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산벌 전투의 역사와 충혼의 성지 계백장군유적지

우리나라의 역사에 나타난 충절의 상징으로 알려진 백제의 계백장군유적지가 탑정호를 바라보며 세워진 계백장군 동상을 중심으로 조성되어 계백장군의 충절을 기리고 있습니다.

결사대 5천여 명을 이끌고 황산벌에 나아가 김유신 장군이 이끄는 신라군 5만여 명에 맞서 4번의 전투에서 이기었으나 결국 수적인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고 장열 하게 전사한 계백장군의 늠름한 모습이 백제를 지키려 했던 상징처럼 황산벌 전투의 현장에 세워져 있습니다.

황산벌 전투는 백제와 신라가 이곳 황산벌(지금의 연산면 신양리 일원)에서 벌인 전투로 역사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여기에서 황산벌 전투의 그림을 보니 계백장군이 가족의 목숨을 거두고 비장한 각오로 전투에 임했다는 일화가 기억납니다.

계백장군의 충혼을 기리기 위해 유적지를 조성하고 충혼공원으로 이름 지었습니다. 드넓은 야산이 공원으로 조성되어 깨끗하고 잘 정돈된 나무들이 산뜻하면서도 숙연한 마음을 들게 합니다.

충혼공원 맞은편에 백제군사박물관이 있어 계백장군의 충절을 가슴으로 느끼며 호국정신을 기를 수 있도록 꾸며지고 백제의 유물과 군사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추고 있습니다. 계백장군유적지와 함께 관람할 수 있도록 가까운 거리에 있습니다.

충혼공원의 언덕 위에 세워진 계백장군의 동상은 내려오는 길에 보기로 하고 계백장군 묘소로 향했습니다. 충혼공원을 끼고 돌아가는 길이 주홍빛으로 포장되어 주위의 소나무와 잘 어울려 산뜻한 느낌을 줍니다

계백장군 묘소로 향하는 길에 드넓은 잔디밭이 가슴을 탁 트이도록 시원하게 맞아 줍니다. 한편에 세워진 정자가 쉬어 가라고 손짓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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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산벌의 처절했던 전투와는 어울리지 않게 조용하고 한적한 쉼터의 모습으로 가족과 함께 소풍 나와도 좋을만한 곳으로 여겨집니다.

계백장군유적 전승지를 알리는 비석이 너무 작게 표시되어 그냥 지나칠 뻔했습니다. 전란이 지난 후 유민들이 장군의 시신을 거두어 매장했다고 전해지고 있답니다.

백제계백장군지묘라는 비석이 세워졌습니다. 양지바른 언덕에 세워진 묘가 생각보다 크지는 않지만 잘 정돈된 주변의 환경과 어울려 아늑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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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백의 충성 어린 죽음을 본 백제 유민들과 인근 주민들이 장군의 시신을 은밀하게 가 매장하고 묘제를 지내오던 관행이 이어져내려왔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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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1976년 부적면의 유지들이 '계백장군 묘소 복원 추진 위원회'를 조직하고 복원을 추진하던 중 논산시의 노력으로 1989년 계백장군 묘역이 충청남도 문화재로 지정되었다 합니다.

묘소 주변은 잘 정돈되어 있고 바로 아래에 내려다보이는 충장사에는 계백장군의 위패와 영정이 모셔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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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적 면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문화재로 지정된 후 박물관과 사당 건립 등 유적지 성역화 작업을 추진하여 오늘날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는 기록을 안내판에서 읽을 수 있습니다.

계백장군의 충의정신을 기리고 올바른 국가관과 호국정신을 본받기 위해 세워진 충장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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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백장군의 영정과 위패를 모신 추모공간으로 사당 앞으로 넓게 조성된 잔디광장이 시원하게 펼쳐져 엄숙한 가운데에서도 쉼을 얻을 수 있는 공간입니다.

가까이 다가가 보니 문이 열려있어 내부를 볼 수 있었습니다. 계백장군의 영정이 덩그러니 놓여 있어 쓸쓸한 느낌이 들기도 하지만 계백장군의 충절을 생각하며 엄숙하게 묵념을 합니다.

잔디광장에서 계백장군의 동상이 있는 언덕에 오르는 길이 이렇게 계단으로 높게 되어있어 노약자에겐 약간 힘들게 느껴지지만 주변의 경관을 즐기며 천천히 오르면 금방 다다를 수 있습니다.

가까이서 본 계백장군의 얼굴이 비장하면서도 적군을 압도하는 용맹을 보여 줍니다. 이런 모습 속에 포로로 잡혔던 적군인 어린 관창을 놓아주는 자상한 아버지의 모습도 함께 겸비한 인정 많은 장군으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멀리 탑정호가 안갯속에 뿌옇게 내려다보입니다. 계백장군이 백제의 운명을 걸고 싸운 황산벌 전투는 660년 음력 7월 9일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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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운 여름날 황산벌의 처절한 전투의 기억보다는 주변의 경관이 아름다워 수려한 산세 속에 계백장군의 혼이 살아 숨 쉬는 계백장군유적지가 계백장군의 충절을 기리며 한편으로는 쉼터와 관광지로 많은 사람들이 찾는 명소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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