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동진 명창의 유산

'그의 음악적 업적과 영향력'

충남 공주시 무릉동 366-2


판소리를 좋아하거나, 아니면 전통문화에 관심이 있다면 꼭 가봐야 할 곳! 바로 충청남도 공주시에 위치한 박동진 판소리 전수관입니다. 이곳은 한국 전통 음악인 판소리의 전승과 후진 양성을 위해 1998년에 설립된 곳이에요.

박동진은 해방 이후 판소리 「적벽가」의 전승자로 지정된 예능보유자이다. 1916년에 태어나 2003년에 사망했다. 1930년대 김창진, 정정렬 등 여러 소리꾼에게 소리를 배우며 다양한 소리제를 경험했다. 1960∼70년대에 판소리 5바탕을 완창하였다. 「충무공 이순신전」 등 여러 창작 판소리를 지었다. 그의 소리 공력과 공연 능력은 당대 최고로 꼽히고 있다. 현재 『박동진 애창 곡집 판소리 다섯 마당』 등 많은 음반과 공연 실황 녹음이 남아 있다. 그에게는 금관문화훈장이 추서되었다. [ 출처/한국민족문화 대박과 사전 ]

▲전시관

박동진 명창의 발자취를 담은 전시관은 단아하고 소박하게 건물 한 채에 자리하고 있었다. 그곳에 발을 들이는 순간, 그의 삶과 예술을 마주한다는 경건한 마음이 자연스레 스며든다. 전시관 내부는 그의 예술혼과 인생을 담아낸 자료들로 가득하고, 마치 시간의 흐름을 거슬러 그의 세계로 들어가는 듯한 기분이 든다. 그의 소리와 삶을 깊이 되새기게 했다. 그의 업적을 기리며 전시관을 둘러보는 내내, 한국 전통예술의 숭고함을 다시금 깨닫는 시간이었다.

전수관은 인당 박동진 선생의 판소리를 계승 발전시키고, 후진을 양성하기 위해 건립되었다. 지속적으로 대회가 열리고 등용문이 되는 계기가 된다. 중고제의 본고장인 공주의 판소리를 상징하는 공간으로 전통문화를 누릴 수 있는 장소이다.

생전에 '살아있는 인간문화재'로 지정되었고, 사후 2008년도에는 '유네스코 인류 무형 유산 대표목록'에 등재되었다. <적벽가> 예능보유자이신데 적벽가는 판소리 다섯 마당 중 가장 호방하고 웅장하다. <적벽가>는 중국 소설 『삼국지연의』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판소리다. 이 작품은 조조를 간웅으로, 유비·관우·제갈공명 등을 영웅으로 그린 『삼국지연의』의 시각을 그대로 담고 있다. 적벽가의 주요 대목인 <조조 패주>는 조조가 적벽대전에서 패한 후 도망치는 장면을 중심으로 펼쳐지며, 당시 관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전시관 개요

소리 수업과 독공

소리꾼이 되기 위해 서울로 상경하여, 정정렬에게 판소리 춘향가를, 유성준으로부터 수궁가를, 조학진으로부터 적벽가를, 박지용에게 흥보가를, 김창진에게 심청가를 차례로 배웠다. 스물다섯에 목소리를 잃어버려 절망 속에서 몸부림치다 자살하려고 독약을 마신 적도 있다. 틈만 나면 산으로 가서 독공을 했다. 그는 목소리가 안 나올 때는 똥물을 마시면서 목을 치유했고, 그 후에 득음의 경지에 이르렀다.

1968년 흥보가를 5시간 동안 완창하고, 1969년에 춘향가를 8시간에 걸쳐 완창하였다. 1970년에는 심청가를 1971년에는 적벽가와 수궁가를 완창하였다. 완창은 공력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소화하기 힘든 공연 방식이다. 이후 완창은 판소리 명창의 기량을 가늠하는 척도가 되었고, 판소리의 대표적인 공연 방식으로 자리 잡았다.

