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인재 양성소였던 고산재는 지금 공사 중~~~

조선시대 인재 양성소였던 고산재는 지금 공사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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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령군블로그기자 조윤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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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산 마을에 대한 자료를 찾던 중에 산 중턱에 재실 겸 서당을 지어 후학 양성을 했다는 기록을 접하고는 입산 마을을 다시 찾았네요. 내비게이션이 가리키는 곳으로 오다 보니 길가에 안내문이 있어서 혹시 바라보이는 정자가 고산재인가 싶어 기웃거렸는데 산 중턱이라는 말이 떠올라 산으로 난 길을 향하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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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에 오르면 참 좋겠다 싶을 정도로 숲이 우거진 임도를 따라서 반신반의하는 마음으로 올라갔는데 초행길에 혼자 산길을 간다는 것이 겁도 좀 나더라고요. 멧돼지라도 나오는 것이 아닐까 호랑이를 만나지는 않을까 하고 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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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록이 강한 숲길을 벗어나자 만나게 되는 공터에 난 데 없는 광경을 보고는 깜짝 놀라고 말았네요. 당연하게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던 모습과 달리 어수선하게 어질러진 모습이 보기에 민망할 정도였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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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78년 설산재(雪山齋) 안여석(1717 ~ 1787)이 입산 중턱에 고산재를 건립하였다.

처음에는 재실 겸 서당으로 겸용되었으나 1804년 중수하면서 '고산서당'이라 이름하였다. 동쪽을 습사(習舍. 활쏘기를 연습하는 곳), 동쪽을 강정(講亭. 강의를 하는 장소)이라 하고 편액을 관찰사 이병모가 썼으며 1820년에 다시 쪽방 두 개를 지어 서책을 갈무리하는 곳으로 삼았다. -중략-'

고산재에 대한 안내문의 내용 중 일부를 옮겨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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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에서 본 안내문의 내용이 있었던 곳은 흙무더기가 쌓여 있었고, 이곳에서 독립운동가였던 안희제 선생이 학문을 닦았다는 과거의 흔적은 뒤엎어 놓은 바닥이 속을 드러낸 채 중수되기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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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령 고산재, 금연구역의 푯말이 없었다면 제가 얼마나 황망했을까 싶다가도 사위를 둘러보니 정말 조용하고 한적하여 뭔가에 집중하고자 마음만 먹으면 해내고야 말겠다는 기운이 감도는 것을 느끼고서는 왜 여기에 고산재를 지었는지 이해가 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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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78년(정조2년)에 증이조참의 안기종의 5세손 설산재(雪山齋) 안여석(安如石)공이 주도하여 창건하였으며, 수파, 송은, 백산 선생 등 애국지사를 많이 배출한 유서 깊은 건물로서 수많은 인재가 고산재에서 수학 연마하여 문과와 무과에 급제하고 현달한 유학자를 양성하였던 고산재의 시간과 소박하면서도 단아한 공간을 구성하되 격식을 차려 누마루의 풍류를 살리면서도 사치하지는 않은 건물이었다는 것을 눈으로 바라보지 못함이 슬펐지만 공사기간이 지나고 난 뒤 새로이 다가올 모습을 꿈꿔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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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령 고산재 보수정비 공사는 2024년 4월 16일부터 2024년 9월 12일까지라고 하니 그 이후에 이곳을 다시 찾아와야겠어요. 문화관광과 문화재팀에서 잘 하시겠지만 후대에게 이곳이 문화재로 지정받은 곳이었음을 알리는데 부끄럽지 않을 모습으로 재단장시켜 주시리라 믿으며 돌아오는 길에 마을 들판에 길게 해 그림자가 생긴 모습을 보면서 고산재에서 제법 오래 머물렀구나 싶어지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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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중턱에 어딘가에 있었던 고산재는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이곳은 어디였단다, 그리고 이곳에서는 어던 분들이 공부를 했고, 이곳에서 공부했던 분들은 다 훌륭한 사람들이었단다,..."라고 들려줄 수 있는 꿈이 자라는 공간으로 새롭게 거듭날 것이라 보며 공사 이후 많은 알림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소개를 합니다.

의령, 들여다보면 볼수록 정말 마음에 감동으로 와닿는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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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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