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랍게도 한여름의 숲은 시원합니다.

뜨거운 태양을 가려주는 나무 그늘과 숲 바람이 한여름의 열기를 식혀주기 때문입니다.

무더운 여름 자연 속에서 걷고 싶은데 뙤약볕이 두려워 도심숲으로 향했습니다.

이곳은 맨발걷기의 성지 ‘고현근린공원’입니다.

고현근린공원은 도심숲입니다. 도심 한가운데에 있어 누구나 가까이에서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공원입니다.

공원이지만 산 안에 숨겨져 있어 마치 숲속에 놀러 온 듯한 기분도 느낄 수 있습니다.

왕복 1시간 산책이면 숲 내음 가득 마실 수 있는 고현근린공원에 다녀왔습니다.

이곳은 맨발걷기에도 좋아 맨발걷기 동호인부터 주민들까지 너나없이 맨발걷기로 숲을 느끼는 힐링로드입니다.

아이들도 걷기 좋아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습니다.

고현근린공원을 보면 가까이에서 살았던 사람들도 ‘이곳에 숲이 있었어?’하고 깜짝 놀라곤 합니다.

고현을 한눈에 내려다보는 곳에 살짝 숨어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입구 찾기를 어려워하는 분도 많은데 입구는 고현충혼탑 가는 갈림길에서 충혼탑 쪽이 아닌 오른쪽 길로 가면 됩니다.

거제덕산아내1차 아파트 쪽과도 연결되어 있어서 그쪽으로 오시는 분들도 많습니다.

오후 2시, 햇살이 가장 뜨거울 때 도착했는데 아름드리 나무들이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 줍니다.

눈앞에 펼쳐지는 초록뷰에 햇살에 찡그렸던 눈도 개운하게 떠집니다.

맨발걷기의 성지답게 입구에서부터 ‘맨발학교 거제지회 정기모임’ 현수막이 보입니다.

이곳은 맨발족들의 집결지입니다.

곳곳에 벗어둔 신발들이 놓여져 있고 걷다 보면 맨발을 내보이며 함께 걷는 맨발족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맨발걷기가 건강의 지름길이라길래 저도 냉큼 신발과 양말을 벗고 맨발 걷기에 나서봤습니다.

부드러운 흙과 마른 솔잎들이 주는 부드러운 자극에 기분이 좋아집니다.

걷기만 하진 않습니다. 곳곳에 운동기구가 있습니다.

훌라후프부터 철봉, 허리돌리기 등 다양한 운동기구가 곳곳에 흩어져 있어 걷다가 잠시 앉아 운동을 할 수도 있습니다.

쉬어가는 코너도 많습니다. 벤치는 물론 정자도 곳곳에 있어 삼삼오오 모여 숲나들이를 즐기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이날은 아이들 없이 왔는데 아이들과 함께 오면 간단한 간식을 챙겨 숲소풍을 나서도 좋을 것 같습니다.

예전엔 중간에 숲놀이터가 있었는데 지금은 없습니다. 지난해는 있었던 것 같은데 무슨 이유에선지 철거되었습니다.

대신 그 옆에는 깔끔한 화장실과 맨발족들을 위한 발씻는 곳이 생겼습니다.

전에 왔을 때 아이가 화장실이 급하다고 해서 엄청 뛰었던 적이 있는데 이젠 화장실이 있어 아이와 와도 두렵지 않네요.

전망댑니다. 고현 시내가 한눈에 보입니다.

이곳에 있으면 고현에 이런 공원이 숨겨져 있었는게 정말 놀랍습니다. 비밀의 공원 같달까요.

중간길은 중매산 트레일러닝 훈련코스입니다.

트레일러닝은 산길을 달리는 아웃스포츠로 거제에서도 트레일러닝대회 ‘거제 100K’가 매년 열리고 있습니다.

대회를 위한 훈련코스의 하나인 듯합니다.

맨발로 천천히 왕복 1시간이면 거뜬히 다녀옵니다. 내려오는 길과 중간에는 먼지 털 수 있는 공간도 따로 마련되어 있습니다.

한여름 무더위도 물리치는 숲 산책, 도심에서 누려보세요.

#거제가볼만한곳 #거제여행 #거제공원 #거제산책 #맨발걷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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