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와 함께 구석기시대 문화에 대해 알아가는

공주 석장리박물관

충남 공주시 석장리동 98


구석기시대의 문화에 대해 알아가는 석장리박물관은 집에서 가깝기도 하고 즐길거리가 많아 아이와 함께 종종 찾곤 하는데요.

비 내리던 날, 실내전시관이 있어 비교적 관람이 수월한 석장리박물관을 찾아갔어요.

석장리는 구석기 시대 유적이 발굴된 곳으로 유적의 중요성에 기초하여 석장리박물관이 건립되었고 지난해 전시관 리모델링과 주변 시설공사를 통해 더 나은 박물관으로 거듭났어요.

석장리박물관 앞에 안내도와 함께 현재 전시중인 기획전 정보도 제공하고 있어요.

그리고 석장리에서 발굴된 출토유물을 대표하는 주먹도끼를 쥔 손도 인상적이에요.

입장료는 성인 3,000원, 어린이 1,000원이며 매월 마지막 수요일인 문화가 있는 날과 공주시민, 부여시민, 충남 다사랑 카드 소지지와 가족구성원은 무료관람이에요.

또한 공주시와 협력을 맺은 지역의 시민들은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는데, 구리시, 충주시, 상주시는 20%할인, 세종시는 30%할인, 서울송파구, 부천시, 안동시, 나주시, 양주시, 진주시, 청양군, 온누리시민은 50%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어요.

입구에 방문자센터가 있어요. 왼쪽으로 들어가면 후기 구석기인을 만나볼 수 있고 석장리 유적 발굴에 관한 자료와 영상을 감상할 수 있어요. 5분 내외의 짧은 영상이니 영상을 보고 박물관을 관람하면 더 좋아요.

방문자센터를 지나 선사공원으로 가면 구석기인들이 생활했던 모습을 볼 수 있어요.

딸아이가 구석기인들을 보고 저 사람들은 왜 바지만 입고 있냐고 물었는데 설명을 해주며 자연스럽게 구석기인들에 대해 알아갔고 움집 앞에서 사진도 남겼어요.

특별한 학습이 아니어도 이렇게 자연스럽게 궁금증을 해결하며 지식을 습득할 수 있어 좋은 석장리박물관이에요.

파른손보기선생기념관에서는 <구석기, 위대한 발견> 이라는 주제로 2024 석장리 유적 발굴 60주년 특별기획전이 열리고 있어요.

전시는 지난 5월부터 시작되었고 2025년 2월 28일까지 진행돼요.

전시관에는 불을 사용하고 석기를 제작하고 창을 사용해 사냥을 하고 자연에서 다양한 색을 가진 물감을 얻어 에술활동을 했던 일, 그리고 장신구를 만들어 교류하고 피리로 음악을 연주했던 모습들이 전시되어 있어요.

그들의 생활은 지금의 우리와 닮아 있고 지금의 우리와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어요.

상설전시관 주변에서도 구석기인들의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석기떼는 석장리 슬기슬기사람도 있고 사냥을 하는 구석기인의 모습도 볼 수 있어요.

전시관에 있는 디지털 아카이브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것 중 하나에요.

화면에 가득찬 사진들을 터치하면 사진 설명과 함께 확대된 사진을 볼 수 있는데 손가락으로 능숙하게 터치하며 감상하는 아이를 보니 내가 살아왔던 시대와는 또 다른 시대를 살아가는 아이의 모습이 느껴져요.

석장리 유적은 1964년에 발굴이 시작되었는데 연세대학교 파른손보기 교수의 주도 하에 발굴이 이루어졌고 유적을 발굴할 당시의 모습을 재현해 놓았어요.

그리고 발굴일지, 발굴에 사용했 물건들과 함께 우리나라에서 발굴된 구석기시대의 뗀석기를 볼 수 있어요.

구석기 뗀석기를 이해할 수 있는 공간, 주먹도끼 격지떼기, 르발루아 격지떼기, 돌날떼기를 체험을 통해 도구를 어떻게 만들었는지 알아가요. 그리고 현미경을 통해 구석기 시대에 사용했던 도구들의 표면을 자세히 관찰할 수 있어요.

잠시 쉬어가며 영상을 관람하는 실감영살실에서 구석기시대로 여행을 떠납니다.

구석기인들의 생활을 담은 영상이 재생되며 중간중간 바닥을 돌아다니며 관람객이 참여할 수 있는 시간도 있어서 예쁜 사진을 남길 수 있어요.

마지막으로 파른 손보기 기념실에서 손보기 선생이 걸어온 학문의 발자취를 느낄 수 있어요.

전시관 끝에는 매점과 기념품자판기가 있고 이곳에 느린우체통도 있어요.

석장리유적을 표현한 예쁜 엽서에 편지를 쓰고 주먹도끼 모양의 우체통에 넣으면 1년 후 배달이 된다고 해요.

저는 딸아이에게 엽서를 남기고 딸아이는 엄마한테 보내는 엽서를 적어서 우체통에 넣었는데 내년에 받아볼 엽서가 벌써부터 기대돼요.

전시관을 지나 박물관 안쪽으로 쭉 들어가면 다양한 체험이 가능한 체험학습관이 있고 아이들이 놓기 좋은 작은 놀이터도 있어요.

움집을 들어가 볼 수도 있고 미끄럼틀처럼 타고 내려오는 슬라이딩도 이용할 수 있는데 비가 내리고 있어서 시설은 이용하지 않았어요.

날씨가 좋은날 오면 아이들이 한참 놀다 가는 공간이에요.

비가 내리는데 구석기인이 의자에 앉아서 비를 맞고 있었는데 딸아이가 이 모습을 보더니 다가가 우산을 씌워줬어요.

비가 오지 않았다면 옆에 앉아서 다정하게 사진을 남겼을텐데 우산을 씌워주는 순수한 마음이 참 예뻤어요.

나가는 길에 방문자센터에 있는 복합문화공간에 들렀어요.

카페도 운영하고 있어서 간단한 음료를 마실 수 있고 빈백에 편하게 앉아서 책을 읽을 수 있는 공간도 있어 박물관을 둘러보고 쉬어가기 좋아요.

통창으로 금강도 보이고 잎이 노랗게 물들어 떨어지는 벚나무가 운치 있는 풍경을 연출해 주었어요.

맑은날도 좋지만 비오는 날 둘러보아도 좋은 석장리박물관, 아이와 함께 구석기 시대로의 여행을 떠나보세요.

공주 석장리박물관

충남 공주시 석장리동 137-3

○ 관람시간: 3월~10월 09:00~18:00 / 11월~2월 09:00~17:00 (설날 및 추석 당일, 1월 1일 휴관)

○ 관람료: 성인 3,000원 / 어린이 1,000원 (공주, 부여시민, 충남 다사랑카드 소지지와 가족구성원 무료)

※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 하얀나비님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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