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청룡의 해를 보내며

충남 공주시 웅진동 360


▲ 국립공주박물관 입구

날씨가 쌀쌀한 겨울방학에는 역시 실내 공간으로 나들이 가는 것이 따뜻하고 좋습니다.

2025년 새해가 밝았지만 음력으로는 아직도 갑진년 섣달이죠.

지난 가을, 국립공주박물관에서는 갑진년을 보내며 특별전을 준비했습니다.

▲ 국립공주박물관 앞, 상상의 동물 '진묘수'

무령왕릉을 지키고 있었던 상상의 동물 진묘수의 7배 확대 모형이 국립공주박물관 입구를 지키고 있습니다.

▲ 국립공주박물관 특별전 '백제의 용'

국립공주박물관은 무료관람입니다.

이렇게 멋진 시설과 전시를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니, 우리나라 정말 좋습니다.

로비로 들어가면 안내대 옆에는 방문객이 필요할 때 이용할 수 있는 유아차와 휠체어가 있습니다.

설날 연휴 때 보행이 불편하신 부모님을 모시고 박물관 나들이를 히도 좋을 것입니다.

▲ 국립공주박물관 1층 구성과 관란객 용 유아차와 휠체어

▲ 국립공주박물관 특별전 '상상의 동물 사전, 백제의 용'

박물관 배치 안내도를 따라가면 박물관의 특별전 '상상의 동물 사전, 백제의 용' 전시가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두꺼운 책장을 펼치듯 전시가 시작됩니다.

▲ 국립공주박물관 특별전 '상상의 동물 사전, 백제의 용' 책을 열며

전시장 입구에서 전시 개요를 간략하게 설명합니다.

거대한 책 속으로 들어가는 전시로 구성해서 '책을 열며'라고 했습니다.

한번 읽어보고 전시를 관람하면 더 좋습니다.

▲ 국립공주박물관 특별전 '상상의 동물 사전, 백제의 용' 전시 개요

▲ 국립공주박물관 특별전 '상상의 동물 사전, 백제의 용' 전시 시작 영상

두꺼운 책을 열며 전시실로 들어서면 용이 탄생하는 동영상이 관람객을 환영합니다.

▲ 동양의 용과 서양의 드래건

동양의 용과 서양의 드래건을 장난감 모형으로 보여주기도 하고 공룡 두개골 복제품을 전시하며 전 연령 관람객의 흥미를 북돋웁니다.

이 공포를 주는 용, 공룡은 몽골에서 발굴된 것으로, 실제 크기는 몸길이 10m에 체중은 5톤에 달하는 포식자였다고 합니다.

▲ 상상의 동물, 모든 것은 상상에서 시작한다

I. 모든 것은 상상에서 시작한다.

옛날 사람은 동물의 힘과 생명력을 빌리기 위해 여러 동물의 특징을 조합해서 용의 모습을 상상하며 그렸습니다.

▲ 용의 생김새에 포함된 동물들

사람들이 상상한 용의 모습은 뱀의 긴 몸에 사슴의 뿔, 토끼의 눈, 매의 발톱, 호랑이의 발바닥, 잉어의 비늘을 섞어서 닮은 모습입니다.

▲ 용의 아홉 아들 설명

옛날 사람은 용이 물을 다룰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생각했고 물을 다루는 것은 사람에게 매우 중요한 일이었습니다.

다양한 형태로 표현한 용의 아홉 아들 이야기도 재미있습니다.

▲ 용의 생활 속 응용

조선을 개국하면서 건국의 정당성을 찬양하는 '용비어천가도 태조 이성계의 선조를 '용'으로 표현했지요.

왕이 입는 옷도 '곤룡포'라고 했고, 대한제국의 황제는 용보를 장식한 옷을 입었습니다.

▲ 위에서 내려온 용, 아래에서 올려다본 용

▲ 숙종이 쓴 '용'

조선에서는 경복궁 화재방지를 위해 1867년에 구리로 만든 용 두 마리를 경회루 연못에 넣었고, 1997년 경회루 연못 바닥에서 그 중 한 마리가 발견됐습니다.

▲ 경회루 연못에서 출토된 용

▲ 상상을 현실로 만들다-용의 시작과 완성

▲ 백제 사람들이 용을 만났을 때-계통과 배경

II. 상상을 현실로 만들다-백제 용의 시작과 완성

백제는 새를 행운의 존재로 생각했는데 주변에서 사람들이 상상한 모습으로 만든 용을 받아들여서 다양하게 표현했습니다.

불교과 도교의 영향을 받은 모습은 백제금동대향로에서 다양한 문양으로 볼 수 있습니다.

주변 지역에서 용을 표현한 유물을 보면 간결하게 표현한 조형미에 감탄하게 됩니다.

▲ 용을 새긴 용품

이번 특별전은 전체적으로 책 속으로 들어간 것처럼 구성했는데, 마법의 책을 펼쳐 백제의 유물을 볼 수 있는 대형 영상 화면이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 영상으로 체험하는 상상의 동물 사전

▲ 평면에서 입체로 구현, 용과 봉황 장식

▲ 금동신발 복제품

▲ 벽돌에 새긴 용

▲ 백제의 용, 도입과 완성

▲ 용 문양의 확산

III. 현실과 상상의 세계를 잇다-백제 용의 역할

사람들은 사악한 기운으로부터 용이 자신들을 보호하는 힘이 있다고 믿었습니다.

