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스토리 투어 근대건축투어를 다녀왔습니다. 대전 원도심의 근대건축물을 돌아보며, 일제강점기 철도 부설과 함께 발전한 대전의 근대 역사를 탐방하는 소중한 시간을 가졌습니다. 대전 스토리 투어는 대전광역시 관광진흥과의 지원을 받아 운영되며, 대전 체험 여행 협동조합에서 주관하여 진행하고 있습니다.

아픈 역사를 품은 옛 충남도청사, 국립현대미술관 복합문화공간으로의 변모를 기대한다

대전광역시 100년 도시 역사에 상징성을 고스란히 담은 옛 충남도청,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 많은 정권 교체를 거치며 충청남도 행정의 중심지로서, 지역의 역사와 문화, 그리고 정치적 상징성을 지닌 중요한 건물입니다. 건물 자체가 역사적으로 가치 있는 문화유산으로, 지역 주민들에게는 자부심의 상징이자 관광자원으로 기능을 하고 있습니다.

옛 충남도청사는 일제강점기부터 오늘날까지 대전의 역사를 지켜온 상징적인 건물로, 대전역 광장과 마주한 중앙로 끝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1930년대 모더니즘 양식을 담아낸 옛 충남도청사는 수평을 강조한 평지붕과 도지사실이 위치한 2층 중앙부를 높게 해 관청 특유의 권위 있는 디자인이 특징이라고 합니다. 현재 대전 근현대 전시관으로 활용 중이며, 곧 국립현대미술관 대전관으로 새롭게 태어날 예정이라고 합니다.

옛 충남도청사는 2002년 국가등록문화재 제18호로 지정되었고, 이 건물은 1932년 8월에 완공되어 약 80년간 도청사로 사용되었으며, 대전에 남아 있는 근대 관공서 건물 중 가장 오래됐었고, 전국적으로도 원형을 유지한 몇 안 되는 근대건축물 중 하나입니다.

구 충남도청 본관의 1층 출입문은 몇 가지 독특한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출입문에는 거의 사용되지 않는 이중 경첩이 사용되어 앞뒤로 젖혀질 수 있게 만들어졌습니다.

구 충남도청 본관 2층으로 오르는 중앙계단은 가장 화려하고 그 독특한 건축미와 역사적 배경으로 인해 여러 영화의 촬영지로 사용되어 왔습니다. 특히 본관 2층으로 오르는 웅장한 계단은 영화 ‘변호인’의 중요한 장면 중 하나인 법정 출입 장면에서 촬영되었습니다.

또한 본관 2층으로 오르는 대리석 계단은 오랜 세월 동안 많은 사람들의 발길이 닿아 닳은 흔적이 남아 있습니다. 대리석 계단의 표면은 수많은 발걸음으로 인해 매끄럽게 닳아 있습니다.

2층 창문에 사용되던 창문 고리는 당시의 건축 양식과 기술을 잘 보여주는 요소 중의 하나로, 이 창문 고리는 주로 황동으로 만들어졌으며, 창문을 열고 닫는 방식이 독특합니다. 1932년에 건립된 근대문화유산으로, 이런 세부적인 요소들이 건물의 독특한 매력을 더해주고 있습니다.

2층에 위치한 도지사실은 과거 충남지역의 행정 업무가 이루어졌던 상징적인 장소로 충남의 역사와 행정적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장소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옛 충남도청사 건물 외벽을 장식한 황색 스크래치 타일은 외벽에 질감을 더해 미적 품격을 높이고, 건물에 따뜻하고 고풍스러운 분위기를 주는 장식 요소라고 합니다.

엣 충남도청 도지사실에서 내려다보는 중앙로는 한눈에 과거와 현재가 교차하는 모습을 담아냅니다. 오랜 역사의 숨결이 깃든 도청사에서 바라보는 이 길은 단순한 도로 그 이상으로 시간을 넘어 이어져 온 지역의 삶과 발전을 상징하는 듯합니다.

대전 근현대사 전시관의 ‘근대도시 대전 - 그 100년의 역사’ 전시는 대전이 근대도시로 성장한 100년의 역사를 조명하는 전시입니다.

철도 개통, 도시개발, 산업화 등 대전의 발전 과정을 다양한 사료와 유물로 소개하며, 대전의 과거와 현재를 한눈에 볼 수 있게 구성된 전시입니다.

