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양에 이런 곳이? 백제문화체험박물관
폐교를 문화체험박물관으로 탈바꿈!
충남 청양군 대치면 장곡리 153-5
충남 청양군 대치면 장곡리에는 군립 박물관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청양군 백제문화체험박물관인데요.
'백제' 하면 어느 지역이 먼저 떠오르시나요?
일반적으로는 공주 또는 부여가 아닐까 해요.
그런데 청양에 규모가 작지 않은 백제문화체험박물관이 있었습니다.
큰 기대 없이 방문했던 박물관에서 아이들과 함께 많은 것을 보고, 듣고, 체험하고 올 수 있어서 매우 즐거웠습니다.
박물관은 외부에 넓게 잔디 공원 및 농경문화전시실을 비롯한 외부 전시물이 있었고 내부에는 청양 지역에서 발굴된 대형 가마터를 재현한 전시실과 청양 지역에서 엿볼 수 있는 역사적 사실들을 알 수 있게 해 놓았습니다.
박물관은 입장료가 있었는데요. 아주 저렴한 비용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무료 관람과 감면 대상자도 있으니 정보를 확인해 보고 혜택을 챙기면 좋겠습니다.
체험 박물관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박물관에서는 여러가지 체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기념이 될만한 체험을 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박물관에 입장하면 백제시대 유적으로 발굴된 토기 가마(분향리, 학암리)를 이전 복원하여 재현해 놓은 전시관을 만나게 됩니다. 그 크기가 자못 크고 2층에는 백제 토기 체험장이 있어 토기 만들기 및 다양한 도자기 체험을 할 수 있게 해 놓았습니다.
2층에는 벽면에 도자기 제작 과정이 아이들에 눈높이에 맞추어 닥종이 인형으로 귀엽게 만들어져 있었습니다. 손바닥보다 조금 커 보이는 인형들이 어찌나 아기자기하게 도자기를 빚고 있는지 보는 내내 미소가 지어졌습니다.
맞은편에는 그 시대 도자기들이 재현 되어 전시되어 있었는데 저는 이 두 도자기가 가장 인상 깊었습니다.
이름표에 적힌 대로 이동식 변기인데요. 그 시절에 이렇게 생긴 이동식 변기가 있었다니 너무 신기했습니다.
해설사 선생님께서는 이 이동식 변기는 남자 왕족들을 위해서 만들어졌을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해 주셨습니다. 모양만 봐도 그럴 것 같죠?
그럼 이건 누구를 위한 변기였을까요?
네, 맞습니다.
여성 왕족들을 위한 변기 또는 큰 일을 치르기 위한 변기였을 것으로 추정한다고 합니다.
의식 때 마다 예법에 맞는 옷을 수 겹씩 껴입을 수 밖에 없는 왕족들은 화장실을 가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었을 것이고 그래서 우리 선조들은 이렇게 이동식 변기를 통해 편리함을 도모했을 것입니다.
2층 전시실의 우측에는 다양한 체험 활동을 할 수 있는 체험실이 위치해 있었습니다. 박물관 입구에 적혀있던 다양한 체험 활동들이 이곳에서 이루어지는 듯 했습니다. 제가 방문했을 때는 아쉽게도 체험하는 사람들이 아무도 없었네요.
백제의 역사가 담긴 지도와 연도표가 진열되어 있었습니다.
바로 청양 역사실로 들어가기 위한 연결 고리를 만들어주기 위함이 아니었나 생각이 듭니다.
복도 끝에는 백제 의상을 입고 사진을 찍어 볼 수 있는 포토존이 있었습니다.
오색 찬란한 백제 옷을 입고 인생샷을 한번 노려볼까요?
청양 역사관에 들어서면 청양군 명칭의 유래가 소개되어 있는데요. '푸를 청', '볕 양' 으로 깨끗하고 따뜻함을 뜻하는 마을 이름이라고 하니 부를 때 좋은 기운이 느껴지는 듯 했습니다.
또한 역사적으로 번암 채제공 선생과 다산 정약용 선생이 청양과 인연이 있음을 소개 해 주고 있습니다.
익숙한 위인들이 청양에서 역사적 의미를 남긴 활동들을 하였다고 하니 반갑고 신기하게 느껴졌었습니다.
또한 박물관에는 기와 및 도자 전시실이 따로 구성되어 있었는데요.
관현리 가마터에서 발견된 유물들이 특별히 전시가 되어있었습니다.
청양은 백제의 문화가 가장 화려하고 왕성하게 꽃핀 웅진과 사비 시기에 왕궁 및 주요 건축물을 위한 기와와 전돌, 왕실에서 쓰일 토기 등을 생산하고 공급하던 장인들의 집단 거주 가마터가 있던 곳이라고 합니다.
많은 양의 막새, 기와, 도자기, 토기 등이 발굴되었을 텐데 이렇게 특별히 전시실을 만들어 기념을 하니 이 지역의 역사를 더욱 의미있게 느낄 수 있었습니다.
또한 박물관 한쪽에는 청양 출신의 기업인인 코리아나 화장품 창업주 유상옥 회장이 기증한 도자기 및 토기류가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209점에 달하는 유물들을 청양군에 기증하여 백제문화체험박물관 개관에 큰 힘을 실어주었다고 합니다.
이 밖에도 박물관에는 과거 우리 선조들의 생활문화를 엿볼 수 있는 전시물과 1960년대 추억의 거리, 금광체험관 등이 구성되어 있어 아이들과 함께 시간여행을 할 수도 있었습니다.
박물관 밖에서는 제기 차기, 활쏘기 등 민속 놀이를 즐길 수도 있고 저렴한 관람료로 다양한 체험과 백제에 대한 역사적 지식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가기 전 이 박물관에 대한 정보가 따로 없었던 저는 이번 방문으로 예상치 않게 가족들과 역사적 배움과 재미 두마리 토끼를 잡게 되었습니다.
날씨가 좋은 봄에 드라이브 할 겸 가족 나들이로 다녀오기 좋은 곳으로 추천합니다.
백제문화체험박물관
충남 청양군 대치면 장곡길 43-24
※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 따뜻한 발자국님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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