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5일 전
고액체납자 압류 물품들 저렴하게 판매합니다~ 2024년 경기도 지방세 체납자 압류동산 공매 행사
“이날만 기다렸어요”
아침부터 시민들이 비장한 발걸음으로 킨텍스로 향했습니다. 그 발걸음이 모인 현장에서는 물건 하나하나 꼼꼼히 살펴보면서 책과 스마트폰을 번갈아 보면서 어떠한 금액을 적을지 고민하는 시민들이 주를 이루었습니다.
경기도 고양특례시는 지난 11월 26일, 킨텍스 제1전시장 3층 그랜드볼룸에서 2024년 지방세 체납자 압류동산 공매 행사를 열었습니다. 경기도가 주최하고 고양특례시가 주관한 이번 행사는 전국 35개 자치단체에서 고액 체납자에 대한 가택수색으로 압류한 물품(중고품)들을 공매로 판매하는 자리였습니다.
이번 공매 대상 물품은 총 835점으로 상당히 다양했습니다. 루이비통, 프라다, 구찌 등 명품 가방부터 롤렉스, 까르띠에 등 명품 시계, 진주 목걸이, 금반지 등 귀속품, 신발, 골프채 등 다양한 물품들이 시민들 앞에 공개됐습니다. 물건들은 모두 전문 감정가로부터 인증받았습니다.
행사 일정은 3단계로 진행됐습니다. 오전 9시부터 정오까지는 공매 물건들을 공개하고 입찰하는 시간, 정오부터 오후 3시까지는 개찰 및 낙찰자를 선정하는 시간, 오후 3시 이후에는 낙찰자 발표 및 수납과 물품을 인수인계하는 시간으로 구성했습니다.
입찰은 공매 현장 참여자에 한해 온라인으로 펼쳐졌습니다. 한국경공사 어플에서 회원가입한 후 입찰하는 방식이었습니다. 어플에는 각 품목당 공매 번호와 브랜드, 공매 가격이 적혔고 본인이 원하는 입찰 금액을 입력하면 됐습니다.
낙찰 결과는 오후 3시에 한국경공사 어플을 통해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낙찰은 최저입찰가(감정가) 이상 가장 큰 금액을 제시한 사람이 선정되었고 물품별 낙찰자에게는 별도 문자가 발송됐습니다. 낙찰자는 안내 표지판에 따라 창구로 가서 당일 수납 후 물품을 수령하면 되었죠.
평일 아침이었음에도 행사 현장에는 수많은 인파가 모여들었습니다. 직원들의 안내에 따라 이번 행사의 공매 물품들이 적힌 책을 들고 입장한 시민들은 행사장을 천천히 돌았습니다.
물건들이 아무리 유명 브랜드여도 물건의 특성과 재질, 상태 등에 따라 감정가가 다른 만큼 꼼꼼히 살펴보았습니다. 궁금한 점들은 직원들에게 문의하며 도움을 얻었습니다.
행사장에서 시민들이 큰 관심을 보였던 것은 아무래도 높은 감정가를 나타낸 품목들이었습니다. 이번 행사에서 가장 높은 감정가를 기록한 물품은 롤렉스 시계(400만 원)였습니다. 두 번째 높은 금액을 나타낸 또 다른 롤렉스 시계(370만 원)와 함께 진열하여 많은 시민들의 관심을 받았습니다.
명품 가방들도 인기였습니다. 상대적으로 여성들의 관심을 끈 가방 가격은 7만 원부터 360만 원까지 다양하게 책정되었습니다. 직접 만질 수는 없었지만 물건에 대한 정보들을 직원에게 물으면서 궁금한 점을 해소했습니다.
반면, 남성들은 골프채 세트에 주목하는 편이었습니다. 골프채 세트는 가방과 달리 만질 수 있어서 가볍게 들어보는 등 많은 관심을 나타냈습니다.
입찰 마감 시간이 임박하면서 하나 해프닝이 발생했습니다. 많은 시민들이 몰려서인지 한국경공사 어플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습니다. 회원가입도, 입찰도 하지 못해 시민들이 발을 동동 굴려야 했습니다.
다행히 얼마 지나지 않아 잘 복구되었고 지체된 시간만큼 입찰 마감 시간을 연장했습니다. 직원들도 끝까지 친절히 안내하면서 공매에 참여한 시민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노력했습니다.
이날 현장 공매를 진행한 결과, 총 835점 중 808건이 낙찰됐습니다. 이중 롤렉스 시계가 710만 원으로 가장 높은 낙찰가를 기록했습니다. 이어 샤넬 가방 678만 원, 금 58.66g 18k 팔찌 642만 원 순이었습니다.
이번 공매를 통해 낙찰된 금액은 약 8억 5천만 원. 이 금액은 지방세 체납액에 충당할 예정입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많은 시민들이 공매 행사장을 찾으며 큰 관심을 보였습니다. 작년보다 약 1000명 넘는 3500여 명의 방문객 수를 나타내면서 2000명 넘는 시민들이 입찰에 참여해 뜨거운 관심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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