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넘은 역사를 자랑하는 군포시평생학습원 상상극장 정기공연

[김진흥 기자]

며칠 전, 군포문화재단이 2025년 군포시평생학습원 상상극장 정기공연 라인업을 공개했습니다. 올해 정기공연은 3월 20일 첫 공연을 시작으로 12월까지 매월 총 10편의 공연이 공연 당 4회씩 진행될 예정입니다.

현재 3월 공연 <여왕개미를 사랑한 베짱이> 예매가 진행되는 가운데, 벌써부터 올해 상상극장 정기공연을 기대하는 시민들이 많은데요. 오랜 기간 군포 시민들에게 사랑받은 문화공간, 상상극장에 대해 전하겠습니다.

군포시 대표 문화 콘텐츠, 상상극장 정기공연은 2000년대 초반부터 시작됐습니다. 1999년 3월 착공하여 2년여 공사 끝에 2001년 3월 5일 개관한 군포문화센터에서 처음 선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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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군포문화센터는 디딤돌문화원이 위탁받아 운영했는데, 디딤돌문화원은 디딤돌 문화회원(유료회원)을 모집해 상상극장 등 군포문화센터에서 열리는 공연의 할인 혜택을 제공했습니다. 유료회원 제도는 1년 회원비로 1만원을 내면 가입할 수 있으며 지금도 운영 중으로 많은 시민들이 가입되어 있지요.

군포시평생학습원 상상극장 가입 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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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여 년 후, 상상극장은 새로운 변화를 맞이했습니다. 2013년에 출범한 군포문화재단이 디딤돌문화원으로부터 상상극장을 넘겨받아 같은 해 3월 1일부로 상상극장을 운영하는 주체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듬해인 2014년, 군포문화센터가 군포시평생학습원으로 이름을 바꾸면서 현재에 이르게 되었죠. 즉, 지금의 상상극장은 2001년부터 같은 장소를 지키고 있으며 현재는 군포시문화재단이 위탁 운영 중입니다.

2024년 상상극장 10월 공연 테이블 인형극 '무니의 문' <출처 : 군포문화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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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넘은 역사를 자랑하는 상상극장. 2013년 군포문화재단이 위탁받은 후 상상극장 정기공연은 2024년까지 239회를 기록했고 2001년 군포문화센터 시절부터 열린 모든 상상극장 공연들까지 더한다면 약 1,300회 이상 공연 작품들이 진행됐습니다.

그렇다 보니 이곳에서 공연을 관람한 아이들이 어느덧 부모가 되어 자녀와 함께 상상극장 공연을 즐기는 진풍경이 연출되기도 합니다.

당정동 한 주민은 “어렸을 때 엄마 손잡고 상상극장을 보러 간 기억이 있다.”라면서 “지금은 자녀가 있는 엄마로 아이와 함께 상상극장을 보러 가곤 한다. 나의 어릴 적 추억과 우리 아이의 추억이 함께 있는 장소라 신기하게 느낄 때가 있었다”라고 말했습니다.

필자는 지난해 마지막 상상극장 정기공연 ‘스크루지의 마술가게’ 현장을 찾았습니다. 이날도 수많은 아이와 부모들이 좌석을 꽉 메웠습니다.

2024년도 상상극장 정기공연의 대미를 장식한 작품인 이 공연은 탐욕스러운 주인공 스크루지가 꿈속 세계에서 겪는 특별한 사건을 통해 변화와 성장을 겪는 과정을 그린 작품입니다.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더하는 화려한 마술 공연과 감동적인 이야기가 합쳐져 아이, 어른 상관없이 즐길 수 있도록 진행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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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와 함께 중간에 펼쳐지는 마술쇼는 아이들의 시선을 사로잡았습니다. 아이들은 저마다 손을 들며 배우들의 환호에 응했고 배우들은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해 공연 내내 즐거운 분위기를 이끌었습니다.

무대를 마친 후, 아이들은 배우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며 추억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군포시평생학습원 상상극장에 대해 더 자세한 이야기를 듣고자 군포문화재단 김현준 팀장을 만났습니다.

Q. 상상극장은 어떠한 곳인가요?

A. 상상극장은 2013년부터 군포문화재단이 맡아 운영했고 그 이전인 군포문화센터 시절부터 상상극장이 존재했으니 정말 오래된 문화공간이자 시민들의 추억 어린 장소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특히 군포문화예술회관과 약간의 거리가 있는 당동, 당정동, 군포 1동과 2동 주민들에게 이곳은 문화생활을 향유하는 곳으로 오랫동안 사랑받고 있습니다.

