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용인시 SNS 시민 서포터즈가 취재한 기사입니다."

안녕하세요. 용인시 SNS 시민 서포터즈 임지윤입니다.

5월은 행사가 많은 달입니다.

그중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용인에서 가장 오래된 사찰 백련사를 소개하겠습니다.

조용히 아이들과 사찰에 가서

사색하고 오는 것을 좋아하는데,

부처님 오신 날 당일엔 사람이 많아서

미리 다녀왔습니다.

백련사 가는 드라이브 길

백련사 가는 길은 드라이브 코스로도 유명한 곳입니다.

용인의 명소 에버랜드도 지나서

조금 더 가면 백련사 이정표가 나옵니다.

여기서부터 싱그러운 초록의 터널 길이 시작됩니다.

은행나무 길로도 유명해서

가을의 백련사 길도 예쁘지만 오늘은

싱그러운 녹음을 마음껏 눈에 담을 수 있는

5월의 드라이브 길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며칠 날씨가 흐리고 취재 전날 밤까지 비가 와서

조금 걱정이 되었는데 감사하게도 당일 아침

햇빛이 쨍쨍한 맑은 하늘이었습니다.

전날 비에 씻겨 색이 선명해진 잎들과

유독 맑은 하늘 덕에

피로했던 눈이 시원하게 맑아지는 느낌이었습니다.

목적지인 백련사 입구에 도착하면

10대 정도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이 있고

성벽처럼 보이는 건물이 있습니다.

이 건물은 승려들이 거처하는

요사채(절에 있는 승려들이 거처하는 집)였는데

지금은 종무소(절의 사무소)와

선방(참선하는 방)으로 쓰이고 있다고 합니다.

전날 밤 비가 와서 고인 물에

거울처럼 백련사 요사채가 비친 모습이

너무 아름다워 사진으로 담아보았습니다.

휠체어나 유모차를 이용하시는 경우

주차 공간 오른쪽에 올라가는 길이 따로 있습니다.

저는 아이들과 걸어서 계단을 이용하기로 했습니다.

주차장 계단 위 요사채가 보여주었던

다소 딱딱한 느낌과는 달리

계단을 올라 연결된 입구에 들어서면

따뜻하고 소박한 풍경이 펼쳐집니다.

백련사의 역사

용인 향수산 중턱에 위치한 백련사

용인에서 가장 오래된 사찰로

백련암이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통일신라시대인 801년 애장왕 때

신응선사가 창건한 절이라고 합니다.

백련사 역사를 자세히 읽어보니

1,200년이 넘는 사찰입니다.

그래서 백련사를 천년 고찰이라고도 합니다.

오래된 고찰들은 대부분 그렇듯

전란을 거치며 불타 사라지고 다시 지어졌으며,

백련사 역시 임진왜란으로 파괴되고,

세월의 흐름과 역사적 사건들로 인해

1988년 성월스님이 부임하여

대웅전, 지장전, 요사채 등이

현재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고 합니다.

현재 경내에는 고려 시대로 추정되는 석불상 1구와

조선 후기 나한상 13구, 수경 대사 부도 등이 남아있으며

현재는 대웅보전, 지장전, 나한전, 요사채 등이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오래된 사찰에서 느낄 수 있는

특유의 엄숙한 분위기보다는

향수산 중턱의 자연과 어우러진

아늑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저희가 방문한 5월 12일에는

한창 부처님 오신 날을 축하하기 위해

꽃꽂이 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백련사 사찰 소개

계단을 올라 요사채 입구에 들어서면

깊은 산중에 자연과 어우러진 사찰의 풍경이 보입니다.

아늑하고 정갈한 풍경이 마음을 편하게 해줍니다.

중앙 정면 위에는 대웅보전이 중심을 잡고

가장 먼저 우측에는 범종각이 있고,

좌측에는 3층 석탑이 놓여있습니다.

석탑은 석가모니불 진신사리탑으로

경주 불국사 석가탑을 모방해

2007년 세운 석탑이라고 합니다.

