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항 돌아보면서 걸어보는 한진항 둘레길

이제 가을이 되었고 좀 더 시원해지고 있습니다. 이렇게 가을이 되니 여행하거나 걷기에 좋습니다.

오랜만에 한진항을 찾았습니다. 한진포구로 알고만 있었는데 어느새 한진항이 되었고 한진항에 가니 변한 것이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주차장이 확충되어서 이제는 승용차 백여 대를 주차할 정도의 공간이 확보되었습니다. 평일에는 주차하기에 별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전에 한쪽에 수산물을 파는 할머니들이 있었던 곳에 주차장이 확충되었고 지금은 할머니들은 한쪽 공간에서 팔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부두 끝 한쪽에 배가 있는데 다른 곳처럼 배 안에서 생선회를 떠주고 그곳에서 먹을 수도 있는 공간이 있습니다. 물론 한진항에 생선 횟집이 몇 군데 있는데 이렇게 먹을 수도 있으니 관광객들에게 선택의 폭이 넓어집니다.

당진에는 한진항을 중심으로 안섬포구와 비롯해서 맷들포, 장고항 등 포구와 항구가 있습니다. 각 항구나 포구에서는 수산물을 파는 곳이 있어 생선회나 조개구이 등을 먹을 수 있고 다른 음식점도 있어 원하는 음식을 먹을 수 있습니다.

당진시 송악읍 한진리에 있는 한진항은 당진시의 동북쪽에 있습니다. 이곳은 백제 때 창(倉)과 관(館)이 있었으며 당나라를 오가는 상인과 사신이 이곳을 통해서 왕래하였습니다.

현재 당진시 동북쪽의 송악읍 한진리 아산만 앞 한진항은 옛날 대진(大津), 한나루, 나루머리 등으로 불리던 나루터였습니다. 한때는 100여 척의 배가 드나들며 연평도의 조기를 잡아 오기도 하였습니다.

심훈의 소설 『상록수』에 나오는 지명인 ‘한곡리(漢谷里)’라는 지명도 인천에서 증기선을 타고 내려온 포구인 한진리와 그의 장조카 심재영이 사는 부곡리의 합성어라고 합니다. 조선 시대에는 아산만의 대진으로 반대편 평택의 만호로 나룻배로 건너다녔고, 일제 강점기에는 일본으로 숭어 어란, 준치, 삼치 등을 50톤급 증기선으로 실어 나르기도 하였습니다.

수산사(수협)와 헌병 주재소가 있었습니다. 한진장이 5일장으로 열리고 인천과 정기적으로 증기선이 여객선으로 다니던 큰 포구였고, 이 증기선은 1960년대 말까지 다녔습니다.

점차 도로 교통이 발달되고 삽교천 방조제와 아산만 방조제가 잇따라 개통되면서 현재는 명맥을 유지하고 있지만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곳은 매년 한진포구 바지락 갯벌 체험 축제가 열립니다. 시즌이 되면 바지락 갯벌 체험도 하고 맛있는 바지락 칼국수나 바지락 전 등을 먹을 수도 있어 많은 식도락가가 몰리는 곳이기도 합니다.

이곳은 서해대교를 배경으로 일출을 담을 수 있는 일출 명소입니다. 물론 때에 따라서 해가 뜨는 방향이 달라질 수는 있지만 서해대교 일출을 만나서 벅찬 감동을 느꼈던 기억이 새롭습니다.

이곳에는 갈매기가 많이 있습니다. 바닷물에 떠 있기도 하고 새우 과자를 주면 그것을 먹기 위하여 달려들기도 합니다.

이제 이곳은 바다 위에 설치된 나무 데크를 따라서 걸으면서 주변을 돌아볼 수 있는 트레킹 명소가 되었습니다. 바닷가에 나무로 만든 데크가 설치되어 있는데 한진항부터 십 오 분 정도 걸을 수 있는 걷기 길입니다.

안으로 들어가서 걸으면 오른쪽으로 전망대가 있습니다. 이곳에서 멀리 있는 서해대교를 졸 수 있고, 앞 바다 건너편에 있는 공단도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오가는 어선과 화물선을 만날 수도 있습니다.

이곳 걷기 길을 걸으면서 항구 쪽에서 걸을 때 왼쪽에 산이 있고 각종 바위가 있어 보이는 풍경도 보기 좋습니다. 크지는 않아도 해식동굴도 보이고 물이 빠지면 조개를 캐는 사람들도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요즘 앞바다에서 낚싯배를 타고 낚시하는 모습도 볼 수 있는데 찾아간 날은 평일임에도 서너 대의 낚싯배에서 낚시하는 강태공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손맛을 보면서 낚시를 하는 것도 참 좋습니다.

당진시에서 이곳 데크길에 다양한 조형물을 설치하였습니다. 재치 있는 어구가 눈에 들어오는데 하나하나 보면서 미소를 머금게 합니다.

‘행복한 당진, 행복한 당신’, ‘DANG JIN, HAN JIN’ 등을 보면서 잠시 웃게 됩니다.

사실 이곳을 걷노라면 스르르 힐링이 되면서 행복해집니다. 바다 위에 조성된 길을 따라서 걸으면서 바닷바람에 몸을 맡기는 것도 참 즐거워집니다.

혼자 걸어도 좋고 가족이나 연인과 함께 걸어도 좋습니다.

요즘 이곳 걷기길을 걷는 사람들이 많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사람에 따라 걷는 시간이 달라질 수 있지만 바다 위에 난 길을 따라서 왕복 30분 정도를 걸으면 저절로 즐거워집니다.

중간에 인증 사진도 찍고 바다를 바라보면서 잠시 쉬어가도 참 좋습니다.

이곳을 걸은 후에 식사 시간이 되었다면 근처에 있는 음식점에서 식사해도 좋습니다. 이곳에는 횟집이 몇 군데 있고, 일반 음식점도 있어 원하는 음식을 골라서 먹으면 좋습니다. 멀리 서해대교나 바다를 바라보면서 식사해도 좋습니다.

이곳을 돌아보았다면 이곳에서 자동차로 5분 거리에 있는 심훈이 설계하고 짓고 『상록수』를 쓴 필경사와 심훈기념관으로 가서 심훈의 문학혼과 애국정신을 만나보아도 좋습니다. 이번 가을에 한진항에서 맛있는 가을을 먹고, 한진항 둘레길을 걸어도 참 좋습니다.

한진포구

주소 : 충남 당진시 송악읍 한진리 9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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