Q. 20년 넘는 기간 상상극장에서 공연이 진행되었으니 수많은 아이들이 왔을 것 같아요

A. 맞아요. 군포 시민뿐만 아니라 근처 지역 아이들도 종종 오는 편입니다. 가끔 상상극장 정기공연을 보고 자랐다고 말하는 시민분들이 계시는데 그럴 때 마다 상상극장의 명성을 인지하곤 합니다.

Q. 2024년 정기공연을 성황리에 모두 마치셨는데요. 한 해를 돌아보면서 어떠했나요?

A. 올해도 많은 시민들이 상상극장을 찾아와주셨습니다. 저희가 연간 회원으로 유료 회원 제도를 운영하는데 공연마다 유료 회원인 분들이 40~50% 정도 고정적으로 오실 정도로 공연을 즐기는 분들이 적지 않다는 걸 느꼈습니다. 고정 팬층이 두텁다고 볼 수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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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군포문화재단 상상극장 정기공연 <출처 : 군포문화재단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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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2024년 상상극장 정기공연 중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을까요?

A. 환경 관련된 공연을 선정하면서 아이들이 공연을 어떻게 받아들이는지 궁금했습니다. 공연 내용이 어린왕자를 모티브로 한 공연이었는데, 공연에서 바다가 아파한다는 내용에 아이들이 심각한 표정을 지으며 집중 있게 바라보는 모습이 개인적으로 기억에 남았습니다. 아이들이 공연을 보며 바다가 아파하는 모습에 공감하는 것 같았고 아이들에게 긍정적인 메시지를 잘 전달한 것 같아 좋았습니다.

2025년 상상극장 3월 공연 포스터 <출처 : 군포문화재단>

Q. 상상극장 정기공연 포스터에 ‘금요일 저녁 공연 아빠 무료’라는 메시지를 볼 수 있습니다. 상상극장만의 특징인 것 같습니다.

A. 보통 아빠보다 엄마가 아이와 공연 보는 경우가 많잖아요? 이날만큼은 아빠가 아이와 함께 공연을 즐기면서 육아에 참여하고 엄마는 휴식을 취하자는 취지에서 시작됐습니다. 오랫동안 취지를 잇다 보니 현재는 많은 아빠들이 금요일 공연에 방문하는 편입니다. 평균적으로 20 가족 정도 오는 것 같습니다. 상상극장만의 전통이라고 봐도 좋을 듯합니다.

Q. 2025년 공연은 어떠한 목표로 진행할 예정인가요?

(당시는 2025년 라인업 공개 전이었습니다.)

A. 어렸을 때부터 스마트폰을 활용해 많은 영상들을 봐서인지 초등학생 경우, 공연에 대한 관심이 줄어들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초등학생들도 재밌어하고 집중할 수 있는 공연을 선정하고 싶습니다.

Q. 시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요?

A. 2025년에도 더 좋은 공연을 선정하기 위해 고민이 많습니다. 매년 상상극장에 기대하고 오시는 시민들을 실망시키지 않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조금의 부담도 없다고 말할 순 없습니다. 그렇지만 고민 끝에 선정된 공연을 보는 아이들과 부모들이 좋아하고 공연을 즐기며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면 뿌듯함이 더 크기에 앞으로도 좋은 공연들을 고르고 또 고르겠습니다.

상상극장 정기공연은 공연 속에 녹아 있는 교훈과 메시지 그리고 정서 발달, 인성을 함양할 수 있는 부분까지 생각해서 선정한 공연들입니다. 아이들이 양질의 콘텐츠를 통해 올바르게 자랄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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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상상극장 정기공연 라인업이 공개되면서 눈여겨볼 공연들이 있습니다. 서울 아시테지(ASSITEJ) 겨울 축제 무대에 오른 공연들이 올해 군포시 상상극장을 방문할 예정입니다. 4월 공연 아트컴퍼니 행복자 플러스의 인터렉티브 뮤지컬 <할머니 엄마>와 7월 공연 창작조직 성찬파의 <어둑시니>입니다. 특히 <어둑시니>의 경우 아시아 최대 규모의 인형극제인 춘천인형극제와 2024 전주예술난장에 오를 정도로 인기인 작품으로 이번 여름 군포시를 뜨겁게 달아오르게 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3년 만에 군포시평생학습원 상상극장을 찾은 공연도 눈길을 끕니다. 5월 공연 콘텐츠79의 어린이 환경 뮤지컬 <탄소야 탄소야>는 2022년 초연한 작품으로 생활 속에서 할 수 있는 저탄소 및 탄소중립 운동에 참여하는 방법을 알아보는 환경 교육 뮤지컬입니다. 3년 전 공연 때 군포시 여러 실제 지명들을 반영해 더욱 현실감 있게 그려냈는데 올해는 어떠한 공연을 선보일지 궁금해집니다.

이외에 약 10년간 전국을 누비며 수많은 무대를 선보인 8월 공연 창작집단 탈무드의 재담놀이극 <재주많은 세친구> 등 다채로운 공연들이 상상극장 정기공연을 통해 선보여질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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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극장 정기공연 관람료는 1만원이고 유료회원은 2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상상극장의 자세한 정보와 예약은 군포문화재단 누리집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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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게시글은 군포시 블로그 기자단이 작성한 글로, 군포시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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