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울 실내 농장 체험, '논산 딸기향 농촌테마공원'

딸기체험장과 로컬푸드 직매점에 카페까지

논산 딸기향 농촌테마공원

충남 논산시 부적면 충곡리 276-21

벌써 겨울이 반 정도 지났네요. 겨울 동안 눈이 오는 날을 기다려 멋진 풍경을 담고 싶은데, 논산은 따뜻한 편이라서 그런지 금세 녹아 버려서 아쉽습니다. 탑정호 드라이브하고 차나 한잔하려고 딸기향 농촌테마공원에 들렀는데요. 마침 함박눈이 펑펑 쏟아졌습니다.

뽀드득 뽀드득 발자국 소리를 들으며 공원 이곳저곳을 구경했습니다. 을씨년스럽던 겨울 풍경이 순백의 설국으로 변했습니다. 눈은 내리자마자 금세 녹고 있는데요. 그 사이 흐뭇하게 눈 구경을 했네요. 눈이 덮인 나무들과 여름철 아이들이 신나게 놀던 놀이시설도 이제야 제대로 겨울 모습을 보였습니다.

곧장 딸기 자연학습 체험장으로 걸어 올라가 보았습니다. 이곳은 대형 스마트 팜으로 딸기를 재배하고 있는 곳입니다. 누구나 자유롭게 딸기의 생태를 구경할 수 있는 곳으로 주말이면 아이들을 앞세운 가족이 줄을 잇습니다. 겨울의 비닐하우스 안은 포근한 냄새도 좋고, 훈훈한 공기도 좋습니다.

스마트 팜은 한눈에 다 들어오지 않을 정도로 넓은데요. 오른쪽에는 딸기를 재배하고 있고, 왼쪽에는 쉼터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딸기는 모두 수경재배를 하고 있고 시설이 높아서 걸어 다니면서 딸기 모종을 바로 볼 수 있습니다. 예전에는 땅에 재배하는 토양재배 방식이었는데 지금은 대부분 농가에서 이렇게 시설을 만들어 더 이상 허리 아프게 쪼그리고 앉지 않아도 된다고 합니다.

입구에서 딸기 생육과 품종을 사진으로 보면서 기본적으로 이해를 하고 나서 딸기 품종을 확인해 봅니다. 논산의 주력 상품이었던 설향은 좀 평범한 보통의 딸기 형태이고, 요즘 유행하는 비타베리나 써니베리 등은 좀 더 길쭉한 모양입니다. "이게 딸기야?" 할 정도로 큰 킹스베리도 있는데요. 이곳에서는 생육 조건 때문인지 아주 크지는 않았습니다.

소박하게 생긴 딸기 꽃이 무리 지어 피어 있습니다. 막 열매가 맺혀 있는 것도 있고, 좀 더 자라서 씨가 빼곡히 박혀서 자라고 있는 열매도 많습니다. 농장 가운데쯤에 수정 벌통이 있습니다. 수정용 벌들이 열심히 꽃을 다니며 열매를 맺어줍니다.

열대의 나무들도 있어서 분위기도 좋고, 파라솔 아래 테이블도 여럿 있어서 도란도란 이야기 나누기도 좋습니다. 아이들을 위한 작은 놀이 기구도 준비되어 있으니 한겨울 추위에 찾으면 더욱 좋을 것 같네요.

다음 코스는 논산 로컬푸드 직매장입니다. 논산은 다른 지역에 비해 로컬푸드 직매장이 많은 편이라고 하는데요. 호숫가로 나들이 나왔다가 장도 보고, 카페도 들르고 하니 여러 장점이 있습니다.

한겨울 로컬푸드 직매장은 과일이 인기지요. 감귤 종류가 진열되어 있는데요. 논산에서 재배하는 예스향, 황금향입니다. 논산에서 감귤 종류를 재배한다는 것이 놀라운데요. 제법 여러 곳에서 시설재배를 하고 있다고 합니다. 한겨울 비싼 몸값 자랑하는 논산딸기도 줄지어 쌓여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