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문화가 있는 날,

아이들을 위한 피크닉 데이 041

5살 아이를 양육하며 가장 두려운 것은 바로 '주말', '공휴일'입니다. "내일은 뭐 할 거야? 주말에는 어디 가? 뭐 하고 놀지?"라는 말을 건네며 빨리 답을 내놓으라는 아이의 눈빛은 부모에게는 큰 부담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논산에 아이들을 위한 시설 및 체험공간이 있지만 매주 가기에는 무리가 있기 때문에 아이에게 교육적으로도 도움이 되면서도 즐겁게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검색하며 찾다가 '문화가 있는 피크닉 데이 041'이라는 행사가 개최됨을 접하게 되었고, 프로그램 구성이 마음에 들어 아이와 함께 연산문화창고에 다녀왔습니다.

먼저 '문화가 있는 피크닉 데이 041'에 대해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문화가 있는 피크닉 데이 041>은 <2024 문화가 있는 날 - 구석구석 문화배달>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되며 문화체육관광부, 충청남도, 논산시가 주최하고, 지역문화진흥원, 충남문화관광재단, 논산문화관광재단이 주관하는 사업으로 지역 간 문화격차 해소 및 문화 균형 발전을 위해 논산지역의 예술가 및 예술 단체, 시민이 함께 참여하는 지역 특화 문화행사입니다.

매월 마지막 주 토요일 <문화가 있는 날 주간>에 연산문화창고, 탑정호수변생태공원, 논산시민가족공원 등 논산지역 다양한 곳에서 가족, 환경, 여름, 피크닉, 밤도깨비 등 월별 테마에 따라 수준 높은 공연, 체험부스, 꼬마 시장 프로그램, 버스킹 공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운영될 예정입니다.

프로그램은 메인 무대, 가족 프로그램, 만들기 체험, 전시 이렇게 크게 4가지로 구성되었으며, 다양한 세부 행사들이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프로그램 운영시간은 조금씩 차이가 있었고, 12시부터 가족 프로그램 및 전시 관람이 가능했습니다.

12시 되기 전부터 많은 분들이 프로그램 진행을 기다리고 있으셨고, 종합 안내소에서 설문조사 및 만들기 체험 진행에 필요한 팔찌를 부착하였습니다. 만들기 체험은 아이 1명당 2개씩 체험 가능했으며, 체험 인원 및 시간이 정해져있기에 미리 참여하고자 하는 프로그램에 명단을 작성하는 것이 좋습니다.

아이와 함께 설문조사 참여 및 만들기 부스 체험 팔찌를 부착하고, 바로 참여할 수 있는 구석구석 문방구 스탬프 미션 투어에 참여하였습니다. 플라스틱 병뚜껑 코인으로는 어린이 친구들의 멋진 체험부스를 이용할 수 있고, 스탬프 미션은 연산문화창고 구석구석을 둘러보며 미션을 수행하고 스탬프를 받아 미술재료를 획득하는 프로그램이었습니다. 획득한 미술재료를 생태미술실에서 마음껏 그리고 만들 때 활용함으로써 아이들의 상상력, 창의력을 키워주는 기획의도로 생각되었습니다.

총 8개의 스탬프를 받기 위해 행사 준비 중인 연산문화창고 곳곳을 둘러보았습니다.

13시 20분경부터 서커스 벌룬 쇼, 퓨전 퍼커션 밴드 공연, 꿈의 무용단, 버스킹 공연 등이 진행될 메인 무대입니다.

꼬마 아트마켓이 진행된 연산문화창고 6동 뒤편에는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미니 텐트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그늘이 있어 아이들과 휴식을 취하기에 좋았습니다. 주최 측에서 세심하게 신경을 썼다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아이들을 위한 보물찾기 프로그램도 인기가 많았습니다. 놀이터 주변으로 보물 캡슐을 찾아야 했는데 아이들도, 어른들도 열심히 보물을 찾아다녔습니다.

놀이터 주변으로 숨겼다는 숲 놀이터 보안관의 힌트에 놀이 기구, 풀밭 곳곳을 누볐습니다. 나름 열심히 찾아보았지만 보물 캡슐이 보이지 않자 아이들이 투정을 부렸지만 이내 곧 보물을 발견했고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니 저 역시도 아이에게 그 기쁨을 선물해 주고 싶어서 아이와 함께 열심히 보물을 찾았습니다.

드디어 저도 보물 찾기에 성공했습니다. 제가 바로 줍는 것보다 아이에게 직접 발견하는 성취감을 느끼게 해주고자 힌트를 주며 보물 찾기를 유도했습니다. 발견하고 신나게 보물을 선물로 바꾸러 가는 아이의 뒷모습을 보니 무더위에 고생한 보람이 있었습니다.

식물 도서관 연계 프로그램으로 진행된 채소 다이닝 '허브 쿠키 만들기' 프로그램은 아쉽게도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예약이 마감되어 체험할 수 없었습니다. 공간 투어/요리하기/채소 수확/다이닝으로 구성된 프로그램으로 아이들에게 인기가 좋았습니다. 다음 피크닉데이에는 예약에 성공하여 아이에게 더 다양한 체험을 경험시키고 싶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쉬운 마음을 뒤로한 채 다시 스탬프 모으기에 집중했습니다. 집에서는 제한적인 물감놀이를 큰 도화지에 마음껏 그릴 수 있다고 하니 아이들이 즐겁게 붓과 손을 사용하여 그리기에 집중하였습니다.

