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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시간 전
다가오는 3.1절! 당진시 독립만세운동의 흔적을 찾을 수 있는 '면천공립보통학교 3.10학생독립만세운동 기념관'
다가오는 3.1절! 당진시 독립만세운동의 흔적을 찾을 수 있는
'면천공립보통학교 3.10학생독립만세운동 기념관'
1년에 꼭 한번, 아니면 면천읍성과 골정지 등 주변 명소를 여행할 때 들리는 곳이 생겼습니다. 2024년 1월 개관한 '면천공립보통학교 3.10학생독립만세운동 기념관'이 그 주인공입니다.
지금 아쉽게도 아직 포털에 지도 등록이 안된 것으로 보입니다. 주소로는 '충남 당진시 면천면 동문1길 26'을 찾아오시면 됩니다.
24년 1월 첫 개관 이후, 약간의 변화가 있었습니다. 바로 기념관 앞에 독립만세운동에 참여했던 위인 3명의 비석이 세워진 것이죠.
원용은, 박창신, 이종원 선생님의 사진과 이야기가 기록되어 있습니다. 사실 이렇게 실제 사진으로 된 비석을 보니 가슴이 더 뭉클해지는 그런 느낌이 있습니다.
제가 학생이던 어린 시절은 그저 '철부지'였다는 기억 밖에는 없는 것 같아서요.
면천공립보통학교 3.10 학생독립만세운동 기념관에 대한 설명이 입구에 잘 기록되어 있습니다. 아마 읍성 내부에서 2009년에 건립된 3.10학생독립만세운동기념비에 대해서는 몇 번 답사를 해보신 적이 있을 텐데요.
군자정 바로 앞에 위치한 바로 그 기념비입니다. 기념비 등으로 기억되던 그날의 함성이 이제는 시민들을 포함해 당진시를 찾는 많은 이들에게 잘 알려질 수 있는 기념관으로 발전했습니다.
입구에는 기념품과 브로슈어를 입수하실 수 있고, 방명록을 작성하실 수 있는 공간이 있습니다.
관람 전후로 편리하게 이용하시고 기념품도 꼭 챙겨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운영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로 관람료는 '무료'입니다.
관리하시는 분이 상주하고 계시고요. 관람객들 편의를 위해 점심시간은 따로 운영하지 않는 것으로 보입니다. 부담 없이 방문하셔도 좋겠습니다.
그러고 보니 새해가 밝은지 얼마 안 된 것 같은데 조금 있으면 3.1절이 금방 다가오네요. 입구를 지나 안으로 들어가니, 면천 3.10학생독립만세운동의 배경에 대해 자세히 기록되어 있습니다.
1911년에 개교한 면천 공립보통학교의 이야기부터 당진시와 면천면의 지리적 특징과 일제강점기 행정권역 등이 자세히 기록되어 있습니다.
전개 과정을 보는 전시공간에서부터는 몰입도가 상당해집니다. 1919년 고종의 국장에 참여하기 위해 경성으로 올라간 원용은이 경성의 3.1독립만세운동을 목격한 후, 고향으로 돌아와 독립만세운동을 추진하게 되는데요.
당시 국민들에게 고종황제의 죽음과 국장은 많은 여운과 애국정신을 일깨워 줬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다른 지역들의 크고 작은 독립운동의 배경이 고종황제의 국장이 주된 이유였기도 했으니까요.
고향으로 돌아온 후 원용은, 이종원, 박창신 등 독립만세운동에 뜻이 있는 학생들이 원용하, 강선필 등의 학생과 합류하여 거국적인 만세운동 준비에 들어갑니다. 본래 3.10학생독립만세운동이 이렇게 자세히 기록되고 후대에 전해질 수 있는 것은 당사자와 후손분들, 그리고 당진시와 여러 단체들의 노력이 있었다고 전해지죠.
그래서 재현행사 수준도 가장 크고 사실적인 재현행사로 전국에 이름을 알렸습니다.
만세운동의 전개 과정은 이렇게 알기 쉬운 전시로 표현되어 있습니다. 비록 작은 규모의 전시관이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이러한 전시 구성이 너무 마음에 들더라고요.
독립만세운동이라고 하여 너무 어렵게만 표현하는 것보다는 이렇게 청소년들이나 아이들도 충분히 역사를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수준이고, 또 부모님들도 전시를 보면서 학생들이나 아이들에게 친절하게 설명해 줄 수 있는 그런 난이도라고 생각합니다.
어찌 저런 어린 나이에 나라의 독립을 위해 일제의 총칼에 의연하게 맞설 수 있었는지, 정말 저로서는 감히 어떻게 표현할 수 없을 정도의 강인함과 굳은 의지가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전교생을 규합하여 면천 주재소까지 만세를 외치며 나아가던 그 기개를 저로서는 헤아릴 수 없는 마음일 뿐입니다.
실제 독립만세운동을 주도했던 학생들이 사용했던 유품들이 전시되어 있는데요. 테니스채, 교과서, 탁상시계, 필기구 등을 보니 여느 학생들과 다를 바 없는 선량하고 착실한 학생들이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러한 학생들의 움직임이 당시 당진과 충남지역 독립만세운동이 왕성하게 일어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는 점도 참 자랑스럽고요.
조금 있으면 3.1절이 다가옵니다. 각 지역을 대표하는 독립만세운동의 역사를 많은 지자체들이 기념관이나 전시관 등으로 알리고 있는데요.
이제 면천읍성과 골정지 등을 여행하실 때는 이곳 기념관도 꼭 한번 들려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가족단위로 방문하시는 것도 좋을 것 같은데요.
아이들에게 나라사랑의 정신과 순국선열들의 값진 희생정신도 잘 교육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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