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아담하고 활기찬 외포항으로 출발합니다.

근처 매미성, 김영삼 대통령 기록전시관 생가에 다녀가시는 분들은 에메랄드빛 바다 품은 외포항에 들려 상쾌한 바닷바람도 쐬고 가세요~ 맛있는 대구와 여러 가지 해산물도 구경하고 가세요~

외포는 고려 시대에 거제헌에서 제일 멀리 떨어져 있는 바깥쪽의 갯마을이라는 의미에서 유래되었습니다. 동쪽으로는 대금산을 서쪽으로는 망월산을 두고 있어 아름다운 경치를 자랑합니다.

외포항

경남 거제시 장목면 외포리 57-46

https://naver.me/GhE8DQnh

외포항 입구부터 아주 큰 대구를 만날 수 있습니다. 입도 크고 머리도 아주 크죠~

입과 머리가 크다 해서 대구라 불리는 대구는 먹성이 대단합니다.

치어기 때는 요각류 등 플랑크톤을 잡아먹고, 덩치가 커지면서 고등어, 꽁치, 오징어, 문어, 게, 새우, 갯지렁이 등 눈에 띄는 생명체는 모두 잡아먹는다고 해요. 심지어 자기 몸 크기의 3분의 2 정도 되는 어류도 큰 입을 쫙 벌려 삼켜 버린다네요. 그래서 대구가 풍부한 영양과 최고의 맛을 자랑하나 봅니다.

갓 잡은 신선한 대구로 요리를 하면 더욱 맛있습니다. 대구는 알이 든 암컷이 몸집은 크지만, ‘곤’(정자 주머니)이 든 수컷이 약간 비싼데요. 주름진 창자나 뇌처럼 보이는 ‘곤’을 넣으면 대구탕 맛이 더 좋아집니다.

외포항 안내판을 지나면 넓디넓은 주차장이 나옵니다. 주차하고 바다 쪽으로 걸었습니다.

항구에 정박해 있는 배들 사이로 멀리 등대가 보입니다.

날씨가 너무 좋아서 바다색도 깨끗하고 티 없이 맑았어요.

생선 가득 실은 고기잡이배가 들어오면 어김없이 배고픈 갈매기들이 주위를 비상합니다.

수산업 근거지인 어항은 국가 어항, 지방 어항, 어촌정주어항 3가지로 구분되는데요.

국가 어항은 이용범위가 전국적인 어항이나 도서·벽지에 소재하는 곳, 어장의 개발 및 어선의 대피에 필요한 어항입니다. 지방 어항은 이용범위가 지역적이고 연안어업 지원의 근거지가 되는 어항입니다. 어촌정주어항은 어촌의 생활근거지가 되는 소규모 어항입니다.

외포항은 1971년 12월 21일 국가 어항으로 지정되었어요.

국가 어항은 2021년 말 기준 115개 항이 지정되었습니다. 국가 어항으로 지정되면 투입재원이 국비 100%입니다.

국가 어항 지정 기준을 살펴보았어요. 현지어선 척수 70척 이상이거나 현지어선 총톤수 기준이 있어요.

동해안은 450톤 이상, 서해안은 280톤 이상, 남해안은 360톤 이상입니다. 또 외래어선 이용이 연간 100척 이상이고 어선어업 위판고가 연간 200톤 이상입니다.「해운법」에 의한 여객선과 「유선 및 도선 사업법」에 의한 유·도선의 총 운항 횟수가 일일 4 왕복 이상입니다.

위의 5개 기준항목 중 3개 항목 이상 충족하는 항·포구를 국가 어항으로 지정할 수 있어요.

도서일 때 위의 지정항목 중 50% 이상을 충족하면 됩니다.

넓은 주차장에 주차하고 옆을 보니 옹기종기 모여있는 장독대가 눈에 딱! 띄었어요.

예사롭지 않은 한국 전통의 미를 뿜뿜! 그냥 지나칠 수 없어 문을 열고 들어갔습니다.

깔끔하게 정돈된 주방과 정체 모를 가루(누룩)가 반겨주는 막걸리 양조장이었어요.

누룩은 술을 만드는 효소를 가진 곰팡이를 곡류에 번식시킨 것입니다.

술을 빚는 데 쓰는 발효제로, 밀이나 찐 콩, 쌀, 녹두, 보리 등 곡류를 띄워 누룩곰팡이를 번식시켜 만들죠.

막걸리는 ‘지금 막(금방) 거른 술’로 염증을 억제하고 식이섬유와 유산균이 풍부해서 변비에 좋아 다이어트를 돕기도 합니다. 가격도 비싸지 않고 한국 전통 술의 하나로 역사가 오래된 친근한 술입니다.

유리창 너머 우윳빛 막걸리가 포장되는 장면을 볼 수 있어 너무 신기했어요.

