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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시간 전

예산 가볼만한 곳 l 수덕사 설경 | 수덕여관과 선미술관

덕숭산 수덕사의 아름다운 설경

충남 예산군 덕산면 사천리 19

▲ 수덕사 선문

눈이 내려 더 아름다운 덕숭산 수덕사

이제 겨울이 깊어가면서 겨울의 참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번 겨울은 아주 차가운 날은 많지 않아도 끊임없이 영하의 기온으로 내려가서 겨울의 맛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지난 추석 연휴 동안에 충남에 눈이 많이 내렸는데 설날에 수덕사에 다녀왔습니다.

▲ 수덕사 가는 길

설날에 찾은 수덕사는 생각보다 많은 사람이 찾아 아름다운 눈 풍경을 즐기는 모습이었습니다. 이날 수덕사에 가니 길은 눈을 많이 치운 상태였는데 바로 옆에는 20cm 정도의 눈이 쌓여 있었습니다.

▲ 수덕사 가는 길 설경

입구 주차장에 자동차를 주차하고 안으로 들어가면서 설국을 느낄 수 있을 정도로 눈이 많이 내린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눈 내린 수덕사의 모습은 한 폭의 그림과 같았고 약간 차가운 날이었지만 마음은 포근하였습니다.

▲ 근보성역관 옆 석탑

예당호가 관광지로 급부상하기 전까지는 예산하면 수덕사가 제일 먼저 떠 올랐습니다. 지금 예당호에 예당호출렁다리 예당호모노레일 등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 거리가 있고, 예산시장이 높은 인기를 얻고 있지만 수덕사를 찾는 사람들이 여전합니다.

▲ 수덕사 충남방문의 해 안내 현수막

그중에 예산 10경 중 1경에 속하는 수덕사는 충남의 대표 사찰입니다. 겨울이 되어 나뭇잎이 떨어져 나목의 상태를 보이고 있지만 눈이 내린 수덕사는 아름다운 세상입니다.

▲ 수덕사 부도탑

주차장에서 상가를 지나 5분 정도 올라가면 선문이 있고 오른쪽에 부도전이 있습니다. 눈을 머금은 나무의 모습은 평화로운 모습입니다. 바람이 불면 나무에 쌓인 눈이 내려와 눈보라를 칩니다.

▲ 일주문

안쪽으로 걸어가노라면 일주문을 만나게 됩니다. 일주문을 지나 왼쪽으로는 불교 전문 미술관인 선미술관이 있어 일 년 내 작품 전시회가 열리고 있는데 요즘 이응노 작가의 작품이 전시되고 있습니다.

▲ 수덕여관

위로 올라가 왼쪽으로 가면 수덕여관이 있고, 수덕여관으로 들어가다가 우측으로 가면 넓은 바위 두 개에 문자 추상이 있습니다. 눈에 가린 모습인데 이응노 화백이 대전교도소에서 2년여의 옥고 치른 후에 요양하면서 삼라만상의 영고성쇠(榮枯盛衰)를 문자 추상으로 표현한 작품입니다.

▲ 원통보전

대웅전으로 향하다가 보면 좌측에 원통보전으로 가는 길이 있습니다. 원통보전은 비구니들이 기거하며 수도하는 암자인데 1926년에 창건되었고 김일엽 스님이 주석하다가 열반한 곳이다. 눈을 담은 풍경이 너무 곱습니다.

▲ 황화정류

사천왕문을 지나 왼쪽에 칠 층 석탑이 있는데 충청남도 문화재자료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건너편에 포대화랑이 있는데 보면 그저 미소가 배어 나옵니다. 금강문과 사천왕문을 지나면 황하정루가 있습니다. 이곳에서 계단을 올라가면 수덕사 절 마당이 나옵니다. 오른쪽에 법고각이 있고 왼쪽에 범종각이 있습니다.

▲ 선미술관

수덕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제7교구 본사로 1984년 덕숭총림이 되었습니다. 총림이란 선원, 강원(승가대학 또는 승가대학원), 율원(율학승가대학원) 및 염불원을 갖추고 방장의 지도하에 여법하게 정진하는 종합수행도량을 말합니다.

▲ 대웅전과 삼층석탑

안쪽에 수덕사 대웅전이 있고 대웅전 아래에 삼 층 석탑이 있습니다. 대웅전 왼쪽에는 관음전이 있고 오른쪽에는 명부전이 있으니 천천히 돌아보기 좋습니다.

▲ 문자추상

수덕사의 창건에 대해서 정확한 기록이 남아 있지 않으나 학계에서는 백제 위덕왕 재위 시 창건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는데, 수덕사 경내의 옛 절터에서 백제의 와당이 발견된 것으로 보아 백제 시대에 창건했다는 것을 방증해주고 있습니다.

▲ 대웅전

국보로 지정된 수덕사 대웅전은 건립연대를 정확히 알 수 있는 목조건물 중 가장 오래된 건물 중 하나입니다. 고려 충렬왕 재위 시 건축되었지만 현존하는 고려 시대 건물 중 특이하게 백제적인 곡선을 보이는 목조건축입니다.

▲ 사천왕문

수덕사 대웅전은 정면 3칸이고 측면 4칸으로 이뤄진 단층 맞배지붕 주심포집입니다. 건물의 측면을 보면 더 아름다운 모습을 하고 있는데 둥근 기둥과 각이 진 들보를 드러내면 분할을 절묘하게 장식하고 있습니다.

▲ 삼성각

눈을 가득 품고 있는 수억사는 한 폭의 동양화의 모습입니다. 건물 처마에는 고드름이 매달려 있는데 겨울의 아름다운 모습을 담고 있습니다. 이곳 덕숭산의 소나무와 어우러지는 풍경 또한 멋집니다.

▲ 근역성보관

수덕사에서는 템플스테이를 운영하는데 고즈넉한 산사를 돌아보면서 예불, 발우공양, 다도, 참선 등을 경험하면서 자아(自我)를 찾기 위해서 노력하는 프로그램이다. 이를 통해서 세속에 물든 마음을 씻어낼 수 있는데, 자세한 내용은 수덕사 홈페이지와 템플스테이 담당자(041-330-7789)에게 문의하면 됩니다.

▲ 세계일화

이제 다시 아래로 내려가서 수덕사 박물관인 근역성보관이 있습니다. 이곳에는 다양한 유물이 전시되어있습니다. 이곳에 들어가면 연화대좌를 볼 수 있는데 부처님이 앉는 자리입니다. 정말 엄숙한 분위기로 다가옵니다. 만공대선사와 경허당 대선사 등의 모습을 초상으로 볼 수 있는데 수덕사를 일으킨 스님들입니다.

▲ 수덕사 설경

이곳에는 영랑사와 용봉사의 범종이 전시되고 있고, 보물로 지정된 수덕사 목조연화대좌 편, 발원문, 후령통도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수덕사 소조석가여래좌상과 문수사 금동여래조사상 및 복장 유물 등 문화재로 지정된 다양한 불교 유물을 만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보원사 목판, 개심사 목판 등도 볼 수 있고 프린트된 내용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