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년 전
[블로그 기자] 고래 향기 가득한 울산 장생포 마을이야기길~
장생포를 방문할 때마다, 이곳에 오면 언제라도 고래를 볼 수 있을 것 같은 그런 아련한 그리움과 기대감이 듭니다.
실제 장생포에선 고래 생태체험관 수족관에 있는 돌고래 가족밖에 없지만 이곳 깊고 푸른 바닷속 어딘가에서 유영하고 있을 고래를 만날 수 있지 않을까 그런 희망을 갖고 항상 장생포를 찾는 것 같습니다^^
바다에 사는 고래를 볼 수 없지만, 이곳에 살던 고래의 향기가 묻어나는 장생포 마을길을 걸으며 고래의 추억을 찾아볼 수 있는 장생포 마을이야기길을 걸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죠~
80년대 고래 포경이 금지되기 전, 장생포는 흔하게 고래를 볼 수 있는 바닷가 포구마을이었습니다.
지금은 포경이 금지되어 고래와 관련된 사업이 많이 사장되었지만 옛날 모습을 간직한 장생포 마을에는 울산 고래의 이야기를 담은 벽화마을로 고래의 향기를 가득 담고 있습니다.
장생포항을 바라보는 마을길을 따라 정겨운 골목길은 3가지 테마의 벽화길이 조성되어 있는 장생포 마을이야기길로 이어지죠.
벽화가 시작되는 마을 입구에는 장생포 하면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고래에 대한 추억을 담은 추억의 골목길을 시작으로, 포경산업의 전성기를 누렸던 장생포의 모습을 담은 장생포 이야기길, 역동적이고 활기찬 고래를 떠올리는 고래 꿈의 길이란 길마다 각각의 고유한 테마를 갖고 있습니다.
추억의 골목길 안내는 빨간 고래가 나무에 대롱대롱 매달렸다고 해야 할까요?
아님 나뭇가지를 물고 장난하는 역동적인 고래라고 해야 할까요? 장꾸 고래의 안내를 받으면서 1970년대를 떠올릴 캐릭터와 상품을 만나러 갑니다!
검은 고래 등위에 올라탄 못난이 삼형제 인형은 언제 봐도 개구지죠^^
허물어질 듯한 벽 아래의 우물은 지금은 사용하지 못하는 것 같지만 어촌마을의 일상을 책임졌을 중요한 재산이었을 것 같네요!
점점 좁아지는 골목길은 더 많은 이야기들을 담은 벽화들로 70년대를 회상하게 합니다.
오랜만에 보는 삼양식품의 뽀빠이를 보니 여주인공 올리버가 떠오르네요.
건강한 힘을 상징하던 시금치 먹던 뽀빠이 캐릭터를 이용한 라면 과자가 그리워지는 벽화였습니다.
매월 한 번씩 이날을 기다렸었죠~~ 보물섬이 나오는 날을요^^
수업 시간에 책상 서랍에서 빼꼼히 빼 내어 선생님 몰래 읽던 재미가 쏠쏠했던 월간 만화를 지금은 잊고 있었네요.
빨간 고래야 덕분에 지나간 옛 시간을 추억하며 즐거웠단다란 말을 전하며 장생포 마을이야기길을 따라가 봅니다.
우체국, 즐겁게 뛰어놀며 장난치는 아이들, 바다를 누비며 즐기는 고래 가족, 고래산업의 전성기 장생포항에 잡혀 왔던 고래의 모습들이 그려진 장생포 이야기길에선 고래를 중심으로 한 어촌마을의 모습을 생생하게 엿 볼 수 있었습니다.
다음 길은 바닷속으로 풍덩 들어갈 것 같은 깊고 푸른 바다를 연상하게 하는 벽화 마을길이었죠.
물방울과 물결만 이어지는 맑고 깨끗한 바다는 어서 오라는 듯 골목길 깊이깊이 들어오라고 부르는 것 같았어요.
가끔 작은 열대어 한 마리가 빼꼼 얼굴을 내밀기도 하고, 나랑 놀자는 연막탄을 치면서 잡아먹을 궁리를 하는 못된 녀석도 있었답니다.
재미있는 장생포 마을 벽화 길을 따라가면 현재 진행 중인 어촌마을의 모습이 정겹게 이어졌고 그 길 끝에는 작은 등성으로 이어지는 산책길로 안내를 합니다.
산책길을 오르니 작은 전망대 저 너머에 장생포 고래마을이 보입니다.
길과 길이 이어져 이야기가 흐르는 장생포 마을이야기길은 고래를 중심으로 생활해 왔던 마을의 풍경을 통해 지난 시간을 돌아 볼 수 있었습니다.
장생포를 방문할 계획을 세운다면 고래를 기억할 수 있는 추억의 향수가 골목 곳곳에 베여있는 장생포 마을이야길을 따라 고래마을에서 장생포를 내려다보는 코스를 추천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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