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호국보훈의 달, 6·25 전쟁의 모습이 담긴 진주의 문화 유적지
6월은 호국보훈의 달입니다.
현충일, 6·25전쟁일, 6월 민주화 항쟁 등
숭고한 선조들의 희생을 기리고
호국영령을 추모하며
그 뜻을 가슴에 새기는 달입니다.
1950년 6·25 피난민들이 진주로 몰려들면서
새볔부터 북한 인민군과 격전을 벌였던 7월 31일,
전쟁으로인해 잿더미가 된 진주 시가지는
시민들의 힘으로 회복을 거듭해
오늘날의 모습이 되었습니다.
호국보훈의 달을 맞이하여
6·25 전쟁의 상흔을 담은
진주의 문화역사 유적지를 소개해 드립니다.
진주교
📍진주시 강남동
진주교는 1927년 준공된
진주 최초의 현대식 다리입니다.
6·25 전쟁 당시 인민군들이 쳐들어오자
인민군의 남쪽 진격을 차단하기 위해
진주교를 폭파하였습니다.
전쟁이 끝난 후 1983년 6월,
원래 진주교가 있던 자리보다 조금 아래쪽에
현재의 진주교가 완공되었습니다.
진주교 교각 아래에는 논개를 기리는 의미를 담아
논개의 쌍가락지를 형상화한 거대한 황동반지가
교각 밑을 감싸고 있습니다.
진주교는 철골구조로서는 도내 최초의 다리이자
중앙동과 칠암동, 강남동, 망경동 일대를 연결하며
가장 많은 통행량을 자랑합니다.
진주교는 진주의 역사를 연결하는 교각이자
진주의 시내 전경이 훤히 내다보이는
야경 명소이기도 합니다.
진주교를 지나며 우리의 역사를 다시한번
되돌아보고 역사의 흐름 속에 안타깝게
희생당한 그날의 영웅들을 위해
잠시 넋을 기리는 시간을 가져보시기 바랍니다.
옥봉성당
📍진주시 옥봉동 443
국가등록문화재 제154호로 지정된 옥봉성당은
1911년 경남 최초의 성당으로
문산성당의 공소*로 시작하였습니다.
(* 본당보다 작아 주임신부가 상주하지 않고
순회하는 구역의 천주교 공동체)
1923년 현 옥봉성당 본당건물의
기초가 될 건물을 신축하였지만,
6·25 전쟁 시 북한군이 종각을 떼고
창문을 깨는 등 종탑과 성당 일부가 훼손되었습니다.
진주 옥봉성당은 진주지역의 천주교회사를 알려주는
중요한 근대문화유산이기도 합니다.
6·25 전쟁을 비롯해 여러차례 증축을 하였으나
근현대기 성당건축의 성장과 변천과정을
잘 보여준다는 점에서 문화재적 가치를 인정받아
국가등록문화재로 지정되었습니다.
진주시 천주교의 역사부터 아픈 전쟁의 상흔까지
품고 있는 진주 옥봉성당에서
종교를 넘어 잠시나마 우리의 역사를 톺아보고
사랑하는 이들과 오늘의 안녕을
기원해보는 시간을 가져보시는 건 어떨까요?
진주 배영초등학교 구 본관
📍진주시 중안동 14-9
현재는 진주교육지원청이 들어선
진주 배영초등학교 구 본관 건물은
진주에 남아있는 가장 오래된 초등학교 교사 건물로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아
국가등록문화유산 제582호로 지정되었습니다.
진주공립심상소학교 교사였던 배영초등학교 본관은중앙 현관을 기점으로 대칭을 이루고 있고
처마 지붕 아래 돌림띠의 수평적 요소와
세로로 긴 창과 굴뚝의 수직적 요소를 통해
근대적 조형성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1908년 '진주공립심상소학교'라는 이름으로 개교한배영초등학교는 본래 일본인 학교였으나
1945년 진주공립국민학교로 개교,
1946년에는 진주배영국민학교로,
1996년 배영초등학교로 이름을 바꾸었습니다.
진주 배영초등학교 구 본관 건물의
여기저기에는 선명한 총탄흔적이 남았으나
노후와 심한 균열로 인해 안전성의 문제로
보수 작업을 완료하였습니다.
현재는 진주학생문화나눔터 '다움'으로
새롭게 개관하여 문화와 예술을 배우는 학생들의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 진주학생문화나눔터 '다움' 주요 시설 ✅ 1층
✅ 2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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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 전쟁 학도병 명비
📍진주시 칠암동 150-36(진농관)
진주 경상대학교 칠암캠퍼스 내 진농관에는
6·25 전쟁에 참전한 학도병의 넋을 기리는
학도병 명비가 있습니다.
명비에는 당시 진주시에 있는
진주농림고등학교(현, 경상국립대학교),
진주고등학교, 진주사범학교(현, 진주교육대학교)의
152명 학도병의 이름이 새겨져 있습니다.
학도병명비의 뒷면에는
6·25전쟁 당시 학도병으로 참전했던
조재섭 어르신의 '호국의 꽃'이라는 시가
새겨져 있습니다.
어린 나이 펜 대신 차가운 총을 들고
어머니의 눈물을 뒤로 한채
격전의 전쟁터에 섰을 학도병들의
두려움 공포 그리고 부모에 대한 그리움과
나라에 대한 충성심이 담긴 시에서
잠시 숙연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오는 6월 6일, 학도병명비 뒷면에
펄럭이는 태극기에 담긴
어린 학도병의 희생과 얼을 기리며
잠시간 그들의 영령을 위로해주시기 바랍니다.
6월 6일 현충일을 맞이하며
국가를 위해 헌신한 영웅들의
희생정신과 숭고한 가치를 되새기고
순국선열의 넋을 기리며 오늘의 소중함을
새삼스레 깨닫는 하루 보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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