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중구 전통 5일장 태화시장에서 장보기

누구나 살고 싶은 종갓집 중구 태화동에 위치한 태화종합시장은 중구를 대표하는 전통 5일장입니다.

주말에 장날이 돌아오면 남구에서 태화강변으로 운동 삼아 걸어가서 돌아올 때는 버스를 타고 오는 어떤 루틴이 생긴 곳입니다.

설 명절을 앞두고 간단하게 시장도 보고 줄 서서 먹는 부추전과 팥이 가득한 국화빵을 먹는 재미를 찾아 태화시장으로 향했습니다.

명절이 아니어도 장날마다 북적거리는 태화시장입니다. 태화시장을 방문할 때는 1시간 정도 여유를 두고 방문하시면 구석구석 다 돌아볼 수 있을듯합니다.

1월의 장날, 많은 분들이 태화시장으로 나오셨습니다.

버스를 타면 우정시장, 우정선경 2차, 태화루 앞에서 내릴 수 있는데요, 최근 울산 시내버스 개편으로 울산 버스 정보를 꼭 확인하시길 바랍니다.

중구 태화시장은 도심에 위치한 오일장이고 장이 서지 않는 날에도 상가들은 상설로 운영이 되고 있습니다.

시장과 가장 가까운 주차장은 제1주차장, 제2주차장이고 많은 사람들이 찾는 시장이어서 주차가 힘들 때가 많은데, 10분 정도 걸으면 우정동행정복지센터 앞에도 공영주차장이 있습니다.

해양수산부에서 지원하는 온누리상품권 환급 행사를 태화종합시장과 우정전통시장에서 시행합니다. 참여 점포에서 '당일' 국산 수산물을 구매하고 구매 영수증과 신분증을 지참해서 환급받는 행운을 잡아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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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부터 태화시장에서 만난 농산물, 수산물, 간식 먹거리 등 다양한 상품을 보여 드리겠습니다.

▲싱싱함이 느껴지는 생선과 수산물

▲신선한 채소들과 봄소식이 들리는 듯 냉이도 나왔습니다.

태화시장은 특히 조그마한 골목들이 언덕길로 이어져 있는데요, 골목길에서 손님을 기다리는 농산물들이 정겹습니다.

골목길 한쪽 이 풍경 앞에서 봄이면 고사리와 각종 봄나물, 밭에 있던 채소들을 용돈 버시겠다고 버스 타고 5일장 나가시던 오래전 돌아가신 할머니가 생각났습니다.

보고만 있어도 마음이 푸짐해집니다.

명절뿐만 아니라 커피 한잔하면서 먹을 수 있는 간식으로 최고인 강정과 유가

제주 키위, 진영 단감, 상주 곶감 등 지역을 대표하는 과일들도 얼굴을 내밀었습니다.

2024년산 '국산'이라는 이름이 반가운 잡곡들입니다.

이번 장에서는 국산콩으로 만든 두부 1모, "쌀 하나만큼은 울산에서 내가 최고야"라고 자부하시는 단골집에서 햅쌀 1되(6,500원)를 구입하고, "새댁아, 한번 먹어보면 무조건 오게 돼 있어, 정말 좋은 쌀로 만든데이" 라고 하는 말씀 하시는 20년째 떡국을 팔고 계신다는 어르신께 떡국 한 봉지를 구입했습니다.

장날 빠질 수 없는 먹거리는 어느 장이든 최고의 행복을 선물해 줍니다.

장날 버스를 탁고 가면 어김없이 들리는 선지국밥과 줄 서서 먹는 부추전집입니다. 부추전에 막걸리 한 잔이면 어떤 음식도 생각나지 않을 만큼 소박한 행복도 한번 느껴보시면 좋을 듯합니다.

태화시장의 또 다른 명물, 국화빵입니다. 매번 장날마다 긴 줄을 만나는데 이집 국화빵의 인기 비결은 아낌없이 속을 채워주시는 넉넉한 팥소가 아닐까 합니다.

적당하게 단 팥소는 커피 한 잔과도 아주 잘 어울립니다. 태화시장에는 태화루, 태화강국가정원 등 주변 볼거리도 있고, 적당한 가격과 좋은 품질의 상품들, 무엇보다 시장의 묘미는 '덤'일 텐데요, 어르신들과 따뜻하게 오고 가는 대화 속에 '덤'은 필수로 따라붙는 걸 느끼는 시장입니다.

태화시장 바로 맞은편에는 울산우정전통시장도 있는데요, 우정시장은 1976년에 개설된 상가건물형의 소형시장입니다. 도심과도 가깝고 대중교통으로 이동하기도 편리한 '태화시장' 다음 장날에는 꼭 걸음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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