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경상남도 온라인홍보 명예기자단 조윤희


매년 6월 25일을 기점으로 수국이 만개를 한다는데 싶어 고성에 온 김에 수국 명소로 점점 이름이 알려지고 있는 만화방초를 다녀왔는데, 고성 만화방초는 경상남도 민간 정원 제8호로 지정받은 곳이랍니다.

입구에서부터 넓은 주차장과 노약자 및 임산부를 위한 배려 주차장을 운영하고 있더군요.

우와~~~ 들어가는 입구부터 수국은 말갛게 단장한 모습으로 방문객을 맞아주는 길을 따라 삼삼오오 방문객들이 오가는 모습을 보았네요.

"제주도도 아닌데 여기에 하르방이 있네~"

처음 만화방초 방문했을 때 봤었는데 아직도 거기에서 같은 모습으로 서 있었고 달라진 모습이라면 예전보다 잘 자란 수국 때문에 하르방의 모습이 좀 가려진 정도였네요.

입구에서 입장료를 받고 있더라고요.

그레이스 정원과 달리 입장료만 받아서 사람들의 기호(음료수 사용권)에 대한 배려가 엿보이는 것 같아 장삿속처럼 여겨지지는 않더군요.

물론, 만화방초에 카페가 있기 때문에 음료수를 자율적으로 선택할 수 있어 부담이 없긴 해요. 그레이스 정원에서는 음료수를 마실지 안 마실지에 대한 선택의 여지가 없었거든요.

1985년 자연친화적인 정원 철학을 가지고 조성을 해서 2018년 제1회 고성 만화방초 수국축제를 시작으로 올해 7회째를 맞아 축제권을 만들었다고 하면서 나눠주셨는데... 이 작은 종이에 어떤 특권이 주어지는 건 아니었어요. 단지 기념의 의미를 담아 만든 티켓이었어요.

앨범을 틀어놨나 보다 했었는데 만화방초 들어서면서 들리던 노랫소리는 '라니'라는 닉네임을 가진 가수가 직접 연주하면서 노래를 부르고 있더라고요.

넓게 펼쳐진 잔디밭에서의 공연에 더위에 지친 마음이 한결 가벼워지는 느낌이 들어 감사하더군요.

제7회 만화방초 수국 축제는 6월 8일 토요일에 시작해서 다음 달인 7월 8일 월요일까지 한 달 동안 6만여 평의 넓은 부지에서 만날 수 있는 수국들의 종류가 대략 400여 종이나 된다고 하니 놀라울 정도네요.

주민참여형 축제 공모 사업에 최종 선택되어 만화방초에서 주최·주관하는 이번 행사에서 그동안 잘 가꿔온 수국과 편백나무, 야생화 등을 감상할 수 있다고 하는데, 마침 도착한 날이 꽃들이 거의 만개한 상태여서 보기에도 참 좋았답니다.

만화방초 수국 축제는 치유농업 프로그램과 함께 치유농업은 농업을 통해 치료, 재활, 교육, 사회적 서비스를 제공하는 활동으로, 농장 전체 또는 일부를 활용해 다양한 형태로 운영된다고 해요.

만화방초에서 개발된 치유농업 프로그램 주제는 '만 가지 꽃 속에서 다양한 치유 자원과 서비스를 제공한다'라는 의미의 만화만치(萬花萬治)로 ●스트레스 개선 ●호흡 건강 증진 ●신체적 행복감 개선을 목표로 한다고 하니 와서 수국이 가득 반길 때 만화만치 받아보아요~~~

조용하게 오롯이 사색을 즐길 수 있는 분위기의 만화방초 수국 동산은 수국만 있는 것이 아니랍니다.

민간 정원으로 지정받기까지 공을 들인 흔적들이 곳곳에 있어서 시선이 닿는 곳마다 힐링으로 화답하는 것 같아서 좋답니다.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 혹은 친구들과 놀러 오신 분들의 유쾌한 웃음소리는 수국으로 가득한 꽃 길 사이에서 꽃이 되고 행복이 되는 것 같아 그 안에 서 있으면 함께 동화되니 저도 꽃인 것 같아 소녀가 된 것 같더라고요.

