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회 대한민국 청소년 탈춤축제 한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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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 순 영
인천 미추홀구 수봉문화회관 쪽에 은율탈춤보존회가 있다는 거 다들 아셨나요? 탈춤은 익히 많이들 들어보시긴 했겠지만, ‘은율탈춤은 뭐지?’ 하고 생소한 분들도 계실 줄 아는데 황해도 은율군 은율읍에서 전승된 가면극으로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이 되었고 1982년에 전승지를 인천으로 지정받아 지금은 수봉공원 내에 회관을 두고 있다고 합니다.
이번에 10회로 대한민국 청소년 탈춤축제 한마당이 2024년 11월 1일 금요일 오후 2시에 수봉민속놀이마당에서 개최되었습니다. 대한민국 청소년 탈춤축제 한마당은 인천광역시 미추홀구 전통문화예술 전승지원사업 중에 하나입니다.
오후 2시에 시작을 한 대한민국 청소년 탈춤축제 한마당은 대략 3시간 동안 공연이 이뤄졌는데 총 6단체가 참여하였고 공연의 길이는 원래 길지만 한 단체 당 20분간만 공연을 하였습니다.
참여하는 단체와 관람객들이 개회식을 토대로 시작을 알렸는데 청소년들이 만들어내는 공연이 어떨지 기대가 되었습니다.
첫 번째로 유양초등학교의 ‘양주별산대놀이’ 공연을 하였는데 어린 초등학생들이 사물 반주부터 시작해서 그 장단 가락에 맞추어 탈춤을 추며 대사를 치는 것을 보니 신기하기도 하면서 문화유산을 보존하려는 그 마음들이 멋지기도 했습니다. 알고 보니 유양초등학교는 1978년부터 양주별산대교육을 시작해서 전승이 이뤄지고 있다고 합니다. 애사당법고놀이라는 5과장 3경이라는 한 파트를 중심으로 배운다고 하는데 그래서 그런지 그 공연을 볼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춤사위를 하면서 대사도 하니 숨이 찰 텐데도 20분이라는 시간을 제법 잘 해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양주별산대놀이를 보았습니다.
그 밖에도 은율탈춤, 하회별신굿탈놀이, 고성오광대, 강릉관노가면극 등의 국가무형유산들이 공연이 되었고, 다양한 탈들을 보는 재미들과 탈춤에서 보이는 풍자와 민중의 생활들까지도 들여다볼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무엇보다 어른이 아닌 청소년들의 공연이었음에도 어른 못지않은 실력들을 가지고 있어서 감탄이 절로 나올 뿐 아니라 앞으로의 모습이 기대가 되기도 하였습니다.
또 관람을 하러 온 분들도 얼~쑤~하며 추임새도 넣어주면서 공연에 몰입을 하는 모습을 보니 탈춤은 그저 보여주기만 하는 공연이 아닌 관객과 함께 어우러져 하는 공연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문화유산을 이어나가는데 많은 관심과 수고가 필요할 텐데 탈춤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그 시대를 알아가고 역할에 대해 공부하며 이해하고 표현해나가는 것을 청소년들이 하고 있다는 사실에 대견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전통에 대해 너무 무심한 우리들이 아닌가 하는 미안함까지 들었던 시간이었습니다.
제11회 대한민국 청소년 탈춤축제 한마당을 하게 되면 더 많은 이들이 와서 함께 보고 즐길 수 있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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