한 방울의 오차도 없이 정량으로 담기더라고요. 계속 보게 된다며~

마시고 있는 것도 아닌데 보고만 있어도 힐링 된다~ ㅎㅎ

무인시스템이라 원하는 만큼 막걸리를 봉투에 담은 후 방문객이 가능한 결제방법(현금, 계좌이체, 신용카드)에 따라 비용을 지급하면 됩니다. 양심 가게라 양심껏 계산하는 즐거움도 있습니다.

첫 번째 주차장에 두었던 차를 타고 대구탕을 맛볼 수 있는 외포리 대구탕 거리 식당가에 도착했습니다.

외포항 입구에서 이곳까지 거리가 꽤 있어요. 산책 후에 식사할 예정인 식당이나 방파제 근처에 주차하면 됩니다. 외포리 대구탕 거리는 외포항 포구에 있는 식당 10여 곳이 늘어선 거리입니다.

해장하면 대구탕인데요! 대구탕은 뽀얀 국물로 진하고 구수한 맛이 납니다. 비린 맛이 나지 않아서 생선을 잘 못 먹는 분들도 추천입니다. 그 외에도 싱싱한 대구를 이용한 요리의 종류가 많아요. 대구회, 초밥, 대구전, 대구 튀김, 대구찜 등이 있습니다. 특히 활어 대구를 잡아 대구회를 하는 곳은 거제도 외포항뿐이에요!

대구탕 거리를 지나 시원한 바람이 부는 방파제에서 보는 바다 풍경이 정말 예뻐요.

대구 요리 드시고 소화되도록 꼭! 방파제 걷고 가세요^^

외포항 바다 색깔은 에메랄드빛입니다! 정말 옥색입니다!

갈매기들도 조용히 낮잠을 자는지 꼼짝도 하지 않습니다. 갈매기가 스티로폼 부포에 한 마리씩, 뾰족 솟은 바위에 한 마리씩 앉아 있는 것을 보니 나름대로 규칙이 있는 듯합니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물 멍하면서 자연관찰을 했더니 상쾌한 기분이 들었어요.

찰나를 담은 사진 찍는 재미도 상당합니다.

거제 수협 외포 위판장으로 발길을 돌렸습니다.

기름을 넣고 있는 배도 있고 수리 중인 배도 있었어요. 평온한 오후의 외포항입니다.

위판장과 함께 대구 인공수정란 방류사업소가 있습니다.

경상남도는 도내 5개 연안 시·군에서 대구의 자원 회복과 조성을 위해 인공수정란 35억 알을 방류합니다.

일부 수정란은 부화시켜 어린 대구 1,400만 마리를 2월 중순까지 생산·방류했습니다.

외포항 위판장 겨울철 경매시간은 Am 7:00입니다. 경매시간이 지나서 생대구 대신 깨끗한 바람 맞으며 꼬들꼬들 잘 말려지고 있는 건대구를 실컷 보았습니다. 대구는 말려서 오래 먹을 수 있는 생선으로 곳곳에 널어놓은 대구의 규모가 엄청났습니다.

대구는 이곳에서 부화한 뒤 동해를 거쳐 오호츠크해 일대를 돌며 성장해 다시 진해만으로 돌아와 알을 낳습니다. 남해안 대표 한류성 회유성 어종이라 산란기(12월~이듬해 2월)를 맞아 12월부터 산란을 위해 돌아옵니다. 동해안 깊은 곳에 있다가 겨울철 알을 낳으러 차가워진 얕은 물로 이동하지요.

대구는 버릴 것 없는 생선입니다. 알은 탕이나 젓갈, 내장은 젓갈로 쓰이고요~

간 속에 들어있는 지방유는 약으로도 활용됩니다. 황색 또는 갈색을 띠고 주성분은 트리올레인과 트리팔미틴인데요. 오메가 지방산과 비타민 A·D를 함유하기 때문에 만성 류머티즘과 통풍 치료에 이용합니다.

외포 대구가 맛이 좋은 이유는 대구를 잡는 방법 때문입니다.

그물을 쳐 두었다가 나중에 걷어서 잡는 방법 대신에 그물을 둘러 바로 잡아 올립니다.

전국의 대구 생산량의 30%를 차지는 외포 대구가 특별히 더욱 맛있는 이유입니다.

찬바람이 솔솔 부는 계절의 제철 대구는 몸에도 좋고 맛도 최고입니다.

매년 12월에 볼거리, 먹거리, 즐길 거리가 넘치는 < 거제 대구 수산물 축제 >가 열립니다.

물론 축제 기간이 아닐 때도 건대구와 여러 종류의 해산물을 구매할 수 있는 외포항 많이 찾아주세요!

올해 12월에 열릴 거제 대구 수산물 축제도 기대할게요~

봄에는 멸치 코스, 여름에는 회 정식이나 물회, 가을에는 전어, 겨울에는 대구 코스와 물메기탕을 먹을 수 있는 외포항! 곧 동백꽃 만개하는 외포항 봄 멸치 이야기로 다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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