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7일 전
[명예기자] 특별한 쉼터 : 명품 숲 둘레길
명품 숲이 있는 둘레길로 봄맞이 떠나볼까?
올림픽대로와 맞닿은 강서의 아파트 사이로 멋진 둘레길이 꾸며져 있다.
공암나루근린공원과 허준근린공원, 궁산근린공원과 서울식물원으로 연결되는 이 길은 환상의 숲길이며, 건강을 약속하는 둘레길이다.
가양역 3번 출구에서 한강 변의 가양대교 왼쪽 아랫길로 들어서자마자 하늘로 쭉쭉 뻗은 메타세쿼이아가 오가는 사람들에게 손짓한다.
큰 나무 밑에는 산수유 꽃눈이 노랗게 벌어져 봄의 전령사를 자임하고 있다. 한층 가벼워진 옷차림의 주민들 표정이 맑고 환하며, 걸음걸이마저 경쾌하다.
이곳 둘레길은 다채롭다. 아파트 주민의 편의를 위한 차도, 따릉이를 탈 수 있는 자전거도로와 거치대, 일반 보도와 황톳길 그리고 나무 아래 오솔길 등이 있다. 게다가 강서구가 자랑하는 구암 허준과 겸재 정선의 빛나는 발자취도 더듬어 볼 수 있는 명품 길임이 틀림없다.
전나무와 산수유나무의 터널을 닮은 길 위로 전나무의 가는 잎새가 수북이 덮여 있고, 여전히 빨간 열매가 주렁주렁 매달린 산수유나무 가지에는 직박구리 한 쌍이 먹이 활동을 하느라 분주하다. 길손의 시선은 아랑곳하지 않고, 흥에 겨운 듯 높은 소리로 지저귀고 있다.
명실공히 공암나루근린공원은 황톳길의 메카라고 할 수 있다.
세족장과 신발장이 곳곳에 설치되었고, 비가 오거나 바람이 센 날씨에도 언제나 걸을 수 있도록 지붕을 만들고 비닐로 외피를 두른 황톳길 구간도 마련했다.
새롭게 업데이트한 최신의 운동기구도 군데군데 골고루 있어 주민의 건강 증진에 애를 쓴 모습이다.
허준 동상에서 내려다보이는, 광주 바위가 있는 작은 연못에는 청둥오리와 잉어가 물 위에서, 물속에서 생기발랄하게 노닐고 있어 봄날의 힘찬 기운을 만끽하기 시작했다.
허준박물관 뒤편의 ‘소요정’은 겸재 정선의 그림을 참고삼아 복원한 것이다.
주변의 소나무와 모과나무, 벚나무와 단풍나무들이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어 한가로운 쉼의 장소로 제격이다.
인근의 유아동네숲터와 어우러진 어린이 놀이터는 아이들과 함께 녹색 숲의 싱그러움과 향긋한 봄 내음도 맘껏 맛볼 수 있는 가족의 행복 마당으로 추천한다.
궁산의 소악루에 오르면 한강이 품에 들어오고 멀리 북한산, 안산, 남산이 차례로 펼쳐진다.
양천고성이 있었던 산꼭대기의 넓은 잔디밭은 가슴이 툭 터지는 느낌이 들게 하고요. 소나무와 은행나무 그늘에 ‘휴심뜨락’이란 쉼터 의자는 잠시 피곤한 몸을 뉘고 명상에 빠져들 수 있다.
최근에는 이곳 정상에서부터 서울식물원까지 가파른 절벽을 따라 산책길을 새로 연결하여 한강의 아름다움을 더 가까이, 더 많이 누릴 수 있도록 배려했다.
걷는 공간이 늘어나고, 쉼의 질이 높아지고, 주민으로서 자긍심이 강물처럼 넘쳐흐르는 명품 숲길로 가보자.
어서 봄맞이하러~!
강서까치뉴스 명예기자 박찬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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