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회기자단] 스포츠 소외계층 없이 더 많은 관람 기회를!
때이른 초여름 날씨에 이미 활짝 핀 벚꽃을 보며 전철을 타고 수원으로 향했다. 수원역에는 야구 유니폼을 입은 수많은 야구팬들이 버스를 기다리고 있었다. 2023 프로야구 개막으로 수원시는 술렁이고 있었고, 만원 버스에 간신히 끼여 탄 승객들은 때이른 더위에 불만을 표시하기도 했다.
경기 시작 30분 전에 도착한 수원 KT위즈파크는 야구팬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었다. 입장권을 발권하는 줄, 경기장으로 입장하는 줄, 음식을 사기 위한 줄 등 여기저기 긴 행렬이 이어졌다. 긴 줄을 서서 질서 있게 들어간 야구장의 큰 규모에 한 번 놀라고, 뜨거운 뙤약볕에 또 한 번 놀랐다.
KT위즈가 수원을 연고지로 야구를 시작한 지 어느덧 10년이 됐다. 2013년 1월 10번째 구단 승인을 받았고, 4월 1일 야구단을 창단했다. 그리고 정확히 10년이 지난 지금, 4월 1일 홈구장인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2023년 프로야구 개막전이 열렸다.
지난 1일 KT위즈는 LG트윈스와의 홈경기를 통해 2023년 시즌을 시작했다. 2021년 시즌 통합 우승팀 자격으로 개막전 권리를 얻은 KT는 창단 10주년을 함께 축하하기 위해 모인 야구팬들과 10주년 축하 파티를 열었다.
경기에 앞서 창단 10주년 기념 축하 영상 및 대형 케이크, 주요 인사 10인의 축하 버튼 제막, 불꽃쇼, 특수 효과, 10주년 기념주화 증정 이벤트를 진행했다.
경기의 시작을 알리는 시구자도 특별했다. KT위즈는 창단 해인 2013년 출생한 쌍둥이 어린이 회원인 정진우·정선우 어린이를 시구자로 초대했다. 이날 자리에 참석한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인사말에서 “경기도는 다문화 가족, 장애인, 어르신을 포함해 전 도민들이 함께 스포츠를 즐기고 건전한 몸과 마음으로 행복한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며 ‘기회경기 관람권’을 소개했다.
'기회경기 관람권'은 경기도가 스포츠 소외계층의 관람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마련한 것으로, 올해부터 시행되었다. 경기도 내 70세 이상 노인과 등록 장애인을 대상으로 경기도 내 프로 스포츠단 홈경기 관람 시 관람료의 75%를 지원(현장 할인)해 주는 사업이다.
경기도 내 연고를 둔 프로 스포츠단 총 4개 종목 18개 구단이 이 사업을 함께한다. 먼저 3월에 시작된 축구는 7개 구단으로 수원삼성, 수원FC, 성남FC, 부천 FC1995, 안산그리너스FC, FC안양, 김포FC이다. 야구는 도내 유일의 수원 KT위즈, 농구는 5개 구단으로 안양 KGC, 고양 캐롯, 수원 KT, 용인 삼성생명, 부천 하나원큐이며, 배구는 5개 구단으로 의정부 KB손해보험, 수원 한국전력, 안산 OK금융그룹, 수원 현대건설, 화성 IBK기업은행이다.
이번 ‘기회경기 관람권’으로 경기도와 프로스포츠단은 스포츠 관람 기회 확대를 위한 상호협력, 프로 스포츠 산업 활성화 및 관람객 인프라 개선, 각종 민관 체육 협력 사업 추진, 사회공헌을 통한 도민 스포츠 기본권 제고를 위해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이날 개막전은 경기도에 사는 도민 중 다문화 가족, 장애인, 70세가 넘는 어르신을 초청했다. 우리 사회의 소외된 약자들도 함께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동시에 경기도의 스포츠 산업 발전을 위해 시작된 이번 ‘기회경기 관람권’ 사업에 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참여가 있기를 바란다.
한편, 이날 경기장을 가득 채운 야구팬들의 성원에 힘입어 KT위즈는 11대 6으로 승리하며 2023년 시즌을 힘차게 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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