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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시간 전
백제 30대 무왕의 서동 시절 전설이 어린 미륵산 사자암과 미륵산 정상 등산
백제 30대 무왕의 서동 시절
전설이 어린 미륵산 사자암과
미륵산 정상 등산
백제 30대 국왕 무왕
(武王, 재위 581년~641년)이 서동(薯童) 시절
아직 왕위에 오르지 않았을 때
스승인 지명법사(知命法師)를 찾아
늘 가르침을 받았다는 사자 사지(師子寺址, 현 사자암獅子庵)를 찾아갑니다.
익산 금마면 신용리 구룡마을로 접어들면
사자암으로 가는 길이 나오는데요,
멀리 보이는 구룡마을 보호수 느티나무 아래는
한강 이남 최대 대나무 군락지라는
구룡마을 대나무 숲도 있어 사자암에
들렀다가 가보려고 합니다.
구룡마을 입구에서 사자암 입구까지는
1.1km이고 사자암 주차장에서 사자암까지는
300m밖에 되지 않는데요,
사자암만 올라가면 미륵산 정상까지는
600m밖에 되지 않기에 사자암에 들렀다가
미륵산 정상까지 다녀오려고 합니다.
오늘 제가 가는 길은 미륵산 등산 D 코스로
구룡마을에서 시작한다면 정상까지는
편도 2.0km이고 사자암 주차장에서
출발하면 0.9km가 되겠습니다.
미륵산 사자암 주차장입니다.
승용차 기준 10여 대 이상
주차할 공간이 있습니다.
길이 비좁아 중간에 교행하기 어려운 구간도
있으니 오르내릴 때 늘 안전운전하세요.
사자암 신도들은 주차장에 주차하고
모노레일을 타고 올라갑니다.
저도 사자암을 두세 번 정도 온 것 같은데요,
오늘이 일요일이어서 그런지 신도들이
사자암을 많이 찾았더군요.
입구에서 연락하면 모노레일 기차를
내려보내고 그걸 타고 오르는 것 같습니다.
사자암에 있을 때
모노레일 오르내리는 것을 봤거든요.
왼쪽은 모노레일 구간이고
오른쪽은 사자암까지 등산로입니다.
오르내림 경사가 있지만, 거리가 짧아
그리 어렵지 않게 오를 수 있습니다.
밧줄 구간도 나오는데요,
등산하는 사람이라면 몰라도
신도들이라면 매주 일요일 오르내리기가
만만치 않겠어요.
그래서 생필품도 보급 받아야 해서
모노레일을 운영하는가 봅니다.
사자암 입구에 도착했습니다.
상당히 가파른데요, 거리는 300m로 짧지만,
시간은 20분 정도 소요됩니다.
사자암 입구에 거대한 느티나무 세 그루
그리고 대웅전 부근 두 그루 있는데요,
보호수로 지정되지는 않았지만,
언 듯 봐도 수령이 500살은 되어 보이는
느티나무입니다.
여름철 잎이 무성할 때 미륵산 아래에서 보면
사자암이 잘 안 보일 수도 있겠습니다.
사자암은 대한불교 조계종 제17교구
본사 금산사 말사로 종각, 대웅전, 삼성각,
공양간, 요사채로 구성된 자그마한 암자입니다.
미륵산에서 서동공원 방향으로
왕궁리 유적지와 제석사지를
바라보고 있는데요,
절터 방향이 그러하지만,
보고 있으니 참 묘하다는 생각도 들었답니다.
현대에 이르러 기후변화로 미세먼지가
낀 날이 많지만,
백제시대 왕궁리 유적지에서 보면
미륵산 7부 능선 부근 사자암이
잘 보였을 것 같기 때문입니다.
반면, 미륵사지 방향은 사자암에서 보면
보이지 않는데요,
100m 정도 등산로 따라 능선에 오르면
미륵사지로 내려가는 길이 나오기에
미륵산성과 더불어 사자암의 위치는
백제의 마지막 고도 왕궁리 유적지와
미륵사지 등을 보호하는 역할도
했지 않았을까 생각해 봅니다.
대웅전은 정면 3칸 팔작지붕으로 아담합니다.
좌우로 석탑이 하나씩 있는데요,
왼쪽의 석탑은 기단으로 보면 석등이었는데,
파손된 석탑 부재들을
올려놓은 것으로 보입니다.
사자암(獅子庵)은 옛 사자 사지(師子寺址)에
세운 사찰로 사자사는 미륵사보다
먼저 생긴 사찰이라고 합니다.
삼국유사에 따르면 "백제 무왕과 선화공주가
사자사로 행차하다가 용화산 아래 연못에서
미륵삼존불이 출현한 것을 보고
미륵사를 세웠다"라는 전설이 있는 곳입니다.
조선 초기까지 사세를 유지하다 언제
폐사가 되었는지 알 수 없지만,
1992년 법당 개축을 위한
사자암 1차 발굴조사에서
"지치 이년 사자 사조와
(至治二年 師子寺造瓦)"라는
글자가 새겨진
고려 시대(1322년 고려 충숙왕) 암막새가
출토돼 사자사 터임이 밝혀졌고
1993년 2차 발굴조사에서는
청동약사여래입상 1점,
청동여래입상 1점 등 불상 2점과
백제시대 기와조각 등 17점의
유물이 발견돼 삼국유사에
나온 백제시대 사자자가 확실해졌다고 합니다.
사자암 삼성각입니다.
앞에 석등 2기가 있는데요,
그리 오래되지 않은 석등으로
코끼리와 사자가 등을 받치고 있는 모습입니다.
현재 사자 사지(師子寺址)는
전북특별자치도 기념물로 지정되었는데요,
1993년 발굴조사 이후 옛 사자사 터에
중건한 걸로 보입니다.