어~~~

저거슨 닭?

산책길을 따라 걷다 보니 바로 앞에 집 나온 닭이 이 구역은 내가 접수했다는 듯이 의기양양하게 버티고 있는 겁니다.

쟤도 수국이 좋은지 꽃 앞에서 떠날 줄을 모르더라고요.

사람이 다가가도 도망치지 않는 닭을 지나치자 이번에는 닭인지 칠면조인지 떼로 산책을 하는 모습을 봤네요.

아~ 칠면조가 맞네요.

어릴 때 본 기억으로는 검은색 털을 가진 칠면조가 굉장히 인상 깊어 기억하고 있었는데, 머리부분은 비슷하지만 하얀 털을 가지고 있어서 다른 종인 줄 알았었네요.

만화방초에서 닭도 보고, 칠면조도 볼 수 있기 때문에 아이가 있으면 함께 와서 보여주면서 얘기도 나누면 교육적으로도 도움 될 것 같아요.

또 수국 잎을 따 먹는 모습도 볼 수 있는 등 동물이랑 자연이랑 친해질 수 있는 기회를 아이들에게 제공해 보시는 데 동의하시죠?

지역과 기후 조건에 따라 수국의 개화시기는 다소 차이가 있겠지만 일반적으로는 6월에서 7월 사이에 만개를 하지요.

1997년 도시생활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안식처를 마련해 주고자 수국을 심으면서

몸과 마음을 치유할 수 있도록 하는 소망으로 30년간 정성을 다해 가꾼 정원의 전체 공간은 33만 578제곱미터인데, 이중 6만 6115제곱미터는 야생 녹차밭이고, 야생식물도 700여 종이나 서식하고 있다고 하지요.

요즘 인생 샷이 대세다 보니 만화방초에 온갖 포토존이 다 있었지만 천국의 계단 포토존이 제일 눈에 들어와 꼭대기까지 영차, 영차~~~

고지대에 올라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에 흘렸던 땀이 식는 동안 인근 마을을 바라보고 있자니 '여기까지 그래도 잘 살았다.'라며 제 자신을 토닥거리게 되더군요.

수국 is...

1. 수국의 어원

아시아와 남미가 원산지인 수국은 최초의 네덜란드 동인도 회사 선박에 실려 유럽으로 들어왔다고 해요.

그리스어로 물을 뜻하는 hydros와 항아리를 뜻하는 angos에서 어원이 유래된 수국은 모양이 고대의 물병을 ​​닮았다고 하여 이러한 이름을 식물에게 지어주었나 봐요.

나라와 문화에 따라 수국의 상징성이 다른데, 일본에서 이 꽃은 진심 어린 감정, 이해, 사과와 관련이 있다고 알려져 있고, 불교 전통에서는 수국의 잎을 말려서 하늘의 차라고 하는 의식용 차를 끓이는데 사용하는 등 긍정적인 의미에 반해 유럽에서는 오만과 자랑을 선언하는 부정적인 의미로 사용한다고 해요. 많은 꽃을 생산하지만 씨앗은 거의 생산하지 못하기 때문에 유럽인들은 사랑에 대한 관심을 거절한 사람들에게 그들이 차갑다는 표시로 이 꽃을 주었다고 하니 말이에요.

2.수국의 색깔별 꽃말과 상징성

수국의 색은 일반적으로 분홍, 파랑, 보라, 흰색이 유명한데 색깔에 따라 상징하는 의미가 다르니까 혹시 수국을 선물하실 때 색을 잘 고려하면 도움될 것 같아 올려봅니다.

*핑크색 수국 (분홍색 수국 혹은 빨간 수국): 진심 어린 감정

진심 어린 감정, 로맨스, 진정한 감정을 의미하기 때문에, 웨딩 부케에 아주 적합하다고 해요.

