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것을 보면 기분이 좋아지고, 행복해집니다. 그래서 아름다운 곳을 보러 세계 방방곡곡으로 찾아가는 것 같습니다.

가끔은 일상과 주변에서 아름다운 것들을 발견합니다. 일상에서 발견한 소소한 아름다움은 예기치 않았기에 더욱 큰 행복으로 다가오기도 합니다.

이런 순간을 보며 내 마음은 행복을 담고, 아름다움을 닮아가기도 합니다.

반대로 주변의 상황과 사물에 내 마음을 투영하여 내 마음을 새로이 발견하기도 합니다.

시민들의 마음이 담긴, 아름다운 사진전 <마음을 담다, 마음이 닮다.> 전이 과천문화원 열린공간에서 10월 16일부터 18일까지 열립니다.

관람시간은 10시부터 17시까지입니다. (마지막 입장시간은 16:30분)

과천시 정신건강복지센터는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의 마음을 담고 서로의 마음이 닮아가는 순간을 기억하고자 ‘마음건강사진전’을 준비하였습니다.

이 사진전은 크게 두 섹션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첫 번째 ‘나를 만나는 시간’에서는 우울예방프로그램인 ‘나를 만나는 사진 수업’에 참여한 시민분들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내 마음을 나도 모를 때, 나의 상황을 객관화하여 보기 어려울 때, 여러 사진을 통해 나를 들여다보고 진정한 나를 마주하는 활동의 결과물입니다.

나의 그림자를 담은 사진을 마주하며 ‘나’란 사람을 탐구합니다.

고운 님의 <내 안의 빛과 그림자>, <내 안의 그림자> 작품에는 고운 님의 실루엣이 담겨 있으며,

내 안의 빛을 마주보며 나를 발견한 모습이 담겨 있습니다.

요약 정리를 잘하고 평균보다 친절하고, 자연을 사랑하며 공과 사를 잘 구분한다는 고운님.

나를 이해하고 내 안의 빛을 발견함은 내 마음의 힘과 연결될 터입니다.

키키 님의 <급한 성격> 작품에는 우리가 자주 도로에서 만나는 ‘천천히’ 글자가 적혀 있습니다.

자의로 가끔은 타의로, 속도를 늦추고 천천히 가야하는 어린이 보호구역의 ‘천천히’를 보며 마음의 여유로움을 갖고 싶은 마음을 담았습니다.

망고님의 <사소한 만족감> 작품에는 망고님만의 소.확.행이 담겨 있습니다.

내가 좋아하는 소박하지만 간단한 식사와 따뜻한 햇살. 행복이란 사소한 만족감들의 중첩이라는 멘트가 참 인상적입니다.

망고님의 소.확.행을 보며 나의 행복은 어떤 사소한 만족감들의 중첩인지 고민해보게 됩니다. 뭐 행복이 별건가요 ^^

렝님의 <강철체력> 작품은 참 깊은 울림을 주었습니다.

자신을 표현할 만한 것을 찾아 주변을 보다가 발견한 상처가 깊이 패여있는 나무를 보며 자신을 발견했습니다.

상처가 깊어도 늠름하고 힘있게 버티며 자라는 나무를 보며 아무리 아프고 지쳐도 꿋꿋이 버티는 강철체력 엄마인 자기 자신을 발견했을 렝님.

이런 상처를 갖고도 꿋꿋이 커서 나뭇잎도 피우고 열매도 맺는 대견한 나무를 보며

대견한 나 자신을 투영하고, 오늘을 견뎌나갈 새로운 힘을 얻었을 것입니다.

두 번째 ‘나를 담는 시간’에는 정신건강의 날 기념사진 공모전에서 수상한 시민 작가들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가끔은 특별한 곳에서, 가끔은 정말 사소한 일상 속에서 소중한 순간과 마음을 담은 따뜻한 사연이 담긴 사진들입니다.

