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에서 즐기는 테마역사여행 안국사지

당진시에는 수많은 역사유적과 유물들이 있는데요. 그중 오늘 방문한 곳은 보물 제100호와 제101호가 위치해 있는 안국사지입니다.

안국사지는 현재 당진시의 향토유적 제6호로 지정되어 보존되고 있는데요. 함께 떠나볼까요?

안국사지는 충청남도 당진시 정미면 수당리에 위치한 고려 시대의 사찰 터로, 은봉산 중턱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창건 연대는 정확히 알려져 있지 않으나, 절터에서 발견된 유물들을 통해 고려 시대에 창건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도착하면 오늘의 목적인 보물이 바로 보이진 않는데 사진에 보이는 계단을 올라가 조성된 길을 따라 100미터 정도 걸어가면 바로 모습을 드러냅니다.

현재 안국사지에는 보물 제100호로 지정된 석조여래삼존입상과 보물 제101호로 지정된 석탑이 남아 있는데요. 먼저 석조여래삼존입상을 자세히 살펴보면 왜 보물이 되었는지 바로 알게 됩니다.

오후 1시경에 방문했으니 해가 남쪽에 있을 때인데, 가장 해는 잘 받는 남향으로 불상들의 머리가 향하고 있습니다. 머리 위에 커다란 사각형 모양의 돌이 올라가 있는 모습이 너무나도 신기합니다.

이것을 방형의 보개라고 하는데 고려시대 광종 때 처음 등장한 것으로 보아 고려 중기 때의 만들어진 것으로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고 합니다. (한국민족문화대백화 참조) 무게도 제법 나갈 것 같은데 천년이 넘는 시간을 거슬러 지금까지 형태를 유지했다는 점에서 감탄이 절로 나옵니다.

삼존불 바로 앞쪽으로 삼측석탑이 놓여있습니다. 표지석을 보면 보물 제101호 안국 사지 석탑이라고 적혀있는데요. 1963년 1월 21일 대한민국의 보물 제101호로 지정된 보물입니다.

이 석탑은 원래 다층 구조였으나, 현재는 1층의 탑신부(塔身部)만 남아 있으며, 그 위로 지붕돌이 포개져 있다고 합니다. 1층 몸돌의 각 면에는 여래좌상(如來坐像)이 도드라지게 새겨져 있어 독특한 조형미를 보여주는데요.

기단부(基壇部)는 다른 석탑에 비해 간소하게 구성되어 있으며, 지대석 위에 자연석에 가까운 석재를 사용하여 소박한 느낌입니다.

전체적으로 균형감이 부족하고 조각이 형식적이지만, 오히려 이러한 특징을 통해 고려 중기 석탑의 양식을 파악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로 평가된다고 합니다. (국가문화유산포털 참조)

뒤편에 커다란 돌이 있어서 결코 무시할 수 없게 만드는데요. 가까이 가보니 이 또한 유적입니다.

안국사지 매향암각으로 충청남도 도지정 기념물 163호로 지정된 유적입니다. 전반적인 모습은 배나 고래의 형상을 닮았다 하여 배바위, 고래바위라고도 불리며 매향 의식을 치른 내용을 담은 명문이 새겨져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매향 의식은 고려시대 몽고와 왜구의 침입 등으로 어려움을 겪은 민심을 달래고자 행했던 의식으로 이 또한 안국사가 고려 시대 유적임을 증명하는 자료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안국사지 터의 앞면에는 돌로 쌓은 축대가 있습니다. 마치 고인돌 같아 보이는데, 입구처럼 조성되어 있어서 그 안으로 발걸음을 향했습니다.

안으로 들어와 보니 장대석과 주춧돌이 남아 있습니다. 역사와 건축에 대한 소견이 부족해 정확히는 모르지만 이런 돌들의 분포와 상태로 고려 시대의 불교문화와 건축 양식을 연구하는 데 중요한 자료로 활용될 수 있다고 판단됩니다.

이번에는 조금 더 안쪽으로 걸어들어가 보았습니다. 조성된 길 양옆으로 소나무를 비롯해 나무들이 굉장히 잘 관리되고 있습니다.

얼마 가지 않아 작은 옹달샘과 연못을 만나게 되는데요. 주변 지형과 어우러져 멋진 풍경을 연출합니다.

초록으로 물드는 봄이나 여름에 오면 더 멋질 것 같네요. 이런 작은 저수지가 위치한 것으로 보아 과거 사찰의 규모와 구조를 짐작하는데 큰 도움이 됩니다.

안국사지는 내포불교순례길 8코스에 포함된 구간으로 스탬프 투어를 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근처에 있는 영랑사까지 함께 둘러보면 좋은데요.

트레킹 하면 유적도 관람하고 쉬어갈 수 있도록 화장실도 마련되어 있으니 참고 바랍니다.

여기서 여정을 마치자니 조금 아쉽기도 하고 지도를 보니 안국사지 북동쪽으로 안국지라는 작은 저수지가 보여 조금 더 이동해 보았습니다.

제법 높은 고도에 위치한 저수지였는데요. 지도에서 본 것만큼 작지 않았습니다.

청명한 겨울 하늘과 연못의 아직 녹지 않은 얼음조각들이 멋진 조화를 이룹니다.

앞쪽으로 넓은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기 때문에 자차로 방문이 용이하니 안국 사지 방문하는 길에 함께 들러 가볍게 산책해 보기를 추천합니다. 멀리 산 아래에 원당지라는 저수지도 보이는데, 내용이 너무 길어져 원당지는 다음번에 방문하기로 기약하고 오늘의 여정을 마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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