물감 외에도 색연필, 크레파스, 사인펜 그리고 다양한 미술 도구들이 준비되어 있어서 그리고자 하는 그 어떤 것이든 마음껏, 원하는 대로 표현할 수 있었습니다.

채소 가드닝 프로그램도 인기가 많았습니다. 사전에 공지된 준비물인 일회용 플라스틱 컵을 화분 삼아 상추 모종을 직접 심어보는 체험이었습니다. 일회용 플라스틱 컵을 재활용한다는 점에서 환경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되고, 요즘에는 흙을 만져볼 기회가 많지 않은데 아이들이 직접 흙을 만져보고 모종을 심어본다는 경험이 의미 있었습니다.

메인 무대에서는 본격적인 공연이 시작되었습니다. 13시 20분경 서커스 벌룬 쇼를 시작으로 17시 15분까지 4시간 가까이 다양한 장르의 공연으로 메인 무대가 꾸며졌습니다.

아이들의 호응이 가장 컸던 공연은 메인 무대 처음을 장식해 준 퍼포머 넘버원이었습니다. 재치 있는 입담과 함께 저글링, 접시돌리기, 풍선아트 등 화려한 실력으로 즐거움을 선사해 준 무대였습니다.

다음 공연이 이어지기 앞서 행사장을 찾아주신 백성현 시장님의 인사말씀이 있었습니다. 논산을 문화가 있는 도시, 아이들의 천국으로 만들겠다는 말씀과 함께 앞으로의 시정 계획에 대해서도 간단하게 말씀해 주셨습니다. 논산시 서포터즈를 하면서 다양한 행사에 참여하다 보니 논산에서 진행되는 크고 작은 대부분의 행사에 항상 열정적으로 참석해 주시는 백성현 시장님을 자주 뵙게 되는 것 같습니다. 발전해가는 논산을 만들기 위해 늘 고민하시고 노력하시는 백성현 시장님의 노고에 시민으로서 감사함을 느낍니다.

이어서 퓨전 퍼커션 밴드, 꿈의 무용단, 그리고 해금 연주, 국악동요, 오카리나 연주, 가곡 여행, 벨리댄스, 태권도 퍼포먼스 등 다양한 장르를 만나볼 수 있었던 버스킹 공연까지 다채롭고 수준 높은 공연으로 메인 무대가 채워지자 관람석은 빈자리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꾸준히 많은 분들이 관람하셨습니다. 아이와 함께 온 가족분들 외에도 데이트 온 커플, 행사가 있다기에 구경 오신 어르신들까지 전 연령대가 즐길 수 있었던 무대였습니다.

13시부터 16시까지 3시간 동안 진행된 체험부스존입니다. 전통책 엮기, 부직포 가방, 블링블링 팔찌, 판다 화분, 디폼블럭, 동물 가족 액자, 냄비 받침, 리스 장식 업사이클링, 천연 염색, 스마일 열쇠고리 총 10개의 만들기 부스가 운영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인파가 몰려 체험을 하지 못하고 발걸음을 돌려야 하는 아이들도 많았습니다.

무료로 운영된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고, 보다 많은 아이들을 체험하게 하자는 취지에서 1인당 2개씩으로 체험을 제한하였지만 한정된 시간 및 체험 인원으로 인해 발생한 부분이니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면서도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주최측에서는 다음 피크닉 데이 행사 때는 이러한 부분을 개선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고민해 봐야 할 것 같습니다.

만들기 프로그램에 참여한 아이들은 누구보다 진지하고 열정적으로 체험에 참여했으며, 스스로 만든 결과물을 보고 뿌듯해하며 만족해했습니다.

다행히 체험부스존 체험에 실패한 아이들을 달래줄 프로그램도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2동 커뮤니티홀에서 18시까지 진행된 모루인형키링, 썬 캐처, 부채 만들기, 비치백 꾸미기, 그립 톡 만들기 등은 각 2천 원에 체험이 가능했습니다. 직접 자르고 붙이고 꾸며가며 자신만의 스타일 대로 만들기를 하는 아이들의 모습이 그저 대견스럽고 예뻐 보였습니다.

무더운 날씨 때문에 야외활동을 걱정하며 연산문화창고를 찾았지만 햇볕은 조금 뜨거웠지만 다행히 바람도 선선하게 불고 곳곳에 그늘이 마련되어 있어서 피크닉 데이를 즐기기에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특히 아이들은 연산문화창고 3동 카페 앞에 마련되어 있는 물놀이장에서 물놀이를 하며 더위를 식히며 자기 나름의 피크닉 데이를 즐기기도 했습니다.

평소 접하기 힘든 다채로운 공연 및 만들기 체험 그리고 아이들의 상상력과 창의력을 발현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다양한 미술교구와 장치들로 채워진 '피크닉 데이 041', 덕분에 아이와 평상시와는 차별화된 즐거운 추억을 만들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아직 5번의 피크닉 데이가 남아있으며, 회가 거듭될수록 아쉬웠던 부분은 개선되고 보완하여 더욱 풍성한 프로그램으로 방문하신 분들에게 만족을 주는 행사가 될 것이라 생각됩니다. 매월 마지막 주 토요일! 잊지 마시고 기억하셔서 가족들과 함께 문화가 있는 피크닉 데이를 즐기며, 소중한 추억 한 페이지를 채워가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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