향연 속으로 빠져 보아요!

국가 지정 문화재 창원 성산패총 운영 안내입니다.

📌주소:경남 창원시 성산구 성산패총로 137

📌전시관 개관: 09:00~18:00

📌관람 입장: 09:00~17:30

📌휴관일: 매주 월요일, 1월 1일, 설/추석

📌문의: 055)225-3679

📌주의 사항: 음식물, 커피 반입금지, 반려동물 진입금지

성산패총은 창원 공단지역에 소재해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이 없습니다. 이 도로에 주차를 해야 하는데 공단 직원들이 출근한 평일이라 주차할 공간이 없었습니다.

주차 자리를 확보하기 위해 몇 번을 돌다 발견한 곳이 있습니다. 성산패총에서 조금만 내려오면 차로 1~2분, 도보로 5~10 여분 거리에 골목이 나오는데 우측에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이 있습니다. 주차 공간이 넉넉하지는 않지만, 이곳에 주차를 하고 성산패총으로 향합니다.

먼저 성산패총 유물 전시관으로 발걸음을 옮겨 봅니다. 꽃이 진 나무들은 하루가 다르게 연둣빛 새순을 피워올려 얼마나 싱그러운지 걷는 발걸음에 신바람이 절로 붙습니다.

패총이란 고대 사람들이 먹고 버렸던 조개껍질이 무덤처럼 쌓인 유적을 의미합니다. 창원공단 중심부에 위치한 성산패총은 공단 부지 조성이 한창이던 1974년 문화재관리국에서 주관하여 긴급 발굴 조사되어 초기 철기 시대의 대규모 패총과 삼국시대의 성곽이 확인되었으며, 막대한 양의 각종 토기류, 골각기류, 철기류, 석기류 등이 출토되어 당시의 생활상을 연구하는데 귀중한 자료가 되고 있습니다.

성산패총 유물 전시관으로 진입합니다.

1층에는 신석기시대, 청동기시대, 삼한시대, 삼국시대의 유물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신석기시대 하면 '빗살무늬토기', 청동기시대는 '민무늬 토기', 삼한시대는 '연질토기', 삼국시대는 '경질토기'에 대해 자세한 설명을 엿 볼 수 있습니다. 조금은 낯선 연질 토기와 경질토기가 무엇인지 잠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연질 토기는 민무늬토기가 한식 토기의 영향을 받아 바닥이 대야바닥으로 변하고 몸통에 두드림무늬가 있거나 빗질이 되어 있는 토기를 말합니다. 경질토기는 초기 철기문화를 대표하는 토기로 밀폐된 가마에서 섭씨 1,000C 이상의 높은 온도로 구운 토기를 말한다는군요. 경질토기는 의례용보다는 실용기의 기능을 갖고 있으므로 민무늬 토기에 비해 균형이 잡혀 훨씬 단단하다고 합니다.

2층에는 어로와 수렵생활, 농경생활, 장신구와 생활신앙, 삼한시대의 대외교류 등의 유물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유물을 직접 만져 볼 수 있어 모든 사람들에게 골고루 혜택이 주어지는 것 같아 좋습니다.

이 오수전은 중국 한무제 5년 (기원전 118년)에 주조되어 186년까지 사용된 화폐로 당시 중국과 무역이 이루어졌다는 것을 짐작하게 합니다. 돋보기로 자세하게 볼 수 있으니 방문해서 살펴보기를 추천드립니다.

1. 솜이나 털 따위의 섬유를 자아서 실을 잣는 데 쓰던 도구는 무엇일까요? 2. 밭을 가는 데 이용한 경작 도구는 무엇일까요? 3. 곡물이나 야생 열매를 갈기 위한 도구는 무엇일까요? 정답을 아시는 분은 손 드세요!

이제 성산패총 아래 야철지를 향해 출발합니다.

성산패총의 야철지는 유물 발굴 과정에서 2개소가 발견되었으나 옛 모습대로 복원하여 보존 관리하고 있는 것은 서남구 패총(조개무지)에서 발견된 야철지입니다. 그 층 위가 삼한시대에 해당하는 유적으로 추측됩니다.

성산패총은 철 생산 관련 유적인 야철지(철기를 만드는 대장간 터)가 발견되어 2천 년 전부터 철을 생산 사용하였음을 알 수 있습니다. 야철지는 사적 제240호로 한반도 남부에서 철기시대의 시작을 보여주는 중요한 유적입니다. 중국의 역사서인<삼국지><위지><동이전>에는 한반도의 남해안 지역에서 대량의 철이 생산되어 낙랑, 대방과 일본까지 수출되었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야철지를 나와 이 계단을 오르면 겹벚꽃의 향연 속으로 들어갑니다. 4월의 봄이 전하는 꽃향기에 취할 준비되셨나요?

