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 가볼만한 곳 제주 섬속의 섬 가파도 당일치기 코스
안녕하세요! 서귀포시 시민기자단 철든엄마 이시내입니다.
이번에는 서귀포시 서남쪽에 위치한 두개의 섬 중에, 마라도보다 15분 더 가까운 가파도에 다녀온 이야기 소개해 드릴게요.
서귀포시에서도, 우리나라에서도 땅 끝인 마라도는 많이들 아시지만
그 바로 북쪽에 제주도 본섬과 마라도 사이에 위치한 섬인 가파도는, 그 명성이 청보리로 유명한 섬입니다.
물론 겨울에는 청보리가 없어 초록물결, 황금물결 볼 수는 없지만,
저는 이곳 서귀포시 어느곳이라도, 모든 계절을 다 지내보아야 진짜 아름다움을 더 느낄수 있다는 생각을 합니다.
가오리를 닮은 가파도는, 가오리 형태의 섬으로, 우리나라 유인도 중 해발고도가 가장 낮아 수평선과 하나인 듯 나지막한 평지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전망대에서는 제주 본섬과 한라산, 마라도, 그리고 푸른 바다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아름다운 섬입니다.
그 아름다운 섬 가파도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매표소에서 승선신고서부터 작성해주셔야 합니다 .
매표하는 방법에 대해 자세히 나와있으니 간편하게 매표 해 주세요!
승선신고서는 모든 인원이 작성해주시고, 성인의 전체 신분증 실물을 취합하고, 대표자 1인만 창구로 줄 서주세요.
신분증이 없을경우 발권이 되지 않습니다.
시즌마다 할인되는 이벤트가 있으니 이용하시면 좋겠어요!
저희 일행중에는 용띠할인 받으신 분이 계셨습니다^^
제주도민이면 당연히 할인이 됩니다.
마라해양도립공원은 자연공원법에 의한 입장료를 추가로 지불해야하니 매표시 참고해주세요^^
애완동물은 승선 가능하나, 5kg 이하의 애완동물만 케이지에 넣고 가능하며, 5kg이상의 애완동물은 승선이 안된다고 합니다.
그리고 마라도 승선장과 가파도 승선장이 따로 있으니 줄을 잘 서주세요^^
공항처럼 우르르 따라가면 줄을 잘못 설수 있어요.
그래도 앞에 표 검사하시는 분이 다시 알려주실거에요^^
가파도로 가는 배에 올라탑니다^^
섬에 들어가는 택배상자들이 배 앞으로 타 있었어요.
섬에 산다는 것은 물류 운송이 어려운 점을 감수하고 산다는점.. 제주도민분들 모두 공감하시죠?
승선해서 맞은편으로 마라도 가는 배도 보이고, 반대쪽으로는 산방산과 한라산이 보입니다.
가파도에 가던 날 날씨가 정말 좋아서 오고가는 내내 정말 기분이 좋았습니다.
저쪽으로 수평선에 딱 붙어있는 가파도가 보이고 그 뒤로 조금더 흐리게 마라도의 모습까지 보이네요.
마라도가 훨씬 멀리있는데도 더 높이 보이는것을 보면, 가파도가 얼만큼 평평한지 알게해주는 것 같아요.
배에서 보이는 한라산의 모습, 양쪽으로 산방산과 군산이 호위하고 있는 모습의 한라산은 정말 위풍당당 했습니다.
제주도 섬 안에서는 항상 한라산의 일부분만 보다가, 이렇게 한발 물러서서 큰 모습을 전부다 한눈에 담으니
한라산이 새삼 더 아름답게 느껴졌습니다.
10분정도의 뱃길을 달려서 도착한 가파도.
이곳에도 올레길이 있는데요.
올레길 패스포트에 도장을 찍으시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동네에 늘 있는 스탬프이지만, 한번 오기 어려운 사람들도 많으니까요^^
알록달록 예쁜 지붕색들과 마을길, 그리고 한라산, 푸른 하늘.
정말 아름다운 모습이에요.
상동우물
약 150여년전에 마을 주민들이 직접 우물을 파서 식수 및 빨래터로 사용할 수 있어서 상동에 거주하는 주민들이 많았다.
그러나 하동에 공동우물과 빨래터를 신설하자 대다수 상동 주민들이 하동으로 모여살기 시작하여 지금 하동에 주민들이 많이 살게 되었다. 상,하동 우물은 가파도에 매우 귀중한 장소였으며, 제주도 유인도 중 유일하게 물 걱정 없는 마을이었다.
마을 주민에게 꼭 필요한 우물이 있는 곳에 모여살았다는 역사의 현장이네요.
가파도를 세로 지르는 길을 걷다보면 가파초등학교를 지나게 되는데요.
나즈막한 학교 건물이 정답게 느껴집니다.
좁다란 길을 걸으며 나무 사이사이에 보이는 한라산을 보며 '여기가 가파도구나' 하는 생각을 자꾸 했습니다.
또 가파도는 목초들로 덮여있던 섬으로 영조시절부터 별둔장이라는 목장에서 흑우를 길러 임금님께 진상하였다고 합니다.