*파란색 수국 (푸른색 수국): 후회와 사과

후회와 사과를 상징 뿐만아니라 또한 이해와 깊은 감사의 감정을 나타기 때문에, 잘못한 사람이나 과거에 당신의 삶에서 중요성을 간과했을 수 있는 사람에게 이것을 선물하면 좋고요.

*흰 수국 (하얀색 수국): 오만, 허영심, 자랑

순결과 은혜의 상징이 될 수 있지만, 교만, 허영심, 자랑스러움과도 관련이 있고 또한 동정심의 전통적인 색이라고도 하는군요.

*보라색 수국: 누군가를 깊이 이해하고 싶은 마음

보라색 수국은 감사의 의미도 있으므로 우정이나 지속적인 관계를 위한 멋진 꽃으로도 사용기도 하여 결혼 4주년 선물용으로 많이 선택되는 꽃이기도 하답니다.

*녹색 수국 (초록색 수국): 재생

번영, 행운, 건강 및 젊음을 나타내는 녹색 수국은 새로운 시작을 하거나 삶에 긍정적인 에너지를 주입해야 하는 사람에게 선물하면 좋겠지요.

3. 수국의 특징

낙엽관목으로 높이는 1 ~ 1.5m 정도이며, 하나의 줄기에서 여러 개의 줄기가 나오고 어린 가지는 녹색이고 굵지요. 잎은 긴 타원형이며 길이 8~15cm로서 끝이 뾰족하고 가장자리에 날카로운 톱니가 있는 것이 어쩌면 깻잎이랑 비슷하다고 해도 될 것 같네요.

꽃잎처럼 보이는 것은 꽃잎이 아니고 꽃받침이라는 걸 알고 계시죠? 꽃이라고 알고 있는 것 가운데에 수술처럼 암술처럼 보이는 것 또한 수술과 암술이 아니고 그것이 바로 수국의 꽃이랍니다.

수국의 수술과 암술은 퇴화해서 열매를 맺지 못하는 아름답지만 슬픈 꽃이기도 해요.

꽃의 색으로 토양의 pH를 확인할 수 있는데 pH6.0~6.5 정도의 토양에선 핑크색, pH4.5 정도의 산성토에선 푸른색을 띠는데, 토양이 산성에서 점점 중성으로 올라갈수록, 보라색, 자주색, 옅은 자주색, 분홍색으로 변하지만, 품종에 따라서 색깔이 고정되는 경우도 있다고 하는 수국이 만화방초를 가득 덮고 있습니다.

수국의 개화 소식과 함께 계절은 초여름을 알리면서 장마 소식도 가져오고 있습니다. 물을 엄청 좋아하는 수국에게는 반가울 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사람의 보기 좋은 시간에 이왕이면 꽃을 제대로 감상할 수 있는 시간에 어서 다녀오세요.

여기, 지금 만화방초는 수국으로 행복할 수 있으니까요.

고성 만화방초

✅ 주소 : 경남 고성군 거류면 은황길 82-91

(지번. 은월리 17-3)

⏰️ 개방 시간 : 09:00 ~ 18:00

📍 휴무일 : 매주 월요일

💰입장료: 어른 5,000원 초중고생,어린이3,000원

장애인,국가유공자3,000원 고성군민 3,000원

📞 문의 : 010-3870-1041


{"title":"[경남/고성]수국과 함께 초여름을 향해 길을 내는 지금 여기, 만화방초","source":"https://blog.naver.com/gnfeel/223504374218","blogName":"경상남도 ..","blogId":"gnfeel","domainIdOrBlogId":"gnfeel","nicknameOrBlogId":"경상남도","logNo":223504374218,"smartEditorVersion":4,"meDisplay":true,"lineDisplay":true,"outsideDisplay":true,"cafeDisplay":true,"blogDisplay":tru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