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백 장군의 충혼을 담아 기리는 백제군사박물관은 코로나19 때 문을 닫았다가 리모델링과 전시물 개편을 거쳐 작년에 재개관했습니다.

백제군사박물관을 재개관하고 이번에 처음 방문했는데, 너무 재미있는 시간을 보내서 설날 연휴 때 많은 분들이 가족 친지와 함께 관람하고 주변 공원도 산책하며 계백 장군을 기리는 시간이 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백제군사박물관 전시관의 설날 연휴 휴관일은 아래와 같이 27일과 29일이고 다른 날은 정상 운영하니 방문할 때 참고하세요.

주차 공간도 넓어서 차량 수십 대는 넉넉하게 세울 수 있으니 걱정없고, 주차장 한쪽에는 휠체어와 유아차 보관소도 있습니다.

현장에는 예전에 써놓은 것이라서 '유모차'라고 되어 있는데, 용어가 '유아차'로 바뀌었기 때문에 화면에는 필자가 '유아차'로 수정했습니다^^

​멀리 탑정호도 보이고 백제군사박물관 공원 앞에는 별도의 호수공원이 있습니다.

지금과 같은 갈수기에는 물이 별로 없긴 하지만 호수공원으로 산책도 할 수 있습니다.

호수공원은 나올 때 다시보기로 하고 백제군사박물관 전시관으로 향합니다.

이곳 백제군사박물관을 포함한 계백장군 유적기는 논산 제4경이기도 합니다.

공원 왼쪽의 계백장군 묘소와 사당, 산으로 올라가서 정자가 있는 곳, 공원 오른쪽의 무기 체험 공간까지 공원 전체를 둘러보려면 아마도 하루 종일 걸릴 수도 있습니다.

논산시 백제군사박물관

백제군사박물관의 모습입니다.

건물은 전면에 석조 배흘림기둥을 여러 개 세웠고, 입구는 왼쪽입니다.

주차는 물론, 백제군사박물관의 전시관람과 내부 체험도 무료입니다.

매주 월요일, 1월 1일, 설날과 추석 당일이 일반적인 휴관일인데 올해는 설날 연휴가 길기 때문에 개관일은 위에 있는 내용을 참고하시면 됩니다.

백제군사박물관 1층 입구 로비에는 짐을 보관하는 사물함도 있고 박물관 전시실의 전체 배치도도 있으니 한 번 보고 가시면 좋습니다.

제1전시실로 향하는 통로는 '장군의 길'입니다.

입구에서는 육군병장과 여군 하사관(?)이 힘찬 경례로 관람객을 환영합니다.

장군의 길 바닥에는 글자 영상으로 계백 장군이 나라를 지키기 위한 활약을 보여줍니다.

제1전시실은 삼국시대에 고구려, 신라와 전쟁을 해야했던 백제의 작전 지휘소 이야기와 영상을 볼 수 있습니다.

논산 지역의 황산벌은 계백 장군이 최후의 격전을 치뤘던 곳입니다.

바다 건너 당나라군의 공격로와 신라의 공격로, 왜국의 지원로가 지도에 표기돼 있습니다.

당시 삼국의 전쟁은 삼국만의 전쟁이 아니라 동아시아 전체가 요동치는 상황이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7세기의 일이었습니다.

제2전시실에서는 백제의 장군과 군사들의 무장한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중앙에는 큰 영상이 있는데, 이곳에서는 조이스틱을 조종하면서 백제군이 되어 성을 지키는 게임을 할 수 있습니다.

수성 영상 모니터 뒤에는 실감영상관이 있습니다.

3면의 대형 화면으로 백제의 이야기를 환상적으로 보여주는데, 영상은 5분 정도 길이로, 매 시각 정시와 30분에 상영합니다.

삼국사기에 등장하는 계백 장군 이야기를 보고 계단으로 올라가면 백제의 인물을 직접 영상으로 만나는 공간이 있습니다.

계단 옆의 벽에는 계백 장군이 역사서에 어떻게 남아있는지 역사서의 장면으로 보여줍니다.

계단을 올라가 2층으로 가면 먼저 논산 지도가 있습니다.

논산시의 여러 읍면동을 표기했고 각 지역에 얽힌 전설과 그로 인해 생긴 지명을 설명하며 그림으로도 보여줍니다.

연산면에 있는 '관창골'은 계백장군이 신라 화랑 관창을 목을 베었던 곳이라서 '관창골' 또는 '관동'이라고 부르게 됐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부적면의 중장골은 신라와 격렬하게 싸우고 전사한 군사들을 매장한 곳이고, 충곡마을은 계백장군이 돌아가신 수락산이 있는 마을로 장군의 충절을 추모하면서 '충곡'이라고 했다는 내용도 있습니다.

​그리고 뒤로 돌아서면 짜잔~~!

백제의 의자왕과 계백장군, 백제의 충신 성혼, 흥수 등 장군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황산벌과 관련되는 10명 인물의 가상 인터뷰를 영상으로 볼 수 있습니다.

10명 중에는 신라의 김유신 장군과 화랑 관창, 당나라 장군 소정방의 모습도 있습니다.

다시 계단을 내려와 커뮤니티센터로 가는 통로에는 백제인의 이야기를 그린 네 컷 만화도 재미있습니다.

​커뮤니티센터를 그냥 지나치면 후회할 수 있습니다.

특히 어린이가 있는 경우에도 재밌지만 어른끼리 방문했어도 충분히 재미있답니다^^

영상 화면으로 화살을 쏘며 포인트를 얻는 게임도 할 수 있고, 무기만들기에서는 철을 제련하며 화살촉과 칼을 만드는 체험을 영상으로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몸을 움직이며 공을 던져서 성쌓기를 할 수 있습니다.

시간은 2분인데, 필자는 진짜 헉헉대며 공을 던지고 주워서 또 던지고~~

2분 동안 성을 반도 쌓지 못했습니다.

아마 여러 명이 협력하면 2분 내에 석성을 다 쌓을 수 있을 겁니다.

그런데 앗, 이런~!

성쌓기 체험을 마친 필자가 숨을 고르는 사이에 어린이 관람객이 성쌓기를 시작했는데, 이런 신박한 방법이~!

공을 던지지 않고 가까이 가서 콕콕 찍으면서 쉽게 석성을 완성하는 모습이었습니다~ㅋㅋㅋ

성쌓기 옆에는 이런 휴식 방도 있습니다.

짐시 쉬고 밖으로 나갔습니다.

주차장에는 별도이 화장실이 있고 옆에는 매점이 있습니다.

보통 매점이 문을 닫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 이곳 백제군사박물관 주차장의 매점은 거의 문을 연다고 하고 논산시장애인연합회에서 운영합니다.

문을 연 매점이 반갑고 고마워서 과자를 한 봉지 샀습니다. 커피 등도 마실 수 있습니다.

현굼, 카드, 삼성페이 그런 종류의 결제가 다 가능합니다.

백제군사박물관을 샅샅이 관람하며 체험했더니 1시간 반 정도가 걸렸습니다.

호수공원 멀리 보이는 해가 많이 내려왔고 서쪽 하늘에 붉은 노을도 보이기 시작합니다.

백제군사박물관 관람과 체험으로 즐거운 시간을 보냈는데, 설날 연휴 때 많이 방문하셔서 필자처럼 즐겁고 의미있는 시간 보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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