갈까 보다 갈까 보다 님을 따라 갈까 보다~~~ 느릿한 북장단 구성진 진양조로 심금을 울리더니 세월 따라 홀연히 떠나가신 겨레의 명창! 걸쭉한 입담 구수한 넉살 오장이 후련하던 통쾌한 풍자 찌든 가슴 웃기더니 고된 세파 달래더니 바람 가듯 꽃잎 지듯 허망히 산 돌아 떠나가신 예인이여! 거기 앉아 계신 듯 그를 그리워하며 쓴 시가 있었다.

인당의 신앙과 판소리

명창이 신앙을 가지게 된 것은 1960년 말 성서 판소리를 부르면서부터이다. 성서 판소리는 초동교회 조향록 목사의 아이디어와 동아방송 주태익 작가의 필력이 결합되어 탄생한 작품이다. <예수전>대본을 판소리로 불러 달라는 조향록 목사의 제안에 망설이던 그는 대본을 읽어 본 후 예수의 행적에 감동받아 그 제안을 받아들였다 한다. 그 후 신약성서, 구약성서, 팔려간 요셉, 모세전 등을 꾸준히 발표하여 판소리로 복음을 전하였다. 그는 '판소리 전도사'라는 별명도 있다.

화면을 터치하여 명창의 소리를 들을 수 있다. 심청가 한마당을 이어폰을 통해 그의 소리를 들었다. 우리의 소리가 이런 것이다. 그는 판소리는 성음도 중요하지만 재담이 매우 중요하다는 사실을 일깨워 주었다. 시대와 소통하는 판소리, 청중의 공감을 얻는 판소리가 되도록 다양하고 실천적인 노력을 기울여 판소리의 지평을 넓혔다.

당대의 5대 소리 명창에게 판소리를 배웠다. 장장 5시간 20분 동안 쉬지 않고 물만 마시며 흥보가를 완창하던 모습이다.

명창의 일상은 소리로 시작하여 소리로 하루를 마무리하는 것이다. 매일 새벽에 일어나 3~4시간씩 소리를 연습하며 자신을 다스렸다. 돌아가시기 전날까지 어김없이 일어나 연습을 했다. "소리는 하나님이 나에게 주신 사명이며 축복이여! 평생을 해온 것인데 하루라도 소리 연습을 안 하고 밥을 먹으면 죄를 짓는 것 같어!" 그는 우리 시대의 진정한 명창이었다.

▲표창장

"우리 것은 소중한 것이여!" 박동진 명창이 생전에 자주 하셨던 말로, 우리의 전통문화와 소리를 지키고 사랑하자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이 한마디는 한국 전통문화의 소중함을 한 문장으로 함축한 표현이라 할 수 있다.

▲전수관가는길

▲전수관

그의 생활사까지 고스란히 담겨 있어, 전통문화의 가치와 명창의 열정을 깊이 체험할 수 있다.

▲생활관

생활관은 문하생들이 명창의 가르침을 이어받아 판소리와 국악을 연습하고 훈련하는 공간이다. 전통예술의 맥을 잇는 열정과 노력이 깃든 살아있는 배움터라 할 수 있다.

박동진(1916~2003)은 충남 공주 출신으로, 줄광대였던 조부와 소리꾼 숙부의 영향을 받아 18세에 판소리에 입문했다. 다양한 스승들에게 <춘향가>, <심청가>, <적벽가> 등을 배우며 폭넓은 소리 경험을 쌓았고, 이를 바탕으로 자신만의 독창적인 소리를 완성했다.

우리 것에 대한 많은 공부가 되었던 시간이었다.

박동진 판소리 전수관

충남 공주시 무릉중말길 22-14

○전화 : 041-858-0045

○이용시간 : 09:00~18:00 (동절기 12~2월 09:00 ∼ 17:00), 매주 월요일, 일요일 (정기휴무)/ 설 및 추석 명절 휴관

○관람료 : 무료

○주차가능

* 방문일 2005년 1월 23일

※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 도야지님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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