이른 아침인데 벌써 연인끼리, 가족과 함께, 친구와 둘이서, 혼자서 겹벚꽃을 즐기려는 사람들로 넘쳐났습니다. "우와! 예쁘다."라는 감탄사와 함께 많은 사람들이 우아한 겹벚꽃의 자태를 사진으로 담으려고 아우성입니다. 성산패총의 겹벚꽃은 연초록과 어우러져 어느 방향으로 카메라를 들이대어도 그림이 되는 곳입니다. 이 아름다운 풍광을 눈에 담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운이 아닐까요?

"벚꽃이 지면 어디에 마음을 둘까?" 찰나에 벚꽃을 무척이나 좋아하던 친구의 말이 스르르 스쳐 지나갑니다. 벚꽃이 지면 겹벚꽃에 마음을 두면 될까요? 겹벚꽃은 벚꽃이 지고 나면 겹으로 피어 20일쯤 활짝 피어 있다고 합니다. 겹겹이 쌓인 꽃송이가 어쩜 이토록 눈부실까요? 너무 예쁩니다.

겹벚꽃은 5월 9일의 탄생화로 '정숙, 단아함'이라는 꽃말을 가지고 있다고 하지요. 꽃말의 의미는 수줍음이 많아 이성의 인기를 그다지 끌지 못하나, 마음속 깊숙한 곳에는 한 사람만을 사랑한다는군요. 꽃말과 참 잘 어울리지 않나요?

성산패총은 공단지역이라 점심시간에 운동도 하고 꽃도 감상하고 봄을 즐기려는 사람들로 가득입니다. 길이 넓은 운동장처럼 길게 드리워져 있어 시나브로 걷기에 안성맞춤입니다. 창원 성산패총이 이렇게 멋진 곳인지 오늘에야 새삼 깨닫게 됩니다. 언제든 달려오고 싶은 곳이 될 줄이야 미처 몰랐습니다.

꽃에 취할세라! 주변에도 시선이 닿습니다. 위에 있는 '용화전 석조 여래좌상'은 통일신라시대 말기에 제작되었던 불상으로 본래 소답동에 있었으나 1984년 토지 정리 사업 때 이곳으로 옮겨왔다고 합니다. 아래에 있는 불상은 설명이 없었습니다. 천 원짜리 지폐 한 장 바위틈에 살포시 얹고 두 손 모아 합장합니다.

꽃 색이 하얀색인 흰 겹벚꽃도 몇 그루나 있습니다. 흰 겹벚꽃 나무도 나름의 멋스러움으로 유혹의 손길을 뻗습니다. 지금 한창 절정인 탐스러운 흰 겹벚꽃 한 송이가 마치 엄마들 외출복에 달아 놓은 브로치 같습니다.

등나무는 이제 새순이 돋아나기 시작합니다. 포도송이 같은 보랏빛의 등나무꽃이 길게 내리며 피어나면 이 또한 아름다운 장소로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 쉼도 만들고 즐거운 한때를 보내겠지요. 자연이 좋은 이유입니다.

창원 성산패총의 대나무숲은 전라남도 담양군의 죽녹원을 방불케합니다. 성산패총의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섭렵하다 보니 조금은 더운 듯 했는데 이곳에 오니 열기도 내려앉고 또 다른 세상을 만난 듯 했습니다. 조선시대 곧게 자라는 특징 때문에 지조 있는 선비를 상징했던 대나무숲도 걸어보기를 추천합니다.

봄의 성산패총은 역사의 흔적, 운동(쉼), 겹벚꽃이 삼위일체가 되어 사람들을 불러 모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 중심에 겹벚꽃의 함성은 일상에 지친 휴식 같은 친구가 되어 줄 것입니다. 이번 주말이면 더 아름다울 창원 성산패총으로 봄나들이 어떠세요!

#창원성산패총 #성산패총겹벚꽃 #창원명소 #창원데이트 #창원벚꽃명소 #창원관광지 #창원가볼만한곳


{"title":"겹벚꽃이 아름다운🌸성산패총으로 봄나들이 오세요!","source":"https://blog.naver.com/cwopenspace/223416180093","blogName":"창원시 공..","blogId":"cwopenspace","domainIdOrBlogId":"cwopenspace","logNo":223416180093,"smartEditorVersion":4,"cafeDisplay":true,"blogDisplay":true,"lineDisplay":true,"meDisplay":true,"outsideDisplay":tru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