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 황산 임리정과 기호 유교문화 휴식공원
강경 금강에서 둑방길 너머의 금백로에서 위로 올려다보면 한옥이 보입니다.
둑방길이 없던 예전에도 강변의 언덕에 있었으니 그곳에서 금강을 바라보는 경치가 정말 수려했을 것입니다.
계단길을 따라 올라가면 그 한옥을 만날 수 있는데, 이곳은 임리정입니다.
죽림서원에서 올해 진행한다고 하는 생활예절 교실 현수막이 이곳에 걸려있네요~!
임리정, 정말 번듯하게 지은 한옥입니다.
임리정은 1976년에 충청남도 유형문화재로 지정됐다고 합니다.
필자가 처음 임리정을 방문했던 것은 십여 년 전 한옥을 공부하는 팀과 함께였습니다.
그땐 임리정의 관리 상태가 좋지 않았기 때문에 정말 마음 아팠던 기억이 납니다.
임리정 앞에는 임리정기를 새긴 비의 비각이 있습니다.
임리정은 언덕 아래에 있는 죽림서원이 헐릴 때에 더 같이 헐리지 않고 남았고,
김장생의 후손인 김광현이 임리정을 조호하면서 김상현에게 이 일을 기록해 줄 것을 부탁했다고 합니다.
김상현이 쓴 임리정기는 고종12년(1875)에 돌에 새겨 세웠습니다.
임리정기에는 '김장생의 강학처에 정자를 세운 과정을 기록했으며
서원이 훼철되어 제향이 폐지됐으나 멀지 않아 회복되지 않겠는가' 등의 내용을 담았고,
임리정의 이름은 김장생 선생이 명한 것인지 아니면 편액이 우암 송시열의 친필이니
송시열이 지은 것인지 알지 못하겠다'라는 내용이 있다고 합니다.
임리정 앞에는 건물용 초석으로 보이는 석재가 여럿 있는데, 임리정의 중수,
개수와 관련이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합니다.
혹시 죽림서원이 훼철될 때 나온 석재를 옮겨놓은 것은 아닐까요?
나무가 많이 우거져서 금강의 풍광이 잘 보이지는 않는데, 앞에 있는 큰 나무는 팽나무이고
2000년에 보호수로 지정할 때 수령이 320년이라고 했으니 지금은 수령 344년의 고목입니다.
안내비에 시나무라고 써있는데, 논산시의 시목은 느티나무입니다.
임리정은 정묘호란(1627)이 일어나기 한 해 전인 1626년에 김장생이 후학을 가르치려고 세운 건물입니다.
이 언덕도 황산 자락이었고, 처음에는 '황산정'이라고 했다고 합니다.
임리정기에 의하면 시경의 구절인 증자의 글에서 따서 했을 것으로 추정하는데,
'항상 몸가짐을 두려워하고 조심하라'는 의미를 담은 것이라고 합니다.
임리정 측면으로 돌아서 뒤로 가면 또 아름드리 나무가 있습니다.
임리정 좌측면에 툇마루가 있는 것도 인상적입니다.
뒤에 있는 아름드리 나무도 팽나무로 보이는데, 이 나무에는 보호목 표지는 없습니다.
이 나무 너머로 깔끔하게 단장한 공원이 있고 그곳에도 커다란 나무가 있습니다.
우와~! 오랜만에 방문했더니 이렇게 멋진 공원이 생겼네요.
예전에는 이곳에 거의 부서져가는 건물의 흔적이 남아있었고 잡풀이 우거져있었던 기억이 나거든요.
공원의 끝에 아름드리 나무가 있습니다.
수형이 진짜 늠름하고 아름다운데, 가까이 가서 보니 이 나무도 팽나무이고,
2022년 7월 7일에 보호수로 지정했다고 합니다.
수령은 300년으로 추정되고 나무의 높이는 20m 라고 합니다.
공원 너머 돌산 위에 있는 강경돌산전망대도 보입니다.
공원의 둘레길에도 박석을 깔았고, 중앙으로 모이는 곳에도 3 방향으로 박석을 깔았는데,
중앙으로 모인 정방형의 돌 위에는 한시 구절을 새겼습니다.
하트 모양의 커플 포토존도 두 곳에 만들었네요.
반대편의 경사로를 따라 내려오니 공영 주차장도 있습니다.
아래에서 올려다보니, 보호수 팽나무의 자태가 더 멋있네요~!
이 공원은 기호 유학 체험공간 및 휴식공원으로 만든 것이라고 합니다.
이곳을 정비한 것도 코로나 기간이었을 것으로 생각되는데, 곳곳이 정비되어 멋진 공원이 생기니 참 좋습니다.
날씨가 뜨거워서 양산을 쓰고 돌아다녔는데, 반사경에 보이는 필자의 모습도 찰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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