1970년대 수필집 <사랑하며 용서하며>,
<무엇이 이 외로움을 이기게 하는가> 등으로
60만 부가 팔린 베스트셀러 작가 향봉 스님이
1990년대 초반 15년 인도, 네팔, 티베트,
중국 등 15년 구도 끝에
2004년부터 사자암에 머물고 있기 때문입니다.
요사채에서 점심 공양 준비가 한창입니다.
오늘 일요일이어서 그런지
신도들이 사자암을 많이 찾았습니다.
사자암 안내문 신문 스크랩에서 본 향봉 스님은
뵙지 못했는데요,
1990년대 초반까지 불교신문 편집국장과
부사장을 지냈고 조계종 총무원 포교부장,
총무부장, 중앙종회 사무처장,
종앙 종회 의원 등을 거친 조계종 실세에다
천년고찰 내장사 주지스님까지 지낸 스님이
불현듯 길을 나서 인도와 네팔, 티베트,
중국 등으로 15년 치열한 구도의 길을 끝내고
안착한 곳이 백제 무왕의 전설이
어린 사자암이었기 때문입니다.
거대한 화강암 바위에 사자 동천(師子洞天)이란
글씨가 음각되었습니다.
사자암은 사자 사(獅)를 사용하는데요,
사자 사지는 스승 사(師)를 사용합니다.
사자(師子)는 '스승과 제자'라는 뜻이고
사자(獅子)는 말 그대로 백수의 왕
사자를 일컫는데요,
동천(洞天)은 '신선이 사는 곳'이라는 뜻이니
스승과 제자가 인간사에서
먼 신선이 사는 곳에서 산다는 뜻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사자암 (獅子庵)으로
절 이름이 바뀐 것은 미륵산 정상이
사자 형상이어서 사자봉(獅子峰)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것에서 찾아볼 수 있겠습니다.
공양간 옆 두 개의 석 기둥 한쪽에도
글씨가 음각되었는데요,
갑계회(甲契會) 회원들 명단이 적혀 있습니다.
동갑내기 친구들이 사자암에 모여
무슨 의지를 다졌다는 뜻이 되겠죠?
바깥세상은 전혀 보이지 않습니다.
오늘 광주에서 출발할 때부터
짙은 안개가 끼어 운전하고 오느라 애먹었는데,
미륵산 사자암에 도착할 때까지도
안개가 걷히지 않아 사자암에서 보면
바깥세상은 하나도 보이지 않아 사자 동천이라
는 말이 딱 실감 나는 순간입니다.
모노레일이 올라오고 있네요.
1차로 신도들이 타고 내려간 뒤
혼자 올라온 모노레일입니다.
2차로 신도들이 모노레일을 타고 내려가는데
요, 한 번에 5~6명 정도 타니 앞으로도
몇 번은 오고 가야 할 듯합니다.
사자암까지 왔는데,
미륵산 정상이 코앞입니다.
사자암으로 오를 때 처음부터
미륵산 정상을 가보자고 했으니
화장실 뒤쪽으로 난 등산로를 따라
미륵산 정상으로 갑니다.
사자암에서 등산로까지는
100m이고 그곳에서 정상까지는
550m라고 하니 크게 먼 거리도 아니네요.
사자암으로 갈리는 길에서 연수원 주차장까지
는 1.384km이니 조금만 더 힘을 내면
다녀올 수도 있겠습니다.
어차피 차량이 사자암 주차장에 있으니
정상을 밟고 다시 사자암으로 하산해 내려가야 합니다. 차가 없었다면 당연히 연수원 주차장
방향으로 내려가던지 아니면
처음 출발을 연수원에서 한다면 사자암까지
둘러보고 정상을 찍고 오면 될 듯합니다.
사자암 갈림길에서 계단으로 쭉 이어지는 길이
있고 대신 옛 등산로도 나오는데요,
옛 등산로가 훨씬 편하다고 해서
그쪽으로 갑니다.
미륵사지에서 올라오는 약수터 갈림길입니다.
이제 정상까지는 390m 남았는데요,
기기묘묘한 바위들을 만나는 구간입니다.
미륵산이 화강암으로 이루어진 산이라고 하는데
요, 곳곳에 기암괴석이 힘든 여정을
응원하고 있습니다.
미륵산성 치성도 만납니다.
미륵산성은 고조선 마지막 왕인 준왕 기준의
전설이 있어 기준성이라고도 하는데요,
정상까지 이어지는 등산로도
산성의 일부라고 합니다.
드디어 미륵산 정상 장군봉에 올랐습니다.
봉우리가 사자처럼 생겼다고 해서
사자봉이라고도 부르는데요,
아쉽게도 형상을 확인할 방법이 없습니다.
사자암에서 정상까지는 약 650m로 옛길로
오르면 그리 힘들지 않게 오를 수 있는데요,
훗날 기회가 되면 연수원 방향이나
미륵사지 방향에서 한 번 더 오르고 싶습니다.
미륵산 구룡마을에서 본 사자암입니다.
정상 바로 아래 8부 능선에 사자암이 있는데요,
바로 아래까지 차를 가지고
올라갈 수 있다는 점이 사자암을
쉽게 찾을 수 있게 합니다.
백제 30대 무왕의 서동 시절 꿈을 키우던 곳,
무왕과 선화공주가 사자사를 찾아가다
미륵삼존의 출현으로 미륵사를 창건했으며
미륵사 창건 과정에서 신통력을 발휘해
하룻밤 사이에 산을 허물어 못을 메웠다는
지명법사가 있었던 곳,
미륵사보다 창건 연대가 앞선
백제의 사찰 사자 사지가 있던 곳
미륵산 사자암은 그리 멀지 않습니다.
익산 미륵산에 가시면 꼭 가보실 것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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