벽을 따라 여러 시민들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이 중 부모님과 연관되어 있는 사진작품들을 소개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엄마의 뒷모습을 보며 부모님이 오래오래 건강하게 함께 하시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은 이 사진을 공감하지 않을 시민이 누가 있을까요.

부모님에 의해 큰 우리들이 이젠 부모님을 돌볼 만큼 성장했음을 다시 한 번 깨닫습니다.

김효주님의 작품 <행운의 잎사귀> 속 네잎 클로버는 마음의 감기를 겪고 있는 우리 모두에게 위로와 평안을 전하기를 바라는 마음이 담겨 있습니다.

장애가 있으신 아버지가 열심히 찾아 건네주신 네잎클로버라는 설명을 읽으니 더욱 그 아버지의 사랑이 전해지는 것 같아 먹먹함이 느껴집니다.

정혜란 님의 <내 옆에는 항상 엄마가 있다> 작품에는 엄마 손을 잡고 걸어 들어가는 결혼식의 특별한 장면이 담겨 있습니다.

최근에 치매 판정을 받은 엄마를 돌봐야 하는 상황에 더욱 위로가 되는 특별한 사진이 아닐까 합니다.

이제까지의 딸의 삶에 든든히 손잡아주며, 눈을 맞추어 주셨던 어머니에게 이제는 내가 있어드리겠다는 마음을 담은 이 사진을 보니

나이들어가는 부모님이 생각나 눈시울이 붉어집니다.

온 마음을 다 담아 사랑하는 내 아이들의 모습, 연인과 가족 사진들이 참 많네요.

우리가 느끼는 많은 감정 중 대다수를 차지하는 감정이 가족을 보며 느끼는 ‘사랑’과 ‘가슴벅참’이기에 그렇지 않을까요.

이런 순간순간을 함께할 수 있는 가족이 있다는 것. 가끔은 양육과 돌봄이 우리를 지치게 할지라도 그보다 더 큰 행복이 있음을 기억하게 됩니다.

또한 주변에서 찾을 수 있는 꽃과 풀, 하늘을 보면서도 위로를 찾는 사진들도 있었습니다.

푸르미 님의 <뭉게구름> 작품에 보이는 익숙한 청계마을의 버스정류장이 반갑습니다.

누군가 물감을 풀어놓은 듯한 파아란 하늘에 떠있는 뭉게구름을 보며 청명한 마음을 담은 작품입니다.

우현하 님의 <초여름> 작품은 회사에서의 점심시간 산책길에 찍은 사진인데 문득 위로가 되었다고 합니다.

아주 사소한 일상에서 찾은 작은 위로.

내가 받은 위로의 순간을 내 속에만 간직하지 않고 이렇게 남에게 전할 수 있다는 것이 이 전시회의 좋은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전시를 보면서 생긴 울림을 표현할 수 있는 코너도 있습니다.

수동적 관람을 넘어서 나의 생각을 적극적으로 표현하며 나도 이 전시회에 함께 참여할 수 있습니다.

내 마음에 하고 싶은 말을 적어 마음나무를 꾸며보고, 주변의 풍경을 그리며 우리 주위를 둘러봅니다.

내 모습을 사진으로 남겨 간직할 수도 있고, 작은 다락에 올라서면 조용한 가운데 내 자신을 둘러볼 수 있습니다.

바쁘게 살아서 이런 고요한 시간이 어색하기도 하지만, 나를 돌아보기 위해서 꼭 필요한 시간이기도 한 것 같습니다.

전시를 다 보고 QR코드로 간단한 설문을 하면 이 세 작품 중 하나의 마그넷을 받을 수 있습니다.

냉장고에 붙여두고, 이 작품에 담겨 있는 작가의 마음과 내 마음을 두고두고 생각하다보면 마음도 닮아가겠지요.

아름다운 마음이 담겨 있는 마음건강사진전에 꼭 가보세요.

지치고 피곤한 삶을 사는 우리들 모두가 이러한 아름다움을 닮아가게 되기를 바라봅니다.

고성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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