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점 봄기운을 더해가는 요즘이지만,

아침저녁으로는 아직 쌀쌀한 날씨죠.

그래서인지 이곳에도 소나무 말곤

많은 나무들이 앙상한 가지나

마른 낙엽을 매달고 있습니다.

그런데 딱 한 그루의 나무만큼은

벌써부터 화사하게 꽃을 피우고 있어요.

앙상한 가지들 속 홀로 진분홍빛을 발하고 있는 꽃.

바로 안동 묵계서원의 홍매화입니다.

많은 여행객들이 안동 대표 여행지 중

한 곳이자 인기 드라마 미스터선샤인 촬영지

만휴정에만 들르는 경우가 많아요.

하지만 만휴정과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묵계서원은 또 다른 분위기를 가진

고즈넉한 문화유산입니다.

특히나 봄이 훌쩍 다가오는

요즘 같은 때에는 홍매화 피어나는

아름다운 묵계서원을 만날 수 있어요.

조선시대의 사립교육기관이었던 서원

선현에 대한 제사와 후학 교육을 담당했는데,

묵계서원 역시 그러합니다.

학문과 청백리로 이름을 떨쳤던 보백당 김계행과

응계 옥고를 기리기 위해 1687년에 창건됐어요.

현재의 묵계서원은 복원된 건물입니다.

고종 때 흥선대원군의 서원철폐령으로

훼철되었던 묵계서원은, 이후 1998년 현재의

모습으로 복원됐습니다.

입구의 진덕문을 시작으로 누각인 읍청루,

동재인 극기재, 강당인 입교당,

사당인 청덕사를 차례로 만날 수 있어요.

창건 당시의 유일한 건물이자 서원을 관리했던

주사는 현재 분위기 좋은 카페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읍청루에 올라보기도 하고

입교당 대청마루에 앉아보기도 하며

묵계서원을 천천히 둘러보다 보면,

마치 시간이 느리게 흘러가는 듯

더없이 평화롭습니다.

대청마루에 앉으면 꽃과 어우러진 읍청루와

극기재의 모습이 한눈에 들어와요.

두둥실 하얀 뭉게구름 떠 있는 파란 하늘 아래,

빠알간 홍매화와 어우러진 서원의 풍경이라니.

한 폭의 그림 같죠.

예쁜 풍경을 눈에 가득 담습니다.

고즈넉한 정취 덕분에 묵계서원은

홍매화를 오롯이 감상하기 더 좋은 곳이기도 합니다.

제가 방문한 날짜는 3월 17일인데요,

아마도 조금 더 시간이 흘러 3월 말 즈음이 되면

송이송이 완연히 피어난

홍매화 꽃송이들을 볼 수 있겠죠?

홍매화 향기 가득한 묵계서원으로의 봄 여행,

떠나보시는 건 어떨까요?

📍 묵계서원

주소

경북 안동시 길안면 묵계리

주변 가볼 만한 곳

만휴정, 보백당종택, 카페 만휴정,

길안천지생태공원, 안동포전시관,

금소생태공원 등


본 내용은 배은설 안동시

SNS 기자단 개인의 의견으로,

안동시 공식 입장이 아님을 밝힙니다.

{"title":"홍매화 피어나는 고즈넉한 안동 묵계서원","source":"https://blog.naver.com/andongcity00/223844652783","blogName":"안동시 공..","domainIdOrBlogId":"andongcity00","nicknameOrBlogId":"마카다안동","logNo":223844652783,"smartEditorVersion":4,"lineDisplay":true,"outsideDisplay":true,"meDisplay":true,"cafeDisplay":true,"blogDisplay":tru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