“이번 전시가 과거의 기록과 기억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불편하고 가슴 아픈 사실들조차 냉정한 성찰을 통해, 보다 건강한 미래를 만들어 갈, 동시대의 모든 이들을 향한 작은 격려가 되길 기대한다"라고 말합니다. 대전에 대해 더 깊이 알고 싶다면 ‘근대도시 대전, 그 100년의 역사’ 전시관을 방문해 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이곳에서는 대전의 근대부터 현대까지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어, 도시의 발전과 변화를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습니다.

철거 위기 옛 대전부청사, 원형 그대로 재탄생과 활용방안 모색

대전시는 원도심에 위치한 주요 근현대 문화유산인 옛 대전부청사, 옛 충남도청사, 소제동 관사촌, 테미오래 등을 중심으로 새로운 역사 · 문화 · 예술 관광벨트를 조성할 계획입니다.

옛 대전부청사는 대전의 역사적 중심지로서 큰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1935년 대전이 읍에서 부로 승격된 후, 1938년에 이 청사가 지어졌는데요. ‘대전부’라는 이름은 일본식 표현으로, 오늘날의 광역시에 해당하는 행정 단위라고 합니다. 이 건물은 일제강점기와 해방 후 대전의 행정과 경제 1번지로 사용되며 대전의 발전과 함께 해왔습니다.

1996년 삼성화재가 건물을 사용하던 건물이 2020년 세종시 소재 기업에 소유권이 넘어간 후, 최근 3년간 공실 상태로 도심 속 흉물로 방치되어 있었습니다. 최근 해당 소유자가 해당 부지에 주상복합 건물을 짓기 위한 철거 계획을 제출하자. 지역 문화계와 시민들 사이에 시가 직접 이 건물을 매입해 보존해야 한다는 여론이 제기되자 2023년 4월 대전시는 옛 부청사를 매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1959년 대전시청(1949년 대전부에서 대전시로 변경)이 대흥동으로 이전할 때까지 1층은 부(시)청, 2층은 상공회의소, 3층은 공화당 등으로 사용됐습니다. 대전시는 엣 부청사는“ 근대 모더니즘 양식을 반영한 철근콘크리트조 건물”이라며 “당시 적용하기 힘들었던 비내력벽 기법과 수직창 벽면 타일 마감, 높은 층고 등으로 문화재적 가치가 높아 ” 장소적, 역사적, 건물적 가치를 그대로 살려 복원한다는 방침이라고 합니다.

현재 건물 외벽의 타일을 뜯어 1937년 당시 원형을 최대한 복원하고, 정면 현관과 양 측면 수직 창도 되살리겠다는 계획이 발표되었습니다. 1층은 미디어아트· 설치미술, 지역 및 청년작가 전시관, 2층은 대전 근현대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역사관, 3층은 공연 ·강연 등 시민과 예술가들이 활용할 수 있는 다목적 공간으로 구성될 예정입니다. 또한, 더 나은 활용 방안을 위한 시민들의 제안도 받고 있다고 합니다.

시간이 멈춘 것만 같은 대전 마지막 철도 마을 소제동 철도관사촌

대전 역세권에 위치한 소제동 철도관사촌은 시간이 멈춘 듯한 고즈넉한 분위기를 간직한 마을입니다. 낡고 정겨운 골목과 집들이 모여 있는 이곳은 대전역 바로 옆에 자리 잡고 있으며, 오랜 세월의 흔적이 남아 있습니다, 하지만 곧 재개발을 앞두고 있어, 이 특별한 풍경도 머지않아 사라질 예정입니다.

마을 입구부터 특별한 정취가 느껴집니다. 오래된 이발소가 아직도 그 자리를 지키고 있어, 옛 시절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습니다.

도시도 세월의 흔적을 피할 수 없습니다. 이곳이 대도시인지 의심스러울 만큼 낡고 허름한 풍경이 펼쳐집니다. 반쯤 무너진 벽면이 드러나고 마치 폐허처럼 보입니다.

골목을 따라 걷다 보면, 빛바랜‘ 청양 슈퍼 ’간판이 눈에 띕니다. 40년 넘게 이곳을 지켜온 주인은 예전엔 하루 매출이 100만 원을 넘었지만, 지금은 장 보러 가기 힘든 동네 어르신들만 가끔 찾아온다고 합니다.

