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전통문화관에서 특별기획전 관람하며 조선 궁중음식 문화 엿보기 ☆

"본 콘텐츠는 수원시 SNS 시민 서포터즈가 취재한 내용입니다."

수원의 역사와 전통이 살아 숨 쉬는 행궁동에는 특별한 공간이 있습니다. 바로 수원전통문화관인데요. 이곳에서는 현재 '혜경궁 홍씨의 봉수당 진찬연' 특별기획전시가 열리고 있습니다.

정조의 어머니 혜경궁 홍씨 회갑 잔치를 위해 차려진 진찬연을 재현해 놓아 조선시대 궁중 음식 문화를 엿볼 수 있습니다. 이 특별한 문화 체험을 오늘 소개해 드릴게요.

수원전통문화관은 장안문 인근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주차 공간은 따로 마련되어 있지 않아 가급적 대중교통 이용을 권장드립니다. 버스 타고 장안문 주변 정류장에서 내려 도보로 이동하면 금방 도착합니다.

'혜경궁 홍씨의 봉수당 진찬연' 전시는 수원전통문화관 내 전통식생활체험관에서 하고 있습니다. 전시 공간은 크지 않으나 크게 세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좌측에는 진찬연과 진찬도에 대한 설명이 벽면에 있고, 우측에는 각각의 음식들을 자세히 살펴볼 수 있는 개별 음식 모형이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제일 안쪽에는 국립국악원 공연 영상이 나오는 대형 TV와 상차림 체험존이 있습니다.

이번 특별전시의 하이라이트는 1795년 을묘년에 거행된 봉수당 진찬연에서 혜경궁 홍씨에게 올린 반과상을 정교하게 재현한 모형인 것 같습니다. 실제 음식이라고 해도 믿을 정도의 수준이었습니다.

각 음식에 대한 설명과 함께 당시의 상차림 방식, 식기류의 종류와 배치 등도 자세히 알 수 있어 조선시대 궁중 음식 문화를 깊이 이해할 수 있습니다. 아이들은 안쪽 체험존에서 직접 자석을 붙이며 즐겁게 상차림 음식들을 살펴보더라고요.

참, 혜경궁 홍씨의 봉수당 진찬연' 특별기획전시 보러 와서 조선 궁중 음식 문화만 익히고 가지 말고 그 행사의 역사적 배경도 기억하고 갔으면 좋겠습니다.

1795년 정조는 화성 축성을 기념하고 어머니 혜경궁 홍씨의 회갑을 축하하기 위해 화성행궁에서 성대한 진찬연을 베풀었습니다. 이는 단순한 잔치가 아닌 효심의 표현이자 정치적 의미를 담은 행사였습니다.

정조는 어머니를 극진히 모시는 효자로서의 모습을 백성들에게 보여주고, 동시에 수원 화성을 새로운 정치적 중심지로 발전시키고자 하는 의지를 표명했던 것입니다.

이번 수원전통문화관의 '혜경궁 홍씨의 봉수당 진찬연' 특별전시 관람은 조선시대 궁중 음식의 격조 높은 면모를 확인할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정조의 효심과 정치적 포부가 담긴 진찬연의 의미를 되새기며, 전시 관람 후에 화성행궁 방문하여 진찬연이 열렸던 봉수당을 직접 둘러보는 코스를 추천드립니다. 아마도 수원의 역사와 전통을 잘 배우고 가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