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아픈 역사와 전쟁영웅을

기억하고 기리는 것은 언제나 중요하지만

호국보훈의 달이자, 현충일이 있는 6월에는 더욱이

대한민국 건국의 역사와 전쟁의 아픔을 되돌아보고,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분들의

숭고한 희생을 더욱 감사히 생각하게 됩니다.

강화도는 한국 근현대사의 중요한 무대였던 곳으로,

한국전쟁의 아픔과 흔적이 많이 남아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그만큼 전쟁유적이나 추모시설이 많이 있기도 한데요.

강화현충탑

오늘 소개해 드리는 강화도의 대표적인 현충 시설은

강화도 원도심 여행 중 보이는

동쪽의 낮은 산 위에 우뚝 솟아있는 하얀 탑.​

바로 견자산의 현충탑입니다.

견자산은 높지는 않지만,

강화산성 내에서는 남산과 북산을 제외하면

가장 고도가 높은 지역이기 때문에

어렵지 않게 찾으실 수 있습니다.

강화산성 동문 인근에 있는 견자산 현충탑은

한국전쟁이 발발하고 휴전이 되기까지

1950년~1953년 7월 27일 사이에

나라를 위해 싸우다 전몰한

강화 출신 군경 및 유격대원들의 위패를 봉안하고

추모하기 위해 건립되었습니다.

자차를 이용하신다면

현충탑 바로 앞의 주차장까지

차량으로 이동하실 수 있고

현충탑 앞까지 차량 이동이 어려운 경우

강화군청 부설주차장을 이용하시면

편하게 방문하실 수 있습니다.

[대중교통을 이용하시는 경우]

'축협' 정류장에서 하차 후 도보 7분

[자차이용하시는 경우]

강화대교를 건너 강화읍 방향으로 직진하다가

수협사거리에서 우회전하면 바로 견자산 입구입니다.

견자산입구에서 바라본 수협사거리

도보로 이동하시는 경우

우측의 계단을 이용해 올라가시면 현충탑까지 이어지고

차량으로 방문하신 경우 좌측의 도로를 따라

현충탑 앞까지 올라가실 수 있습니다.

계단의 개수는 200개 내외로 천천히 걸어 올라가셔도

1~2분 내외로 다 오르실 수 있습니다.

견자산 정상 진입도로

현충탑까지 이어지는 도로는 폭이 좁고 경사가 가파르며

맞은편이 보이지 않는 커브가 있기 때문에

최대한 서행하여 올라가시고,

운전이 미숙한 경우

강화군청 부설주차장 이용을 추천해 드립니다.

양측으로 나무와 수풀이 우거진 계단길은

기온이 높은 날이었음에도

적당히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주고 있어

상쾌한 기분으로 오를 수 있었습니다.

계단 길 중간에서는 지난달까지 노란 꽃을 피웠던 뱀딸기가

예쁜 열매를 맺어 발길을 사로잡았습니다.

열매가 보기드물게 통통하고 탐스럽게 익어

더욱 보기 좋았습니다.

정상쯤 다다르자 향긋한 밤꽃 냄새가 퍼져 둘러보았더니

주변으로는 온통 밤나무가 가득했습니다.

여름내 향긋한 꽃향기와 꿀로 벌과 나비를 유혹해

가을에는 탐스러운 밤송이를 만들어 내겠죠?

강화현충탑 앞 공터

현충탑 앞 주차 공간은 면적이 그리 크지 않습니다.

방문객이 많을 때는 업무 차량이나

보행장애자 동반 차량을 위한 공간으로

생각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현충탑 앞은 추모행사를 위한 광장으로

행사때는 햇빛을 막기위한 천막을 설치하지만

평소에는 그늘이 없습니다.

휴식이 필요한 방문객은 현충탑광장 바로 아래

멋진 소나무 그늘 정자와 벤치를 이용하시면 되겠습니다.​​​

강화 현충탑은 1950년 10월에 처음 건립하였으나

세월이 지나면서 풍상에 의한 자연훼손으로

1994년 6월에 재건립하여

지금의 모습으로 유지되고 있습니다.

현충탑 뒤로는 현충탑의 건립에 대한 안내비와

한국전쟁 당시 순국하신 영웅들의 이름이 새겨진

위패가 모셔져 있습니다.

현재의 명단에는 건립 당시 이곳에 모시지 못했던

일부 영웅들의 이름도 추가로 새겨

단 한 분의 영령도 빠지지 않도록 관리되고 있었습니다.

아직도 새겨지지 못한 분이 계신다면

앞으로도 계속 모셔지길 바라봅니다.

현충일 행사가 얼마 지나지 않아 방문한 현충탑 앞에는

추모행사 때 올렸던 추모 화환이 남아있어서

개인 참배객들의 방문을 맞이해주는 듯했습니다.

호국 영령들의 이름을 더 가까이하고 싶어

현충탑의 보존을 위해 둘린 펜스 뒤로 조심스럽게 들어가

영웅들의 이름을 속으로 부르며 마음에 담아봅니다.

각자의 삶이 바빠 평소에는 잊은듯 지내기도 하지만

6월 호국보훈의 달과 현충일을 맞이하여

감사한 마음을 담아 잠시 묵념을 했습니다.

현충탑 뒤로 돌아 들어가면

걷기 적당해 보이는 산책로가 있습니다.

이 산책로를 따라 20m가량 들어가면

산성길을 만날 수 있는데

이 길은 강화나들길 1코스인

심도역사문화길 구간입니다.

강화나들길 1코스를 강화터미널에서 시작하셨다면

가장 먼저 만나는 포인트가

바로 이 곳 견자산이기도 한데요.

강화나들길 여행을 시작하는 분이 계시다면

견자산 포인트에서 살짝 안쪽으로 들어와

현충탑 참배가 가능하니 잠시 쉬어가셔도 좋습니다.​

현충탑 뒤 숲은 작고 짧은 구간이지만

여기서도 다양한 생물종을 만날 수 있습니다.

강화도의 돈대 유적에서 종종 발견되는

탱자나무도 자생하고 있고

견자산을 오르며 봤던 뱀딸기와는 생김새가 다른

산딸기도 볼 수 있었습니다.

뱀딸기는 퍼석퍼석하고 특별한 맛이 없어

약용으로나 사용되곤 하지만

산딸기는 새콤달콤한 맛을 가지고 있어

식용으로도 많이 판매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곳의 야생 산딸기는 자연의 몫이니

따서 섭취하시거나 채집하는 등의 행동은

삼가시기 바랍니다.

개망초, 애기똥풀

끝검은말매미충, 집유령거미

견자산은 해발 60m 정도의 낮은 산으로

동네에 하나쯤 있는 커다란 언덕 정도의 높이라

가볍게 오르기 좋습니다.

강화도 원도심 여행 중

부담 없이 다녀올 조용한 산책코스로도 좋으니

적극 추천드립니다!


🚶‍♂️

호국보훈의 역사와 자연이 살아 숨쉬는, 견자산 현충탑

이번 주말에는 여기 어떠세요?


같이 보면 좋아요!

# 어서오시겨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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