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말 울산 도심 전역으로 활짝 피어난 벚꽃이 어느덧 하나둘 휘날리는 4월입니다. 화무십일홍이라고 했던가요?

이렇게 아쉬움만 남기고 너무 빨리 저무는가 했더니 튤립, 유채가 피어나면서 조금이나마 이런 아쉬움을 달래주고 있습니다.

태화강 대공원 (현재 '태화강 국가정원) 유채밭 모습

5월 화려한 붉은 양귀비로 큰 사랑을 받고 있는 태화강 국가정원인데요. 사실 '태화강 대공원'으로 불리던 이전에는 양귀비보다 조금 앞서 노란 유채꽃밭으로도 유명했던 장소였습니다.

하지만 지방 정원, 국가 정원으로 승격하는 동안 유채꽃밭이 가을 국화 단지로 탈바꿈하면서 아쉽게도 노란 물결을 만나지 못하게 된 것이지요.

남구 태화강 그라스정원 유채 단지 모습(4월 4일 모습)

'태화강 그라스정원' 뒤편으로 유채꽃이 한창이다.(4월 4일 방문)

이러다 보니 도심 속에서 넓은 유채밭을 만나기가 쉽지 않았는데요.

이런 아쉬움을 달래줄 또 다른 태화강 유채밭이 남구 태화강변 하류에 들어서게 되었습니다. 바로 남구 '태화강 그라스정원'에 말입니다.

2023년 6월 새롭게 선보인 '태화강 그라스정원'

다년생 그라스들이 화려한 가을을 위해 지금 조금씩 커가는 중이다.

가을 '태화강 그라스정원' 모습

2022년 가을에 공사를 시작하여 2023년 6월 남구 태화강변에 새롭게 선보인 '태화강 그라스정원'은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화이트 뮬리', '버베나'등 19종의 그라스와 다년생 초화 약 1만 본을 식재하고 산책로와 쉼터가 어우러진 생활밀착형 실외정원입니다.

작년 가을 또다시 정원 확장공사에 들어갔다.

확장 공사를 끝낸 '태화강 그라스정원' 모습

태화강 국가정원의 중심 지역이 중구에 있다 보니 남구 태화강변은 상대적으로 조금 소외된 느낌이 들기도 했는데요.

태화강 그라스정원이 등장하면서 남구 태화강변의 계절별 모습이 훨씬 풍부해지면서 주민들의 호응도 큰 편이었습니다. 이런 호응 덕분에 작년 가을 태화강 그라스정원이 또 한 번 확장 공사를 하게 되었고 올가을부터는 좀 더 다채로운 모습을 만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유채꽃밭 옆으로 맨발 황톳길이 있다.

출처: 네이버 지도, 학성교~번영교 사이 유채꽃밭을 따라 조성된 맨발 황톳길

유채꽃밭 옆 맨발 황톳길이 있다.

생활밀착형 실외정원이라는 이름처럼 이곳 태화강 그라스정원의 또 다른 특징이라면 정원 옆으로 맨발 황톳길을 조성하여 진짜 발로 꾹꾹 호흡하며 정원을 거닐 수 있다는 점입니다.

맨발걷기 구간 역시 확장에 확장을 거듭하여 지금처럼 2KM에 이르는 긴 직선 구간의 황톳길이 들어선 것입니다.

평일임에도 많은 이들이 유채꽃밭을 즐기고 있다.

몇 년 전부터 전국적으로 불어닥친 맨발 걷기 열풍에 힘입어 이곳 맨발 황톳길도 큰 사랑을 받고 있는데요.

개인적으로 이곳 맨발 황톳길의 풍경이 가장 좋은 시기는 유채꽃이 만발한 지금인 것 같습니다.

이런 이유에서인지 평일임에도 정말 많은 주민분들이 맨발로 걷거나 혹은 산책하러 나오셨더군요.

평소 맨발걷기를 하고자 하는 마음은 있었지만 아직 해본 적이 없는 이라면 유채꽃이 지기 전에 꼭 이곳에서 한번 걷기를 추천드립니다.

태화강 그라스정원 유채꽃밭과 맨발 황톳길

강변 하류다 보니 시각적으로 막힌 게 없이 시원한 느낌을 준다.

전국의 여러 맨발걷기 장소가 있지만 많은 곳이 '등산로'나 기존 '산길'을 정비하여 만들다 보니 걷다 보면 시각적으로 조금 답답한 점이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여기에 초행길에 사람까지 없다 보면 걸으면서도 살짝 걱정이 드는 면도 있고요. 하지만 이곳은 탁 트인 장소에 아름다운 꽃과 함께여서 혼자여도 걱정이라든지 지루한 느낌이 전혀 들지 않거든요.

이런 까닭에서인진 몰라도 혼자서 맨발걷기를 하는 이들이 정말 많은 장소더군요.

번영교 위에서 바라본 유채꽃밭과 맨발 황톳길 모습(4월 4일 모습)

전국의 여러 유명한 유채꽃밭이 있지만 맨발로 거닐며 유채꽃을 감상하는 곳은 아마 이곳이 유일하지 않을까 생각되는데요.

봄날 울산에서만 만날 수 있는 이색적인 장소이자 도심 속 봄날의 아름다움을 걸으면 만끽할 수 있는 장소입니다.

그냥 바라만 봐도 좋고 걸어도 좋은 꽃길이지만 특별히 맨발 걷기를 좋아하는 분이거나 맨발 걷기에 관심 있는 분이라면 노란 유채꽃이 만발한 태화강 그라스정원 유채꽃밭을 한번 방문하여 거닐어 보길 바랍니다.

※ 해당 내용은 '울산광역시 블로그 기자단'의 원고로 울산광역시청의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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