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춘선 청평호반역, 지금은 흔적만 남아있는 옛 경춘선 청평호반역을 찾아서

관광도시에 있어 겨울이라는 시기는 일종의 비수기와도 같은데요, 이번 포스팅에서는 가평의 주요관광지 또는 볼거리 대신 사람들에게 잊혀져가는 가평의 특별한 장소들을 차례차례 소개해드리는 시간을 준비해봤어요. 그 첫번째 주제로서 오늘은 가평주민분들에게도 생소하게 다가올 수 있는 '청평호반역'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해요. 경춘선 복선전철이 개통되기 이전부터 가평관내의 기차 정차역으로 대성리역, 청평역, 상천역, 가평역이 있었지만 60년전에는 이 네개의 역 외에도 청평호반역이라는 간이역 하나가 존재했었는데, 이곳의 위치와 관련내용을 지금부터 안내해드리도록 할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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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으로도 생소한 청평호반역은 청평3리 오대골이라 불리우는 마을 중간에 자리하고 있었다고 해요. 노선상 대성리역과 청평역 사이에 위치하고 있으나 거리가 청평역에서 1km밖에 떨어지지 않은 곳이며, 현재는 청평호역과 관련된 어떠한 자취도 찾아볼 수 없지만 옛 경춘선 열차가 지나다녔던 흔적은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었답니다(철길 파쇄석과 레일이 깔려있던 흔적 등). 임시승강장이 들어서 있던 곳은 아래의 장소로 추정되는데 과거 이곳에 열차간이역이 존재했다는 사실 자체가 굉장히 놀라운 사실로 다가오는 부분이였어요.

파쇄석이 깔려있는 곳은 모두 옛 경춘선이 70년간 운행되었던 선로였답니다.

청평호반역 승강장이 위치해있던 곳으로 예상되는 직선구간이에요.

역에서 내린 사람들이 마주했을 것으로 예상되는 풍경도 담아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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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상 곳곳에 숨어있는 자료들을 취합해보니 청평호반역은 1966년에 영업을 시작한 임시승강장으로서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청평호를 찾는 피서객을 위해 피서철에 한하여 운영되었던 역이였이었다고해요. 하지만 당시 역에서 청평호반까지 이동하는 대중교통이 발달하지 않았음은 물론 모터보트와 수상스키와 같은 수상레포츠가 대중화되지 않았으며, 무엇보다 인근 조종천에서 피서를 즐기는 사람들이 압도적이였기 때문에 청평호반역을 이용하는 사람이 생각보다 많지 않아 해당역은 운영개시 3년 만에 운행이 중단되었다고 해요.

옛철길과 현재철길이 공존하고 있는 청평

청평호반역터에서 드론을 수직으로 띄우면 시내와 청평호의 전경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어요.

청평호반역에서 청평호까지는 도보로 20분이상이 소요되었던것으로 예상되요.

당시엔 수상레저가 발달하지 않았고 대부분 청평조종천에서 피서를 보냈기에 청평호반역은 영업 3년만에 폐지되었다고 해요.

청평면의 전경, 오른쪽에 위치한 긴 선로가 현재 경춘선이며, 중간지점에 청평역도 함께 보이네요.

청평호반역은 옛 터만 어렴풋이 짐작할 수 있었지만, 당시의 세월을 짐작할 수 있는 철도관련 구조물이 꽤 많이 남아있는 편이에요. 청평호반역으로 진입하기 전 조종천 부근에는 경춘선복선전철 개통으로 새롭게 지어진 최신교량과 함께 옛 경춘선 철교가 나란히 자리하고 있는데요, 곳곳에 세월의 흔적이 보이긴 했지만 근대 유산으로 지정해도 괜찮을 정도로 교량의 상태가 온전해보였어요. 또한 청평호반역터를 조금만 지나면 상천리의 색현터널과 똑같은 역할을 해온 청평터널이 자리하고 있는데, 다른 터널과 달리 폐쇄되어 있는 상태고 온갖 잡풀이 자라나 가까이서 구경할 수 없었지만 드론을 이용하여 내부를 둘러보았어요(단 특별한 점은 찾아볼 수 없었지만 옛 경춘선이 주는 역사성을 생각하면 의미있는 공간처럼 느껴졌답니다.) 지역주민들도 잘 모를 청평호반역 이야기는 이것으로 마치며, 내용과 관련하여 궁금한 점이 있으신 분들은 댓글로 문의바랄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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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게시물은 가평군 SNS 서포터즈가 작성한 글로 가평군과 공식 입장이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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