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 천년고찰, 지금은 터만 남은 안국사지
당진 천년고찰, 지금은 터만 남은 안국사지
전화 041-356-8405
주소 충남 당진시 원당골1길 188
당진을 아들과 여행 중에 찾아간 곳은 안국사지이다.
아들과 함께하는 행복한 여행이라서 기억에 남는 시간이었다.
당진 안국사지는 소나무와 조화를 이루는 작은 동산처럼
아기자기하게 보여 눈길을 끌었다.
은봉산에 둘러싸여 있는 정미면 수당리 마을에는
천년 고찰이었던 안국사가 자리 잡았던 터만 남아있다.
안국사는 창건된 해가 분명하지 않고, 고려시대에 창건
되었고 한때 수백 명이 수도하던 큰 절이었다고 하는데,
확인되지 않은 전설 같은 이야기이다.
안국사는 조선시대에 폐사되었던 것을, 1929년
주지 임용준이 다시 일으켜 세웠으나 곧 다시
폐사되어 현재는 터만 남아있다.
안국사지 앞에는 돌로 쌓은 축대가 있고,
터 안에 주춧돌이 남아 있다.
터 한쪽에는 작은 옹달샘이 있고,
그 뒤쪽에 기와조각이 여기저기 흩어져 있다.
아름다운 보물 석조여래삼존입상과 안국사지 석탑이
남아있어 천년사찰의 규모를 짐작할 수 있는데, 현재는
안국사 주춧돌만이 남아있는 안국사지만 보고 예전
안국사의 규모를 짐작할 수 있었다.
당진 안국사지에는 현재 세 가지 문화재가 남아있다.
보물 안국사지 석조여래삼존입상은 고려 말 건조된 것으로
추정되는 화강암 불상으로, 5m 높이의 본존불을 중심으로
좌우에 협시 보살상이 놓여있다.
안국사지 석조여래삼존입상은 국내의 석불 중 발을
가진 불상은 안국사지 석불이 거의 유일하다고 한다.
보물 석조여래삼존입상은
어느 방향에서 봐도 아름답고 소박하다.
가운데 커다란 본존불 크기는 5m 가량이 되며,
본존불 좌우에 있는 보살상은 화려하지는 않지만
소박한 아름다움을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본존불상은 굴곡이 없고 얼굴은 크고 네모지며 목은 짧고
귀는 길고 두 팔은 부자연스럽게 신체에 붙여져 있으며
커다란 장방형 돌을 머리 위에 이고 있다.
안국사지 석탑도 균형미가 뛰어나며
아주 소박하면서도 단정한 모습이
석조여래삼존입상과 어우러져 훌륭한
조화를 이루고 있어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해진다.
안국사지 석불은 전체적으로 소박하고 친근한 멋을
풍기고 있으나 섬세하게 조각되지 않고 소박한 형상이
고려 불상의 건조 양식을 잘 보여주고 있다.
안국사지 석탑은 규모로 보아 원래 5층이었을 것으로
추정되는데, 현재 기단부와
탑신부만 남아 있고 상단부는 모두 없어졌다.
기단부의 형태나 탑재 등으로 보아
아마 다른 곳에서 옮겨왔을 가능성도 있다고 한다.
안국사지 석탑 주변을 돌며 한참을 바라보았다.
안국사지는 아주 작은 절터라고 생각했는데 안국사지를
둘러보니 느낌이 아주 묵직하고 감동적이다.
대한민국 보물 안국사지 석탑은 고려시대의 석탑으로
몸돌이 1층만 남아 있고 나머지는 없어져서 나머지 층은
지붕돌만 남아있고, 그나마 4층만 남아있다.
소박한 느낌을 주는 석탑은 탑신에
불상을 조각하여 가치가 높다.
당진 안국사지 석탑에서 내려와서 안국사지 주변을
돌아보니 부속 건물로 대웅전을 비롯하여 지장전과
산신각, 요사채 등 건물들이 별로 없었다.
이곳은 임시로 건립한 대웅전이다. 대웅전 안에서 통유리
통해서 안국사지 석탑과 석조여래삼존입상을 바라보며
예불을 드리는 아주 특이한 사찰이었다.
당진 안국사지를 둘러보니 새로운 여행지를 만난
행복감에 절로 기분이 좋아지는 역사 여행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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