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 문화행사] 대가야박물관 ‘국보순회전: 모두의 곁으로'
국립중앙박물관과 소속 국립박물관 그리고 지방자치단체가 힘을 합쳐 만든
‘국보순회전: 모두의 곁으로’가 대가야박물관에서 열리고 있어서 개막식 날 찾아가 봤습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지산동 고분군 아래 위치한 대가야박물관 입구에는
‘2024 세계유산축전’ 가야고분군 행사의 일환으로 조명장치가 설치되어 있고 여러 부스가 보입니다.
이번 행사는 9월 23일부터 10월 6일까지 열리는데,
박물관 관람 및 세계 유산 고분군도 둘러보시고 각종 체험도 해보면 좋은 추억이 될 것 같습니다.
축전 행사는 휴일에 좋은 프로그램이 있지만 다양한 상설 프로그램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상설 프로그램으로 ‘빛의 대가야’ 프로젝트, 나의 지산동 고분군 답사기,
내가 쓰는 대가야사, 대가야 미스터리(무덤의 비밀)가 운영 중입니다.
대가야박물관 입구에는 ‘국보 순회전’을 알리는 걸개, 안내판이 곳곳에 설치되어 있습니다.
'국보순회전: 모두의 곁으로'가 전국의 공립박물관 미술관 12곳에서 개최되는데
1차 6곳, 2차 6곳으로 경상북도에서는 1차는 상주시에서 열렸으며,
2차로 9월 26일부터 12월 15일까지 이곳 고령군의 대가야박물관에서 열립니다.
9월 26일, 오후에 개막식 행사가 열렸고 많은 분들이 전시장으로 들어서고 있습니다.
국보급 문화유산으로 이루어진 6개의 특별전 중 고령군에서 전시되는 유물은
경주 금령총 출토품으로 금관 등 3점입니다.
전시장에서 먼저 보이는 것이 금 허리띠인데 화려한 장신구로 1963년 보물로 지정되었습니다.
금 허리띠는 정교하게 문양을 새긴 사각형 판 아래에 하트 모양의 장식물이 달려있습니다.
곡옥을 매달았고 그 옆에는 연필처럼 아래가 뾰족한 물품도 매달았는데,
금 허리띠의 크기로 봐서 무덤 속의 주인은 어린이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오른편에도 금줄로 곡옥을 매달았는데, 곡옥을 끼운 부분도 아주 정교합니다.
가장 오른편에는 장식물을 길게 늘어뜨렸네요.
이번 전시회에 가장 눈길을 끄는 전시품은 화려한 금관으로,
경주에서는 지금까지 다섯 개의 금관이 출토되었는데
금령총 금관이 가장 작아서 무덤의 주인공이 어린 왕족일 것으로 추정합니다.
다른 금관에 비해 곡옥 장식을 하지 않은 것도 차이점이 되겠습니다.
금령총 금관에는 곡옥은 없지만 금관에 둥근 달개를 금줄로 달아서 몹시 화려합니다.
둥근 머리띠에도 달개를 많이 달았습니다.
금령총 금관은 머리띠 위에 3개의 나뭇가지 모양과 2개의 사슴뿔 모양 세움 장식을 붙인
전형적인 신라 금관의 형태입니다.
금령총 금관 머리띠 양쪽 아래로 늘어뜨린 금드리개도 섬세하고 아름답습니다.
마지막 전시 유물은 아주 작은 방울입니다.
금령총은 1924년에 일본인 우메하라에 의하여 발굴되었는데,
무덤 속 부장물 중 전시 중인 금방울이 있어서 무덤 이름에 방울 령(鈴)을 넣여 금령총이라 합니다.
표면에 새김무늬가 있는 금실을 마름모 모양으로 붙여 15칸으로 나누었고,
각 칸의 중앙에 파란 유리로 채워 넣은 작지만 정교한 유물입니다.
유물들을 만져 볼 수는 없지만, 전시장 한쪽 벽 모니터를 통해 확대해 보면서 자세히 감상할 수 있습니다.
체험 코너에서는 모니터를 터치하면서 여러 장신구를 조합하여 금관을 만들어 볼 수도 있으며
복제품 금관을 만지면서 살펴볼 수도 있고, 인쇄물을 통해 금령총 금관에 대해 상세하게 공부할 기회도 있습니다.
금령총에는 국보로 지정된 도기 기마인물형 뿔잔 등 여러 유물이 출토되었는데
3점만 전시되어 다소 아쉬운 감이 있지만 신라시대 문화유산의 아름다움을 접해 볼 수 있는 기회이니
지산동 고분군 답사도 하시고 대가야박물관 전시품과 함께 금령총 유물도 감상하시면 좋은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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