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트레킹 명소, 관어대(觀魚臺)
작정하고 오르기엔 시간이 부족할 때
왕복 4~50분 정도만 할애하면 시원한 전망을 즐기고
맑은 공기를 호흡하며 땀도 적당히 흘릴 수 있는 트레킹 코스가 있습니다.
영해면 대진해수욕장 주차장 맞은 편
우거진 나무들 사이, 관어대 가는 길로 초대합니다.
좀 가파른 시멘트길을 걷다 3번 째의 이정표를 만나면 흙길로 접어듭니다.
벌써 숨이 가파오고 땀에 몸이 젖기 시작하더라구요.
마른 솔잎이 깔린 땅 위로 굴러다니는 솔방울을 툭툭 건드리며 계속 길을 걸어 봅니다.
통나무 계단길이 쭉 이어지는데요,
스쿼트 이 백 번은 한 것 같더라구요.
'이거 꽤 힘든데?'라는 생각이 들 무렵
400m 만 가면된다는 이정표가 나오고
그 옆엔 평상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뭐, '여기까지 오느라 수고했다. 좀 쉬었다 가라'는 뜻이겠죠?
통나무 계단의 폭이 점점 좁아지면서 나무에 가렸던 하늘이 점점 커지고
정상을 짐작케 하는 바위 덩어리들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20분 정도 걸었을 뿐인데 땀이 정말 많이 흐르더라구요.
바위 틈 사이 활짝 핀 꽃들이 반겨주니
정말 기분이 좋더라구요
드디어 상대산 정상입니다.
바다와 어우러진 관어대의 자태가 참 그럴 듯 합니다.
새가 아니기에 욕심을 부리지 않는다면
드론 사진 보다 시점이 낮은 풍광이지만 즐겁게 감상할 수 있더라구요.
동쪽으론 탁 트인 바다를, 서쪽으론 드넓은 평야를 내려다보니
호연지기(浩然之氣)가 샘솟습니다.
고려시대 목은 이색 선생은 관어대부에서
"동해 석벽 밑에 임하여 노는 고기를 셀 만하므로 그렇게 이름한 것이다."라며
관어대의 의미를 언급했었죠.
영덕군에서 목은 선생을 기리고자 2015년 관어대를 복원했습니다.
관어대 안에서 바라본 바다와 평야의 풍경입니다.
해발 183m의 작은 산이지만
그 오름이 산행의 즐거움을
집약적으로 선사합니다.
깊어가는 가을, 관어대에 한 번 올라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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