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유산 보물로 지정된 안국사지석불입상과 안국사지석탑과 주변에 피어나는 가을꽃
국가 유산 보물로 지정된 안국사지석불입상과
안국사지석탑과 주변에 피어나는 가을꽃
이제 가을이 천천히 깊어가고 있습니다. 이제 찬 이슬이 내린다는 한로(寒露)도 지나니 가을을 몸과 마음으로 느껴집니다.
이번 가을은 꽤 더운 날이 계속되었는데 이제 가을 깊숙이 들어와 천고마비의 계절이 되었습니다.
이렇게 아름답고 멋진 가을날에 당진 여행하여도 참 좋습니다. 당진에도 국가 유산으로 지정된 문화재가 많이 있는데 오늘은 국가 유산 중 보물로 지정된 안국사지석불입상과 안국사지석탑과 주변에 피어나는 가을꽃을 소개해 드립니다.
당진시 정미면에 있는 안국사지로 가는 길에는 가을이 완전히 내려앉아 들판은 황금물결을 이루고 있고 코스모스와 구절초가 피어난 모습이 발길을 가볍게 만들어줍니다.
큰 도로에서 마을 길로 접어들어 10분 정도 달리면 왼쪽에 작은 저수지인 원당지가 있고 다시 안쪽으로 가다 보면 석불입상과 석탑이 있는 작은 언덕 아래에 닿게 됩니다.
자동차를 주차하고 나면 주변에 꽃무릇이 가득 피어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마을에서 석불입상 쪽으로 들어가면 풍요로운 논과 밭의 모습이 보이고 들꽃이 피어나고 있는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천천히 계단을 올라 석불입상 쪽으로 갔습니다. 전에는 안국사지에 석불입상과 석탑 그리고 배처럼 생긴 배 바위가 있었는데 지금은 근처에 절집이 들어서 있습니다.
절집에는 많은 배롱나무꽃 등 많은 꽃이 피어나고 있습니다.
원래 안국사터에서 500m 정도 남쪽으로 떨어진 곳에 안국사지 문화재인 석불입상과 석탑이 있습니다. 보통 문화재를 만나러 가면 안국사터가 아니라 좀 떨어진 곳으로 가게 되지요.
안국사지는 당진시 정미면 은봉산 중턱에 있는데 고려 시대에 번창했던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안국사는 백제 말에 창건되어 고려 시대에 번창했던 대사찰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다른 설은 절 안에서 발견된 유물을 통해 고려 시대에 창건되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을 뿐입니다.
안국사가 언제 폐사되었는지도 정확히 알 수 없는데 일설에 의하면 안국사는 조선시대에 폐사되었다가 1929년 승려 임용준이 주지가 되어 일으켜 세웠으나 그 후 다시 폐사되었다고 합니다.
안국사터에서 아래쪽으로 500m 떨어진 곳에 보물로 지정된 ‘안국사지 석불입상’과 ‘안국사지 석탑’이 서 있습니다. 그리고 그 뒤로 배바위라고 불리는 커다란 바위에 명문이 새겨진 충청남도 기념물인 ‘당진 안국사지 매향암각’이 있습니다.
안국사지 석불입상은 본존불은 높이 4.91m, 좌 보살 3.55m, 우 보살 1.7m이라고 합니다. 본존불 양옆으로 좌 보살과 우 보살이 있어 균형을 이루고 있네요.
본존불은 머리 위에 큰 직사각형의 갓을 썼으며 몸체는 방주형이고 머리는 원통형에 사각형이고 얼굴은 넓적하며 눈과 눈썹은 길게 그어졌습니다. 갓을 쓴 것을 보면 논산 은진미륵불이 연상됩니다.
오른쪽 보살상은 본존보다는 입체감이 있게 조각되었습니다. 머리에는 높은 보관을 쓰고 얼굴은 본존과 거의 동일하고 왼쪽 보살상은 머리가 절단되었습니다.
전에는 입상의 무릎 부위까지 흙을 덮어 입상의 넘어짐을 방지해왔는데 복원작업을 해서 이제는 발가락까지 더 볼 수 있게 되었지요. 발가락까지 제작된 고려시대의 석불입상은 흔치 않아 그 가치가 매우 높다고 합니다.
안국사석조여래삼존입상 앞에는 안국사지 석탑이 있습니다. 기단이 매우 간단한데 지상에 2매의 장대석을 놓아 지대석을 삼았습니다.
석탑의 상면에 낮은 괴임이 표출되었을 뿐 그 위의 중석은 1매석을 얹었고 우주나 탱주도 없는 자연석에 가까운 석재입니다.
이 탑이 소박한 아름다움을 품고 있습니다. 그리고 탑신에 불상을 조각한 점 등이 당시의 석탑구조의 성격을 잘 나타내고 있어서 학술상 중요한 가치가 있다고 합니다.
이곳을 돌아본 후에 주변을 산책하였습니다. 가을이 깊어가니 구절초가 피어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향긋한 구절초를 만날 수 있으니 좋습니다.
이제 구절초가 여기저기에 피어날 것입니다.
산길을 걸으면서 잔대꽃을 보았습니다. 보랏빛으로 피어나는 꽃이 참 곱습니다. 이렇게 산길을 걸으면 야생화가 피어나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작은 선물처럼 다가옵니다.
붉은색으로 다가오는 꽈리도 볼 수 있고 칸나도 아름다운 모습입니다.
그리고 코스모스와 장미꽃도 보입니다. 가을 장미도 참 아름다운 모습입니다. 붉게 피어나는 장미를 보면서 호박이 달린 가을의 모습도 볼 수 있었습니다. 천천히 돌아보면서 가을 속으로 들어갔습니다.
이번 가을 정미면 수당리에 있는 국가 유산 보물로 지정된 안국사지석불입상과 안국사지석탑에서 우리의 소중한 보물을 만나면서 주변에 피어나는 야생화와 가을꽃을 보아도 참 좋습니다.
안국사지석불입상과 석탑
전화 : 041-356-8405
주소 : 충청남도 당진시 정미면 수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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