지금도 그런 경향이 일부 민속 무속에 남아있기도 하고, 마을 이름에도 용(龍)이 들어가거나 용의 순우리말인 '미르'를 사용하는 곳이 적지 않습니다.

▲ 현실과 상상의 세계를 잇다

▲ 미래를 예견하는 힘

게다가 불교가 유행하면서 용의 영향력이 커졌고 점차 현실 세계에서도 다양한 기록으로 등장합니다.

삼국사기에는 기루왕 21년(97) 두 마리 용이 한강에 나타났다는 내용도 있고, 비류왕 13년, 비유왕 29년, 문주왕 3년에는 검은 용이 나타났다는 기록도 있습니다.

▲ QR코드로 열어보는 삼국사기 내용

삼국사기 고구려본기와 신라본기의 내용을 QR 코드를 촬영해서 볼 수 있는데,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 QR 코드를 열어서 본 삼국사기 고구려본기와 신라본기

▲ 무덤을 지키는 동벽의 청룡

용과 더불어 몇몇 상상의 동물은 백제 왕릉의 벽화에도 등장합니다.

벽화 속 사신은 동 청룡(용), 서 백호(호랑이), 남 주작(봉황), 북 현무(거북+뱀)로, 각 방향에서 우주의 질서를 수호한다고 생각했습니다.

▲ 물을 다스리는 물건과 함께 발견된 용

▲ 우물에서 용을 만나다

백제 사람들은 용을 물을 다스리는 신으로 숭배해서 물에 제물을 바치며 기도했습니다.

논의 물길 관리에 사용랬던 '살포'는 백제 지배층의 무덤에서 금동신발, 고리자루큰칼과 함께 발견되는데 그만큼 중요하게 생각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 영화를 보듯 영상을 펼쳐보는, 유물 담은 책

▲ 백제인의 이상세계, 용과 함께 재현한 상징

부여 외리에서 출토된 벽돌의 문양은 정말 섬세하고 아름답습니다.

무령왕비 머리 쪽에서 발견된 받침있는 은잔의 간결한 조형미는 현대의 작품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습니다.

▲ 부여 외리 출토 벽돌의 섬세한 문양

▲ 받침이 있는 은잔의 조형미

▲ 백제 멸망 이후의 용

백제'라는 나라가 멸망한 후의 유물로는 세종 지역에서 발굴된 불비상이 있는데, 비의 네 면에 조각이 있습니다.

비석에 새겨진 글에 따르면 660년에 나라가 망하고 계유년(673년)에 백제 유민들이 국왕과 대신, 조상을 위해 절을 짓고 불비상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불비상은 부처의 모습을 새긴 비석을 말하며, 불비상의 좌우 면 하단에 용머리를 조각했습니다.

▲ 계유명전씨아미타삼존불비상

▲ 계유명전씨아미타삼존불비상-오른쪽면, 뒷면, 왼쪽면의 조각. 좌우면 하단에 용 조각이 있다.

전시의 말미에는 이번 특별전을 기획한 분들의 이름이 있습니다.

항상 멋진 전시를 기획해서 관람객들이 감탄하게 하는 분들의 수고에 감사하면서 말이죠!

▲ 불교의 용과 '백제의 용' 특별전을 기획한 사람들

▲ 전시의 마무리-'상상의 동물 사전'을 닫으며

두꺼운 책을 덮는 것처럼 전시관람을 마치고 나오면 체험 공간이 있습니다.

용 압인을 하는 체험, 전시 소감 체험 등이 있고, 가족과 함께하는 별도의 체험은 신청해야 합니다.

▲ 외부 체험 공간-용 무늬 압인

현재 체험 기회가 많이 남아있지는 않은데 남은 일정은 다음과 같습니다.

1, 2학년 동반 가족 체험-용무늬 칼 나무로 만들기 (1월18일 토 14~15:30)

만 5~6세 동반 가족 체험-용이 사는 세상 유리컵에 표현하기(1월25일 토 14~15:30)

3, 4학년 동반 가족 체험-백제 용 사전 만들기 (2월8일 토 14~15:30)

* 참가 문의 041-850-6371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큐레이터와의 대화도 남아있습니다. (2월5일 수 14:30~15:30)

▲ 전시 감상 소감 남기기

백제의 용 특별전 관람을 마치고 로비로 나오면 대형 진묘수 인형과 사진 찍는 곳도 있습니다.

진묘수 인형이 얼마나 큰지 보여드리려고 필자도 지인과 함께 인증 사진을 찍었습니다.

크기가 비교가 되죠?

뿔까지 포함하면 180cm 정도 크기의 진묘수입니다.

진묘수와 함께 멋진 영상을 배경으로 기념 사진도 남겨보세요!

▲ 국립공주박물관 로비의 진묘수 포토존

이달 말 설날 연휴 때 국립공주박물관은 설날 당일만 휴관입니다. (9시~18시)

가족과 함께 즐거운 나들이를 하며 갑진년을 보내고, 희망 가득한 푸른 뱀의 해, 을사년을 맞이합시다.

▲ 국립공주박물관 로비의 진묘수 포토존에서 사진찍기

국립공주박물관

○ 위치: 충남 공주시 웅진동 360

○ 운영시간: 오전 9시~오후 6시(매주 월요일 휴관, 설날 당일 휴무)

○ 특별전 '상상의 동물사전, 백제의 용' 전시 ~2월 9일

○ 관람료 무료, 주차 무료

* 취재일 : 2025년 1월 7일

※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 젊은태양님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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