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겨움이 가득한 당진 신평 장날

이제 여름이 지나가고 가을이 되어 아침저녁은 시원한데 낮은 좀 더운 날이 계속됩니다. 지난여름에는 초반에는 장마가 오랫동안 이어졌고, 중반 이후에는 더운 날씨가 찾아와 어렵게 하였지만 이제 백로도 지나 가을이 본격적으로 시작됩니다.

개인적으로 농촌의 오일장을 좋아합니다. 무엇보다도 정겹고 사람 사는 냄새가 납니다.

본의 아니게 일주일 동안 당진 신평 오일장을 두 번 다녀왔습니다. 카메라에 문제가 있어 두 번 가게 되었는데 오히려 더 정감 있는 오일장을 만났습니다.

이제 겨레의 명절인 추석이 얼마 남지 않아서 신평 오일장에는 북적대는 모습이었습니다. 지난 7일 장은 날이 좋았는데 12일 장은 비가 내렸지만, 명절이 얼마 안 남았으니 시장을 보는 주민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요즘은 도시에는 백화점이 있고, 크고 작은 도시는 마트가 있어 필요할 때마다 원하는 물건을 어렵지 않게 살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예전에는 장날이 되어야 자신이 원하는 물건을 구입할 수 있었습니다.

1970년 대만 해도 오 일 장날이 되면 동네에서 달구지를 타고 함께 장에 가서 농사지은 물건을 팔고 필요한 물건을 사 와서 생활에 사용하였습니다. 그 당시에는 오일장은 물건을 사고, 파는 것뿐만 아니라 서로 안부를 묻고, 국밥을 먹고 막걸리 한 잔 마시는 시간이 되기도 했습니다.

예전에는 5일장이 주민들에게 꼭 필요한 존재였으나, 상설 시장이 생기고 농협에 하나로마트가 문을 열고, 크고 작은 마트가 읍이나 면에도 있어 시장의 기능이 많이 약화되었습니다. 하지만 지금도 5일장이 서는 곳이 많이 있습니다.

농촌에서는 지역 농민들이 농사지은 농산물을 직접 가지고 나와서 판매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그리고 어촌에서 잡은 물고기를 장날 판매하기도 하고, 공산품도 장날 판매하여 사서 사용하기도 합니다.

당진시에 있는 신평장을 찾았을 때도 지역민들이 생산한 농산물이 많이 있었고 주민들이 오가면서 필요한 농산물을 사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이제 추석이 되니 배추나 무 등을 사기도 하고 제수에 사용되는 과일과 생선을 사기도 합니다.

5일마다 열려서 오일장이라고 부릅니다. 우리나라에서 근대의 상설 시장이 들어서기 전에 형성된 상거래 장소인데 지금도 여전히 열리고 있습니다.

농산물 등은 마트보다도 오히려 오일장이 더 싸고 싱싱합니다.

지금은 시장의 기능이 약화되었지만 그래도 정감이 가득한 시골 오일장은 참 좋습니다. 당진에도 오일장이 서는 곳이 많이 있습니다. 당진 장은 끝자리가 5일과 10일에 열립니다.

합덕은 1일과 6일이고 이곳 신평장은 2일과 7일에 열립니다.

신평장도 시골의 다른 곳과 마찬가지로 농산물과 수산물 그리고 공산품을 팔기도 합니다. 이곳은 바다가 가까우니 생선도 많이 나옵니다. 이곳에서는 각종 과일도 살 수 있습니다. 배 그리고 사과 등이 많이 나와 있고 대추와 귤 등도 주인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요즘 나오는 제철 과일이 맛이 있습니다. 이곳에도 과일가게가 있지만 주민들이 가지고 나온 과일을 사도 좋습니다.

이제 감이나 밤도 나오기 시작합니다. 당진시도 바다와 접하고 있는데 이곳에서는 해산물을 구입할 수 있습니다.

알이 통통한 꽃게부터 고등어, 조기, 갈치, 오징어, 꼴뚜기 등 다양한 생선을 구입할 수 있습니다. 점심시간이 되니 상인들이 모여서 함께 식사하는 모습이 보입니다.

시장은 역시 정감이 갑니다.

상인이 가격을 부르지만, 가격을 깎아 주기도 하고 덤으로 대신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버섯과 오이 그리고 호박 등도 있고 파나 시금치 등 채소도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한쪽에는 꽃을 파는 분들이 있습니다. 이제 겨울이 되지만 장터에서 만나는 아름다운 꽃을 보노라니 마음도 환해집니다.

시장 건물 한쪽에는 메리골드가 피어나 있어 보기에도 좋습니다. 그리고 이곳 신평시장 상가 앞에는 꽃이 많이 피어나는데 저절로 기분이 좋아집니다.

신평에 올 때 가는 떡집에서 떡을 사서 점심으로 먹었습니다. 혼자 여행하게 되면 음식점에 잘 안 들어가니 테이크 아웃해서 먹게 됩니다.

커피와 함께 먹으니 좋습니다. 이곳에는 떡집도 몇 군데 있는데 추석을 준비하는 모습입니다.

농촌 지역에서는 아직도 오일장이 서고 있습니다. 오일장의 장점은 좀 더 싸게 구입을 할 수 있고 정감이 간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서로 흥정하면서 서로 소리를 지르기도 하지만 결국은 서로 웃으면서 사고팝니다.

이렇게 구수하게 이야기를 나누면서 팔고 살 수 있는 곳이 바로 신평장입니다.

그리고 신평에는 신평양조장이 있는데 이곳에서 막걸리 등 술을 구입하면 좀 더 싸게 살 수 있고, 신선한 술을 사서 가족이나 이웃들과 나눌 수 있어서 좋습니다.

당진 여행하다가 끝자리가 2일과 7일이면 이곳 신평 오일장에 들려서 필요한 농산물을 구입해도 좋습니다. 싱싱한 농산물을 싸게 구입하면서 정감 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당진 신평장

당진시 신평면 신평로 8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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