벽화와 함께 이런저런 가파도 이야기들이 많이 써있어서 지나가면서 읽어보고, 사진도 찍고,
그런 역사가 있었구나! 하면서 배우기도 합니다.
보리밭이으로 가득한 가파도에, 겨울에도 와 보네요.
제주의 많은 밭에는 이모작을 많이 하지만, 보리밭은 다른 모종을 심게되면, 정작 보리는 잘 자라지 않는다고 하여 이모작을 하지 못한다고 하네요.
그래서 겨울이면 보리밭이 텅 빈다고 합니다.
느릿느릿 한 20여분 걸었는지, 벌써 가파도 남쪽끝 하동에 도착했습니다.
작은 섬이지만, 어촌계 건물과 마을회관, 파출소도 있습니다.
가파도 반대편에서 올레 패스에 도장을 찍었습니다
저는 이번에 올레길 표지에 휠체어 모양을 처음 보았는데요,
무장애 길로, 휠체어로도 갈 수 있는 길은 저렇게 표시한다고 해요.
12월에 추운 바람이 부는 섬에도, 키작은 꽃들이 많이도 피어있었습니다.
우리 일행분들은 오늘 백패킹 짐을 가지고 오셔서, 이곳에서 1박을 하실 예정이에요.
들꽃 가득 피어있는 들판에서 하룻밤이라니, 정말 낭만적이지 않나요?^^
이런곳에서 자면, 한라산도 내것, 푸른 하늘도 내것, 넘실대는 바다도 내것 닮을것 같습니다^^
곱게 텐트를 쳐두고, 섬 한바퀴를 걸으러 가 봅니다.
꽃밭 사이 길로 함께 가 봅니다.
멀리 보이는 한라산과, 산방산, 송악산, 형제섬, 모두 한눈에 들어오니 장관이 따로 없습니다.
해안도로길로 반바퀴 더 걸어봅니다.
검은 현무암 자연방파제가 파도를 많이 막아줄것 같습니다.
오다보면 보름바위(큰 왕돌)가 눈길을 사로잡는데요.
가파도 북서쪽 해안가에 있는 큰 암석이 큰 바람을 일으킨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바위 크기는 상하가 약 4m, 좌우가 약 3m로 함부로 바위 위로 올라가거나 걸터앉으면
태풍이나 강풍이 불어 큰 재난이 생긴다고 하여 신성시 한다.
가파도 주민들은 항상 태풍이나 강풍이 불어닥칠 때면 누군가 까마귀돌이나 큰 왕돌에 올라간 것이 아닌가 의심하기도 한다.
주민들의 말에 따르면, 가끔 외부사람들이 들어와서 아무것도 모른 채 보름바위 위에 올라서서 사진을 찍거나 하면 태풍이 불어 닥친다고 한다.
돌이 하도 크니까 이런 이야기도 전해 내려오는것 같아요.
돌들로 담을 쌓아둔 돌담도 길을 따라 쭉 이어졌습니다.
이날도 바람이 많이 불어서 파도가 까만 바위에 부딛혀 하얗게 부서질때 바다가 하늘로 솟구치는 모양이 멋졌습니다.
낮은 집과, 집을 두른 돌담과, 섬을 두른 바다, 그리고 한라산.
이 섬에 사는 사람들은 본섬(제주도)을 어머니같이 느낄까요?
자신이 손님같다 생각할까요?
매일 보이는 제주도와 한라산을 어떤 마음으로 볼까요?
이제 오후가 되어 마지막 본섬으로 들어가는 배 시간이 되었습니다.
16시 10분이 마지막배 시간인데요.
들어오며 매표소에서 왕복 표를 구매한 분들은 여기서 또 매표를 할 필요가 없습니다.
시간이 넉넉하게 도착하셨다면, 책을 읽으면서 시간을 보내다 배가 들어올 시간에 나가서 기다리면 되겠어요.
가파도 표지석에서 많은 분들이 마지막 기념사진도 촬영하였습니다.
간단하면서도 멋스러운 가파도 터미널 외부 모습입니다.
키큰 나무도 별로 없는 가파도에는, 햇빛을 가리기 어려워 양산을 빌려주시기도 한다네요.
가파도 들어올땐 우릴 환영해주는지 몰랐는데, 가는 길에 보니, 부두가 우리를 환영하고 있었습니다.
우리가 타고 나갈 배가 거친 파도를 헤치고 포구에 들어왔습니다.
마지막 가파도에서 보이는 하늘을 남기고 승선합니다.
우연히 찍었는데, 하늘에 채운이 살짝 비쳤어요.
이제 운진항에 금방 도착합니다.
돌아오는 배에서, 하늘도 구경하고, 바다도 구경하고, 한라산, 산방산 구경하다 보면 금방 운진항에 닿습니다.
돌아오며 가파도에서 하루를 뒤돌아봅니다...
오늘 구름이 유난히 멋졌는데, 마지막 해지는 순간까지 빛내림도 보여주네요.
날씨와 기상에 감사한 순간입니다.
가파도에 가면, 서귀포시가 있습니다.
서귀포시를 한눈에 가득 담을수 있는 아름다운섬, 가파도로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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