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시민기자단|진재필 기자

세계평화와 화합의 기원, 문화 다양성의 지향, 다문화열린사회를 위한 어울림한마당

세계평화와 화합을 기원하는 ‘2024 이주민 어울림한마당’ ⓒ 진재필 여주시민기자

지난 17일, 여주시여성회관 공연장에서 세계평화와 화합의 기원, 문화 다양성의 지향, 다문화열린사회를 위한 ‘2024 이주민 어울림한마당’이 열렸다. 겨울의 초입으로 들어서는 쌀쌀한 날씨 속에서도 300명이 넘는 내·외국인 참여해 각국의 수준 높은 문화를 즐겼다. 다양한 문화마당이 펼쳐진 공연장은 다문화 예술이 만들어내는 어울림 세상이었다.

세계평화와 화합을 기원하는 ‘2024 이주민 어울림한마당’ ⓒ 진재필 여주시민기자

이주민 어울림한마당은 세계평화와 화합을 기원하는 퍼포먼스로 시작되었다. 퍼포먼스는 여주시외국인복지센터의 이주민밴드와 사물놀이 공연단 ‘예술마당 드림’의 합동공연과 함께 12m 대형 천에는 전기중 서예가의 ‘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는 문화제의 주제 글이 쓰였다. 김원주 장승 조각가는 2개의 장승을 깎아 세웠다. 장승의 목에는 몽골의 하늘을 닮은 푸른색 천 ‘하닥’과 네팔의 전통 ‘카다’ 천이 묶였다. 각국 문화에 대한 존중과 문화 다양성 사회에 대한 희망을 담았다.

세계평화와 화합을 기원하는 ‘2024 이주민 어울림한마당’ ⓒ 진재필 여주시민기자

퍼포먼스에 이어 내빈과 관객을 공연장으로 안내하는 입장식이 있었다. 입장식은 몽골의 손님맞이 의식으로 진행되었다. 최용기 여주이주민지원센터 대표가 몽골 이주민들이 환영의 의미로 전하는 하닥 천에 올려진 우유를 마셨다. 예술마당 드림의 길놀이를 따라 공연장에 입장한 내빈들에게는 여주시외국인복지센터 네팔교민회에서 ‘카다’ 천을 걸어주었다. 이주민 어울림한마당에 함께해준 손님들에 대한 환영의 의미를 담았다.

세계평화와 화합을 기원하는 ‘2024 이주민 어울림한마당’ ⓒ 진재필 여주시민기자

여는마당은 여주시외국인복지센터 다문화예술단 ‘조아여’의 난타 공연으로 시작되었다. 20명의 공연단이 뿜어내는 타악기의 두드림이 장관이었다. 이주민 어울림한마당의 시작을 알리는 공연으로 손색이 없었다. 기념식에는 박시선 여주시의회 부의장을 비롯한 많은 내빈이 참석해 다인종사회로 가는 우리의 현실과 다문화사회의 올바른 정착에 대한 기대를 축사로 전했다.

세계평화와 화합을 기원하는 ‘2024 이주민 어울림한마당’ ⓒ 진재필 여주시민기자

본 공연마당은 화려한 전통의상을 착용한 네팔 전문공연단 ‘얼파’의 타루족 전통춤으로 시작되었다. 네팔 민족 특유의 흥과 유쾌함이 역동성 있는 춤사위로 표현되었다. 청춘남녀의 사랑 춤은 설명이 필요하지 않았다. 눈빛 하나, 손끝 하나에도 사랑하는 이들의 진심이 전해졌다. 관객들은 박수와 함성으로 네팔 공연단의 사랑 이야기를 응원하였다.

세계평화와 화합을 기원하는 ‘2024 이주민 어울림한마당’ ⓒ 진재필 여주시민기자

스리랑카 전통춤 공연단의 ‘캔디안 댄스’는 우리가 흔하게 접할 수 없는 수준 높은 공연이었다. 캔디안 댄스는 평화를 부르는 춤으로 ‘kohomba’ 신의 이름을 따서 만든 춤이다. 정교한 베스(Ves) 의상과 머리 장식을 특징으로 한다. 화려한 의상과 곡예적인 춤동작은 보는 이들의 탄성을 불렀다. 새로운 문화를 접할 때 느끼는 전율이 있다. 언어로 해석하거나 경험하지 않았더라도 춤사위와 타악의 울림만으로도 충분한 감동이었다.

세계평화와 화합을 기원하는 ‘2024 이주민 어울림한마당’ ⓒ 진재필 여주시민기자

몽골 민족의 단합을 팀이름으로 정한 몽골 전문공연단 ‘톨약탕’은 몽골 전통악기 마두금과 양금을 바탕으로 ‘흐미’ 창법의 노래를 선보였다. 흐미는 한 사람이 두 사람의 목소리를 내는 창법으로 몽골 초원의 바람 소리를 닮았다고 한다. 음악만큼 사람들의 삶의 형태와 정서를 담아내는 수단은 없다. 몽골의 전통악기와 흐미 공연이 어우러져 광활한 몽골 초원에 와있는 착각에 빠져들게 하였다.

세계평화와 화합을 기원하는 ‘2024 이주민 어울림한마당’ ⓒ 진재필 여주시민기자

마지막 무대는 베트남 전통춤 공연단 ‘원오홍연화’가 펼치는 베트남 역사극이었다. 베트남을 지켜온 영웅들의 이야기를 집체극으로 구성해 무대에 올렸다. 20여 명의 대규모 공연단이 만들어낸 역사극은 장관이었다. 베트남 불굴의 역사를 파노라마처럼 펼쳐냈다. 불교의 전통 문양 의상을 차려입은 공연단의 절도 있고, 완성도 높은 무대에 관객은 환호로 답했다.

세계평화와 화합을 기원하는 ‘2024 이주민 어울림한마당’ ⓒ 진재필 여주시민기자

이민자가 이주 사회에 적응하고 정착하는 것은 중요하다. 하지만 자신의 정체성을 지켜내는 것 또한 중요하다. 자신의 문화를 지키고 이주 사회의 문화와 동등한 지위로 만나는 것이야말로 문화 다양성의 참모습일 것이다. 이날 이주민 어울림한마당은 대한민국의 전통예술과 각국의 다양한 예술 장르가 만나 멋진 합동무대를 연출하였다. 각국 문화의 교류를 통해 다양한 문화적 해석과 접근을 허용하는 것이야말로 문화 다양성의 사회로 가는 시작일 것이다.

세계평화와 화합을 기원하는 ‘2024 이주민 어울림한마당’ ⓒ 진재필 여주시민기자

2024 이주민 어울림한마당은 여주이주민지원센터가 주최하고 대한불교조계종, 마하이주민지원단체협의회, 여주시외국인복지센터가 후원하였다. 행사 관계자는 “각국의 전문예술인들이 만들어가는 공연을 통해 다른 나라의 수준 높은 문화예술의 향유 기회를 제공하고, 타 문화에 대해 존중의 의미를 전하기 위해 이번 문화제를 준비했다”라고 밝혔다.

세계평화와 화합을 기원하는 ‘2024 이주민 어울림한마당’ ⓒ 진재필 여주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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