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양에서 만난 울다가 바위가 된 임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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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양군SNS서포터즈 이종진

안녕하세요. 이종진입니다. 전국에 있는 나무, 바위에는 여러 이야기가 담겨져 있습니다. 사랑, 정치, 인물, 전설 등 많은 이야기가 있는데요. 오늘은 청양군청 부근에 있는 임바위를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임바위는 청양교육지원청 맞은편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다행히 안내판이 있어 찾을 수 있는데요. 임바위(마애불)이라고 표지판에 써져있습니다. 옆에는 큰 바위가 서있는데요. 마치 입석처럼 보입니다.

고인돌 입석(立石)은 선사시대 거석 기념물인 선돌을 가리킵니다. 고인돌은 주로 무덤으로 쓰였지만, 입석은 무덤이 아닌 기념물로 쓰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전국적으로 많은 수의 고인돌이 발견되었으며, 이 중 일부는 입석과 함께 발견되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경상북도 영주시 휴천1동에 위치한 '휴천리지석및입석'은 청동기시대 고인돌 상석 2기와 선돌 1기로 구성되어 있으며, 경상북도 지방기념물 제24호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또한, 전라남도 화순군 도곡면 효산리와 춘양면 대신리 일대의 고인돌 유적은 2000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습니다. 고인돌과 입석은 선사시대 사람들의 신앙이나 의식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추측되고 있습니다.

형상을 보면 세로로 긴 형태이며 마치 죠스바가 땅에 꽂힌 듯한 모습입니다. 위로 갈수록 뾰족해지고 아래로 갈수록 넓어지는 형태입니다. 사람의 형태가 희미하게 보이기도 하는데요. 아래에는 받침돌인지 또 있습니다. 기능은 모르겠지만 평평한 부분을 보니 뭔가 기능이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이와 관련한 이야기를 안내판을 보고 살펴봅시다.

임바위

둥그런 바위에 사람 모양이 새겨져 있다고 해서 인바위라고도 하고 또는 임을 그리는 전설이 있다고 해서 임바위라고 부른다. 이 바위는 금실 좋고 열심히 살았던 한 부부가 백년해로하지 못하고 남편이 일하러 갔다가 호랑이에게 물려 죽었는데, 그 사실을 모른 채 부인은 남편을 한없이 기다리며 울다가 바위가 되었다는 애달픈 사연이 동네 사람들에 의해 전해 내려 오고 있다. 그래서인지 이 바위를 자세히 보면 여인의 상반신이 새겨져 있는 마애불 모습을 하고 있다. -설치년월일 : 2003. 12-

가까이에서 보니 마애불이라고 적힌 이유를 알 것 같습니다. 마애불(磨崖佛)이란 암벽에 새긴 불상을 말합니다. 마애불은 인도에서 시작되어 중국을 거쳐 한국에 전해졌으며, 우리나라에서는 삼국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다양한 마애불이 만들어졌습니다.

마애불은 보통 바위나 절벽에 조각되며, 크기와 형태는 다양합니다. 바위 면에 직접 조각하는 방식으로 제작되며, 조각하기 쉬운 바위를 선택하거나 바위를 깎아내는 등의 방법을 사용합니다. 마애불은 불교 신앙의 대상으로서 예배의 대상이 되며, 역사적, 예술적 가치가 높은 문화재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마애불로는 서산 용현리 마애여래삼존상(국보 제84호), 경주 남산 칠불암 마애불상군(국보 제312호), 안동 이천동 마애여래입상(보물 제115호) 등이 있습니다.

이마 위에는 동전 두 개가 있는데요. 마치 기원을 위한 동전이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어디든 유명한 곳에 가면 동전을 쌓아두기도 하는데요. 소원을 빌기도 합니다.

뒷면을 볼까요? 뒷면은 어떠한 형태가 보이지는 않습니다. 원래 있었는데 없어졌는지 아니면 원래 없는지는 모르겠지만 일반 바위의 원모습처럼 보입니다.

청양군청 후문에 진입 직전 벽에 있는 임바위의 벽화가 있습니다. 이곳에서도 안내를 하고 있는데요. 임바위가 벽화에 이렇게 있다는 것은 단순하게 역사의 기록물이 아닌 청양군의 전설로 여겨지는 듯 합니다.

오늘 이렇게 임바위에 대해서 살펴봤습니다. 골목이 아닌 대로변에 위치하고 있어 누구나 지나치면서 보기도 하는데요. 오래된 탓에 풍파를 맞으면서 손상을 입기도 합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풍파를 막을만한 것이 있으면 좋겠네요. 다음에도 청양군의 이야기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