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포구 데크로드 따라 산책하기

당진시 북동쪽에 있는 한진포구는 예로부터 중국과의 교역이 활발했고 규모가 커서 많이 알려진 포구였습니다. 일제강점기에는 숭어 어란을 일본에 실어 나르던 포구였으며, 아산현감 토정 이지함과 관련한 개항 전설이 전해지는 곳입니다.

아산방조제가 건설되기 전까지 인천항으로 가는 여객선이 운항하던 곳이기도 했고요.

지금은 여객선이 오고 가지는 않지만 낚시와 바지락 갯벌체험을 즐길 수 있는 여행지입니다. 서해안 일출을 볼 수 있는 곳으로도 유명합니다.

도로변의 한진포구 안내판을 보고 안으로 들어섰습니다. 식당과 술집, 숙소 등이 즐비하게 이어지고 있어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는 곳임을 느낄 수 있어요.

해양경찰서가 있는 곳까지 안으로 들어가면 길가에 앉아 바지락을 파는 아주머니들을 볼 수 있습니다. 바지락은 5월 경이 가장 맛있다고 하니 싱싱한 바지락을 구매하기 좋은 시기입니다.

경찰서를 끼고돌면 횟집도 길게 이어집니다. 어선도 많이 운항하는 곳이니 활어를 먹기도 좋아요.

길의 끝에는 데크로드가 길게 이어져 산책을 나섰습니다.

날이 조금 흐려서 낮인데도 조명이 켜켜 있고 데크로드의 펜스에는 뱅글뱅글 바람개비가 돌아가고 있었어요. 환한 날씨가 아니라서 오히려 더 운치 있더라고요.

펜스 너머로는 길게 이어지는 서해대교가 보이는데요, 당진시 우수 경관자원입니다. 서해대교 인근의 한진포구 앞바다와 삽교호 관광지의 야경에 바다 풍경을 만드는 당진시의 랜드마크입니다.

길게 이어지는 테크로드를 따라 한진포구와 관련된 안내판이 걸려 있습니다. 한진 풍어당제에 대한 내용을 살펴보았는데요, 마을의 무사태평과 무병장수, 대풍어와 운수대통을 기원하는 제사입니다.

당진시 향토무형유산 제12호로 중단된 일 없이 현재까지 계속 이어지고 있다고 해요.

지역과 관련된 시구절도 볼 수 있었는데요, 하나하나 읽으면서 산책하니 몸과 마음이 편안해지면서 힐링 되더라고요.

심훈의 상록수 배경이 한진이라고 합니다. 상록수를 집필했던 필경사와 심훈기념관도 근처에 있어서 함께 방문하기 좋은 곳입니다.

한진포구 데크로드를 걷다 보면 전망대가 나오는데요, 위로 올라가 보았습니다.

날이 흐렸지만 서해대교를 사이에 두고 하늘과 바다가 그림처럼 펼쳐집니다. 서해안이지만 일출을 볼 수 있는 곳이라 새해 첫날에는 사람들이 엄청나게 몰려오지 않을까 싶어요.

전망대에서 내려와 계속해서 데크로드를 걸었습니다.

가다 보니 마치 돛단배 같은 모양의 설치물을 볼 수 있었는데요, 한진포구뿐만 아니라 당진시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듯합니다.

한진포구 데크로드는 고대지구 근린공원까지 이어진다고 하는데, 돛단배 설치물을 보고 난 후에는 뒤돌아 왔습니다. 총 길이는 700m가 넘어서 왕복으로 걸으면 40분 정도 소요된다고 해요.

물이 더 들어오면 바다 위를 걷는 기분이 들 것도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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