마을에는 이제 사람이 떠난 빈집들이 더 많습니다. 영화 속에 나올 법한 깔끔한 건물들도 간혹 보이지만, 문은 굳게 닫혀 있고 마당은 잡초가 무성하게 자라있습니다.

골목 담장을 따라 걷다 보면, 대창 이용원, 대전의 전통 원조 선짓국, 별난 집, 명랑 식당, 커피 오피스 등 대전역 근처에서 오랫동안 자리를 지켜온 가게들의 그림이 걸려 있습니다. 오래된 가게들의 이야기가 그림 속에 담겨, 골목길에 또 다른 정취를 더해줍니다.

2013년부터 도심재생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된 소제 창작촌은 젊은 작가들이 마을의 빈집에 거주하며 창작활동을 펼치며, 작품전과 함께 동네 어르신들을 위한 노래자랑과 연극제를 골목 안 무대에서 열었다고 합니다.

소제동의 원조 카페 커피아노는 공간은 그곳에 깃든 기억을 품기 마련입니다. 커피아노는 주인의 어머니가 오랫동안 피아노 학원을 운영하던 장소였습니다. 그 기억을 이어받아 딸이 카페를 차리며, 과거와 현재가 조화롭게 공존하는 공간으로 재탄생한 것이죠. 카페 이름 ‘커피아노’ 역시 이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아쉽게도 커피아노는 지금 문을 닫았지만 그곳을 찾았던 많은 이들의 마음속에 커피아노의 추억은 오랫동안 남아 있을 것입니다.

대창 이용원이 자리한 이 골목과 나무 전봇대는 소제동의 옛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어, 이곳을 찾는 사람들에게 소제동의 과거를 엿볼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합니다.

소제동에서 60년째 이발관을 운영 중인 대창 이용원 이종완(87) 할아버지는 이곳이 한때 대전의 3대 부촌이었다고 회상합니다. 수십 년의 세월이 느껴지는 낡은 건물에서도 여전히 부인 송기철(83) 할머니와 함께 손님을 맞이하며 그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대창 이용원 이종완 할아버지는 오랜 세월을 담은 이발관의 역사와 소제동의 이야기를 대전 스토리 투어 참가자들에게 정성스럽게 들려주셨습니다. 그의 이야기는 소제동의 과거와 현재를 잇는 살아있는 기록이 되어, 듣는 이들에게 깊은 감동과 추억을 선사합니다.

동양척식주식회사 건물의 새로운 변신, 헤레디움의 재탄생

과거 일제강점기 시절 동양척식주식회사의 대전지사로 사용되었던 역사적인 장소입니다. 일제의 식민지 경제 착취를 목적으로 설립된 회사로, 이 건물은 당시 대전 지역의 경제적 통제를 상징하는 중요한 건축물이었습니다.

현재 이 건물은 리모델링을 통해 헤레디움이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재탄생했습니다. 이제 대전의 문화와 역사를 느낄 수 있는 상징적인 장소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대전 첫 근대산업시설, 한전 보급소의 문화공간 재탄생

한전 대전보급소는 1930년 일제강점기 시절, 대전 최초로 전기를 공급하는 대전전기 제3발전소로 건립되었습니다. 해방 후에는 한국전력 대전지점으로 운영되었으며, 2004년에는 국가등록문화재 제99호로 지정되었습니다.

대전시는 근대건축문화유산인 옛 한국전력 대전보급소 건물을 리모델링해 ‘대전학발전소’로 탈바꿈시키는 청사진을 2024년 9월 26일 발표했습니다.

대전시에 따르면 대전학발전소는 동구 인동에 있는 옛 한국전력 대전보급소 건물을 활용해 조성되며, 복원과 보수 작업을 거쳐 대전시립 박물관 분관으로 운영될 예정입니다. 또한 현재 대전시청 문화유산과 내에 있는 시사편찬실도 이곳으로 이전해 통합 운영될 계획입니다.

이들의 변화는 대전의 역사와 문화를 담은 소중한 자산으로, 새로운 역사 문화 예술 관광벨트를 구축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입니다. 이 계획들이 성공적으로 진행되어 시민들이 자주 찾는 명소로 자리 잡고, 대전이 활기찬 문화도시로 다시 태어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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