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세포에서 나를 채워줄 쉼표, 감성여행 라운지

장마철에 여행을 하다가 갑자기 비가 와서 곤란할 때,

집이 아닌 곳에서 집중해 일을 하고 싶을 때.

아름다운 해안 도로를 걷다가 뜨거운 햇볕에 지쳤을 때.

우리는 카페나 상업 공간을 찾아 떠나가지만, 거제 지세포에는 일반 시민과 방문객들에게 공개된 은혜로운 공유 공간이 있습니다.

지세포 거제 조선 해양문화관에 주차하거나 도보 이동 후, 조선 해양 문화관 건물 우측 제일 끝에 위치한 감성 여행 라운지 입니다. 주차장 방면에서 걸어가시다보면 표지판을 발견할 수 있어요.

거제 감성여행 라운지

[운영시간]

10:00-17:00 (휴게시간 12:00-13:00) / 월요일 휴무

[주소]

경남 거제시 일운면 지세포해안로 25 감성여행라운지 관광협업센터

담당 직원분의 점심 시간인 12 시부터 1 시까지는 문이 닫혀있으니, 꼭 잊지 마세요:)

지세포는 해안 산책로도 정말 잘 되어 있어서, 이 곳에서 많은 시간을 걷곤 했어요.

바닷길이 정말 예쁘고 좋은데 걷다보면 금세 갈증이 나곤 해요. 생활 플라스틱 쓰레기의 70%가 음식의 포장에서 나오고, 그 중에서도 절반 이상이 음료수 포장에서 나온다는 통계를 보셨나요? 이 아름다운 거제 환경을 지키기 위해 텀블러 하나 들고 해안 산책로를 걷다가 물이 떨어졌을때도 리필하기 좋은 스테이션이 여기 있습니다.

또한 거제에 있는 관광 산업의 정보를 이 곳에서 얻을 수 있어요. 지도와 여행 관련 정보와 더불어, 예쁜 그림엽서도 얻을 수 있는 곳이 이곳입니다.

거제 특산품인 유자와 멸치등을 이용한 제품들도 만나볼 수 있는데 이 곳은 판매장은 아니고 전시장이라, 거제를 방문한 관광객들이 어떤 상품이 있는지 만나볼 수 있는 공간이자, 자체 상품을 개발한 지역 주민들이 제품을 홍보할 수 있는 공간이기도 해요.

지속 가능한 여행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는 요즈음. 옛날과 달리 생활형 여행이 인기를 끌고 있는데, 거제에서 한달 살기를 하거나, 장기간 여행을 하시는 분이 계시다면. 혹은 저처럼 지세포 주민이시라면 이 공간은 정말 이용하지 않으면 손해일 정도로 쾌적하고 좋은 곳이예요. 넓은 테이블에서 노트북을 가져와 작업을 하거나. 포근한 소파에서 책을 읽기도 하는데 일하다가 한번씩 바다를 보면 정말 인생에 쉼표를 하나 찍는 기분입니다.

현대적인 인테리어의 이 공간은 항상 정돈되어있는데 생각보다 이용객이 많지 않아서 보통 전세낸 듯한 기분으로 제가 잘 이용하고 있습니다 ㅎㅎ 하지만 더 많은 사람들이 이용해서 이 곳이 오랫동안 유지되고 사람들에게 사랑방 역할을 해 준다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합니다. 이 멋진 공간과 풍경을 보세요!

여행중이라 미리 준비한 책이나 노트북이 없다면 걱정하지 마세요. 이 곳에 머무는동안 누구나 읽을 수 있는 매력적인 도서들이 준비되어있어요. 마음에 드는 책을 골라서 한번 읽어보시는건 어떤가요? 감성 여행 라운지답게 여행에 관한 책이 많지만 일반 에세이와 거제에 관련된 책도 있어요.

또한 이 공간에선 종종 전시나 행사도 이루어지는데, 지금은 이 근방 거제에서 만날 수 있는 아름다운 풍경 수채화 3 점이 있었어요. 조금 단순하게 그려진 듯한 이 풍경화에서 저는 딱 여기가 어딘줄 알겠다! 하고 감탄했는데 혹시 모두들 느끼셨을까요?

사실 저 동백은 아주 확신이 서진 않았는데 제 눈엔 지심도 동백터널로 보였고, 공곶이 수선화와 망치해변 인근에 아름다운 섬 윤돌섬으로 보였어요. 이렇게 한 곳에 모아두고 보니 더 사랑스러운 느낌이 드는 명소들인 것 같습니다. 거제엔 정말 각양각색의 아름다운 자연이 많이 있어서 보면 볼수록 살면 살수록 더 빠져들어요.

더운 여름 이 곳에서 여행을 하다가 한숨 더위를 식히거나, 편안하게 앉아 휴식을 하는 것으로 여행을 더 즐겁게 할 수 있다는 사실. 대형 스크린도 마련되어있는데 이 공간에서 정기적으로 영화 상영등을 한다면 시민들의 이용이 더 활성화되지 않을까 하는 작은 소견도 담아봅니다. 사계절 운영되니 겨울철에도 저희는 아이들과 함께 종종 이 곳에서 머물면서 휴식을 취하곤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