부처님 오신 날을 기념하여 석탑 앞에 놓인 꽃꽂이도

사찰 분위기와 잘 어울려 아름답습니다.

백련사의 가장 중앙에는 대웅보전이 있습니다.

사찰 중심에 대웅보전이 있어서 힘 있게 느껴지는 동시에

자연을 품고 있는 듯해서 안정감과 동시에

아늑한 느낌도 들었습니다.

일요일 오전 대웅보전에서

스님의 염불하는 소리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어릴 때부터 절에 자주 다닌 첫째는

대웅보전에서 소원을 빌며 아빠와 함께 절을 했습니다.

백련사의 대웅보전에는 세 분의 부처님,

석가모니불, 비로자나불, 노사나불 불상이 있습니다.

높은 천장에는 화려하게 장식된

형형색색의 전통 문양들과 연등들이

빼곡히 들어서 있었습니다.

섬세하고 정교한 문양은 볼 때마다 감탄이 절로 나옵니다.

불교 건축물이 주는 아름다움은

많은 사람들이 사찰을 찾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대웅보전 오른쪽에는 삼성각이 있습니다.

저도 처음 찾은 천년고찰 백련사 대웅보전에서

마음속 소원과 함께 절을 하고 나오니,

아이들은 이미 삼성각 위에서

백련사를 내려다보고 있었습니다.

삼성각은 사찰 내에 가장 높은 곳에 자리 잡고 있어

향수산 자락에 자리한 백련사의 전경이

한눈에 펼쳐지는 곳입니다.

삼성각에 서서 한창 백련사 전경을 바라보니

마음이 평화로워집니다.

오래된 성당, 교회, 사찰 같은 종교시설을 가보면,

해당 종교를 믿지 않는 사람들도

마음에 편안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백련사 역시 잠시 머무르는 동안

자연 속에서 힐링이 되는 기분이었습니다.

삼성각 아래에서는 고려 시대 만들어졌다는

석조여래좌상을 만날 수 있습니다.

유일하게 천연 고찰의 역사적 흔적을

미미하게나마 느낄 수 있는 유물입니다.

오랜 세월의 풍파로 한 팔을 잃은 모습의 불상이

안쓰럽게 느껴졌습니다.

삼성각에서 내려와 대웅보전을 지나면

지장전나한전이 있습니다.

‘나한’은 ‘아라한’의 준말로,

최고의 깨달음을 얻은 사람을 뜻한다고 합니다.

천천히 백련사 곳곳을 둘러보고

입구 요사채 건물을 통해 계단으로 내려오면

두 개의 비석을 볼 수 있습니다.

백련사의 공덕비사적비입니다.

용인에서 제일 오래된 고찰인데,

언제부터인가 산이 개인소유가 되어있었고

1974년 에버랜드의 전신인

자연농원 측으로 소유권이 넘어갔지만,

당시 (고) 호암 이병철 회장의 배려로

절이 남게 되었다는 내용이 사적비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비석에 적힌 내용을 통해 에버랜드 지역 내 깊은 산속에

어떻게 이런 절이 남아있는지 하는 궁금증이 풀렸고,

덕분에 모두가 에버랜드 주변에서

아름다운 드라이브 코스에서 드라이브도 하고

천연 고찰 백련사에서 산책을 즐길 수 있습니다.

두 비석 옆에는 향수산 정상으로 가는

안내도가 있었습니다.

현 위치(백련사 주차장)에서

향수산 정상까지는 1.0km라고 합니다.

안내도 뒤쪽으로 인적이 드문

좁은 등산로가 있었습니다.

이곳을 지나 조금만 더 올라가면

향수산 정상을 맞이할 수 있지만

전날 비가 많이 온 터라 향수산 정상은

다음에 도전해 보기로 했습니다.

산속 깊은 곳에 있는 사찰은

자연 속에서 잠시나마 걱정거리를

내려놓을 수 있는 여유를 줍니다.

싱그러운 초록이 가득한 5월에

드라이브 코스를 지나 용인의 천년고찰 백련사에서

평화로운 한때를 보내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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