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평장뜰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들노래축제 즐기다

우리 선조들은 과거 고된 농사일을 할 때면 들노래로 고단함을 달랬습니다.

농사 현장은 물론이요, 작업 후 집으로 돌아오면서 또한 호미나 낫 같은 기구를 제작하며 부르기도 하였습니다. 모내기가 막 끝난 증평 장뜰에서는 그러한 들노래 농요를 만나는 증평장뜰들노래축제가 개최되었었습니다. 축제 이튿날 즐기었던 그 현장 속으로 안내합니다.

2024 증평장뜰들노래축제

▪ 2024년 6월 15일 ~ 16일

▪ 증펑민속체험박물관 일원

증평장뜰 들노래축제는 증평군의 대표 농경문화축제입니다.

2022년 증평예술제에서 분리되 10월에 첫 개최되었었고 작년부터는 6월로 옮겨 개최됩니다. 향토유적 장뜰 두레 농요를 중심으로 옛 농경문화의 명맥을 잇고 있습니다. 올해는 '신고동락 장뜰에서 얼쑤'를 주제로 전통과 현대를 어우르는 다양한 체험과 프로그램이 이틀 동안 펼쳐졌습니다.

장뜰 들판이 펼쳐지는 증평민속체험박물관 일원이 모두 축제장이 되었습니다.

두레관 앞마당에는 오감체험장이 들어섰고 섶다리가 있는 논 놀이장 주변으로는 주 무대가 설치되었습니다. 또한 두꺼비 연못 너머 논은 모내기와 김매기 시연 체험장이 되었습니다. 아이들을 위한 체험부스가 설치된 오감체험장은 한낮의 시간, 작열하는 태양으로 조금 한산한 모습입니다. 하지만 주 무대가 되고 있던 감자 보리 수확체험장과 장뜰 두레 체험장과 먹거리 존은 많은 사람들로 북적였습니다.

옛 조상들은 노동은 밥심에서 나온다고 했습니다. 먹거리는 힘든 노동을 이겨낼 수 있는 동력이었지요.

축제 기간 중에는 그러한 들밥과 전통음식 체험장이 운영되었습니다. 지난겨울 축제에서 만났던 먹거리가 더욱 확대되며 메뉴도 다양해졌습니다.

엽전을 구매하여 음식을 주문하는데 들밥, 감자전, 부추전, 열무국수, 도토리묵무침 등이 주메뉴이고 시원한 막걸리도 판매됩니다. 장뜰고수레전 전통음식도 만나고, 판매부스에서는 참외와 오이장아찌, 도토리묵 등 옛 먹거리를 구매할 수도 있었습니다.

농경체험도 즐깁니다, 논과 밭 사이로 보리타작, 디딜방아 시연 및 체험 마당이 운영되고 새끼 꼬기 대회도 안내됩니다, 또한 장뜰 두레 민복 체험과 떡메치기와 감자캐기 체험도 운영되었습니다. 1인 1만 원의 체험권을 구매한 후 감자밭으로 향합니다.

호미와 감자를 담을 비닐봉지를 지급받아, 자유롭게 감자 수확을 합니다. 포슬포슬한 흙에서 마치 보물 찾기를 하듯 맛있고 알이 큰 감자를 캐게 됩니다. 아주 잠깐 사이 비닐봉지가 가득해졌습니다. 감자밭 옆에서는 포슬포슬 맛있게 쪄진 찐 감자 시식도 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들놀이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증평장뜰 농요보존회 시연 및 체험이었습니다. 11시부터 길놀이, 풍년기원제, 들나가기, 고리질, 모찌기, 모심기, 참놀이, 김매기가 진행됩니다. 지금은 마지막 김매기의 모습입니다. 큰 삿갓을 쓰고는 북 장단에 맞춰 노동요를 부르며 김매기가 재현됩니다.

과학영농의 대중화로 기계화되면서 근래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귀중한 전통문화가 되었습니다. 들노래축제로 보존되고 있어 너무도 다행입니다.

바로 옆 논에서는 모심기도 예고되었는데 함께하지는 못했습니다. 이어 논 건너편 밭에서 보리 베기가 시작됩니다. 역시나 옛 방식 그대로의 수작업이었습니다. 축제 이튿날에는 전국사진촬영대회가 진행되면서 이른 아침부터 저녁까지 진행된 시연이 사진에 담깁니다. 덕분에 포토타임도 진행되며 축제가 더욱 즐거워졌습니다. 보리 베기에 앞서 포토타임이 진행되는 모습입니다.

논 놀이장도 하루 종일 북적입니다. 메인 무대와 맞닿아서는 흥겨운 음악이 축제의 분위기를 높입니다.

유치원부터, 초등학생 일반부로 나뉘어 진행된 모첨 던지기 대회가 한창입니다. 의외로 참가자들의 실력이 뛰어나 수시로 우승후보가 바뀌어갑니다.

현대와 전통이 어우러진 즐거운 체험놀이였습니다. 모첨던지기가 끝난 후에는 휴식시간을 가진 후 장뜰천렵 물고기 잡기로 이어졌습니다.

들노래에 이어 전통연희도 펼쳐집니다.

너른 잔디마당의 오감체험장에서는 버블쇼에 이어 판굿, 사자춤, 버나놀이에서 줄타기까지 1시간의 공연이 예고되었습니다. 지금은 현대의 대표 연희인 버블쇼가 펼쳐지는 모습입니다. 작열하는 태양 아래에서 날씨와 습기에 민감한 버블공연이 관객들의 큰 호응 속에서 펼쳐졌습니다.

그 밖에 두레관에서는 장뜰 동요 따라 하기가 진행되고 증평 장뜰을 배경으로 한국사진작가협회 증평지부 사진전도 진행되었습니다.

이틀 동안 중평민속체험박물관 일원은 수백 년의 시간을 거슬러 올라 농경사회였던 농촌마을이 되었습니다. 증평들노래축제는 먹거리부터 전통 장단까지 사라져가는 옛 농경문화를 보존하고 즐기는 아주 의미 깊은 축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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