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일 전
色다른 아름다움으로 유혹하는, 월아산 숲속의 진주 야경 | SNS 서포터즈
진주에는 참 많은 볼거리가 있습니다.
푸른 남강과 어우러진 진주성, 그리고 촉석루는
말하지 않아도 많은 사람들이 찾는 명소입니다.
그중에서도 어둠이 내려앉고
별빛과 달빛이 고요히 스며드는 밤이면,
월아산 숲속의 진주는
낮과는 또 다른 풍경으로 우리를 맞이합니다.
마치 진주 속의 또 다른 진주처럼,
은은한 정취가 조용히 마음을 적셔줍니다.
저녁 7시. 월아산 숲속의 진주에 이르자
주차장을 환하게 밝히는 불빛이
우리를 먼저 맞이합니다.
차에서 내려 발을 내딛는 순간,
월아산 자락의 맑은 기운이 우리를 감쌉니다.
이곳에서는 어디로 향하든
그곳이 곧 길이 됩니다.
작가정원 쪽으로 천천히 걸음을 옮깁니다.
조명등이 마치 청사초롱처럼
따스한 빛으로 길을 밝혀주며
조용히 우리를 이끕니다.
어둠 속에서도 무대 위에 선 주인공처럼,
조명에 환하게 웃으며 반기는 꽃들 속에서는
벚꽃 엔딩의 아쉬움은 잊게 됩니다.
그러다 쉬어가라 유혹하는 듯
곳곳에 놓인 의자와 탁자.
시간의 사치를 누려볼 작정으로
자리에 앉았습니다.
가져온 캔 커피를 꺼내어 한 모금.
스쳐 가는 바람과 가벼운 인사를 나누며
천천히 음미합니다.
커피가 ‘에나’ 달곰합니다.
곳곳에서 우리의 눈길과 발길을 붙잡습니다.
어디로 눈길을 주고 어디로 걸음을 해야 할지
난감하기도 합니다.
숨을 길게 들이마시고
그저 청사초롱을 든 방자가
몽룡을 이끌 듯 조명 따라 걸음 하자
대나무 숲입니다.
하늘의 별들이, 은하수가 쏟아집니다.
우주의 맑은 기운을 받는 듯
걸음마저 더욱 가벼워집니다.
대숲을 나오자 넉넉한 선비의 품과 같은
작가정원에 이릅니다.
대청마루에 앉습니다.
더욱더 월아산을 감싸고도는
바람이 뺨을 어루만지며
우리의 묵은내를 날려버립니다.
마음이 풍성해집니다.
가벼워진 몸과 마음은 한 걸음 두 걸음
숲속의 어린이도서관 쪽으로 향합니다.
우리를 동화의 세계로 이끕니다.
옥 같은 반달을 타고 연못에서
진주 관광 캐릭터 ‘하모’가
우리에게 잘 왔다며 반깁니다.
하모의 안내를 받아 거닙니다.
가는 걸음에 진달래와 눈도 마주치고
서로 반가운 봄 인사를 나눕니다.
어둠 속에 빛나는 조명 따라 걷는 길.
속계(俗界)를 벗어나
선계(仙界)에 들어선 신선입니다.
신선놀음이 따로 없습니다.
사방은 어둡지만,
오히려 내 안에는 무지개가 떠오르는 기분입니다.
달빛 정원으로 향하자
더욱더 여길 잘 왔다는 생각이 듭니다.
월아산의 암석들이 이국적인 풍경으로 다가옵니다.
돌이 많은 월아산은 돌무더기가 군데군데 있어
너덜겅, 너덜지대라 불렀습니다.
이곳에서 난 돌로 돌담길을 만들고
서양 암석정원을 더해서 ‘산석정원’으로
우리를 낮과 다른 신세계로 이끕니다.
달빛 정원을 가로질러 흐르는
월아산의 물이 잠시 고인 곳에는
달빛이 은은하게 흔들거리며 손짓합니다.
달빛 같은 그림자가 밝혀주는 정원은
낮과 분명 다르면서도 친근합니다.
곳곳에 눈을 마주하는 동안
일렁이는 밤 풍경에 마음은 잔잔하게 설렙니다.
걸으며 자연에 묻히는 시간입니다.
용의 비늘 같은 암석 사이를 거닐며
돌 하나하나에 스며든 기운이 우리에게 다가옵니다.
주차장에서 여기까지 오는 동안
이마에 작은 이슬이 맺힙니다.
이슬을 닦을 필요는 없습니다.
커피처럼 달곰한 바람이 스쳐 지나가며
이슬을 가져갑니다.
달빛 정원을 나와 노란 수선화가
황금물결을 이루는 후투티 정원으로 향했습니다.
수선화들의 황금빛 인사에
마음은 부자인 양 넉넉해집니다.
나만의 비밀정원인 양 의자에 앉아
숲속의 맑은 정기를 들숨으로
가슴 저 아래까지 받아들입니다.
내 안의 묵은내를 날숨을 내뱉습니다.
덩달아 몸과 마음은
보약 한 첩을 먹은 듯 개운합니다.
주위 풍경들이 스며듭니다.
길을 따라 걸었을 뿐인데
무겁던 마음이 한결 가벼워집니다.
더욱 가벼워진 걸음은
지나왔던 숲속 어린이도서관
앞으로 향하게 합니다.
다시 하모와 인사를 나누고 걸음을 옮기자
‘달빛 밝은 이곳 월아산 자락에서
신선과 함께 머물다’라는 뜻의
‘월량선경’ 표지석이
달에서 절구질하는 토끼 한 쌍과 함께
우리의 눈길과 발길을 붙잡습니다.
달빛 밝은 이곳에 발을 들여놓은 우리는
이미 신선입니다.
도시의 밤이 깊어질수록
월아산 숲속의 진주는 더욱 빛납니다.
동네 마실 가듯 시나브로 풍경 속에
스며들기 좋습니다.
내일의 진주가 이곳에서 찬란하게 꽃핍니다.
※ 본 포스팅은 SNS 서포터즈가 작성한 글로서 진주시의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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