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일 전
매화꽃 핀 만일사
매화꽃 핀 만일사
순창의 회문산에 있는 만일사는 태조 이성계 대왕과 무학대사와의 조선 창업을 기도하는 전설과 고추장의 시원지 전설이 내려오는 유서 깊은 사찰입니다.
만일사는 순창군 구림면 안심길 103-134에 위치에 있으며 안정리의 안심마을이나 고추장 익는 마을을 지나 산내마을을 통과하는 두 길이 있습니다. 옆의 사진은 만일사에서 내려 보이는 산내마을 전경입니다. 저는 안심마을을 지나 만일사에 도착해서 돌아갈 때는 산내마을로 내려왔습니다.
만일사 입구에는 비문이 우선 반기어 줍니다. 비문에는 불가의 초심문/발심문의 "三日修心千載寶(삼일수심천재보) 百年貪物日朝塵(백년탐물일조진)"가고 쓰여있고 뜻은 "삼일동안 수행하는 것은 천년이 지나도 보배이지만, 백년동안 탐하는 것은 하루 아침에 티끌이다"라고 합니다. 발심문을 마음 깊이 새기고 경내로 향합니다.
경내 쪽으로 향하니 매화가 '어서 오라고, 잘 왔다고' 반기어 줍니다. 만일사의 매화가 이제 막 피기 시작했습니다. 매화는 불교와 깊은 연관이 있는 꽃입니다. 스님들이 매화를 정성스럽게 가꾸고 보존하는 이유는 불교적 사상과 매화의 상징성이 깊이 연결되어 있다고 합니다.
경내에 들어서니 중앙의 대웅전이 있고 왼쪽에는 스님들이 거처하시는 요사와 오른쪽에는 고추장 시원지 전시관이 있습니다. 그리고 만일사의 범종이 절 바로 입구에서 대웅전과 마주 보고 있습니다.
고추장 시원지 오른쪽에는 만일사비(萬日寺碑)가 있습니다. 만일사의 유래와 중건 역사를 기록한 비가 있습니다. 이 비문은 순창의 불교 문화를 연구하는 중요한 문화재입니다.
만일사 비문 주위에 목련 나무가 있어 곧 목련도 매화에 이어 만발할 준비가 되어 있었습니다. 목련이 만발한 장면이 기대됩니다.
대웅전 뒤편에는 산신님, 독성님과 칠성님을 모신 삼성각 전각이 있습니다.
말씀드렸듯이, 매화는 혹독한 겨울 속에서 그 모습을 지키며 꽃을 키우는 모습이 불교의 수행 과정과 비슷하여 깨달음 과정을 표현하는 것으로 여겨집니다. 매화는 단순한 꽃이 아니라 인내와 수행의 고난 속에서도 피어나는 꽃입니다. 제가 3월 말 매화 필 때 만일사를 특별히 소개하는 이유입니다.
만일사의 매화 전경입니다. 아직 만발한 상태는 아닙니다. 다음 주에는 만발이 되어 멋있는 매화와 사찰의 콜라보의 전경이 이루어질 것 같습니다.
삼성각에 핀 홍매화와 백매화가 일품입니다. 매화는 짧은 기간 동안 꽃을 피우고 곧 시들어 지니, 이는 제행무상(諸行無常)으로 모든 것은 변하며 영원한 것은 없다는 뜻을 담겨 있는 불교의 핵심교리를 알려주는 듯합니다.
삼성각에서 내려 본 만일사 전경입니다. 삼성각을 돌아보고 고추장 시원지 전시관으로 향합니다.
삼성각에서 내려오던 중 매화에 홀려서 보지 못했던 작은 수선화가 ' 저도 보고 가주세요' 합니다. 매화 밑에서 앙증맞게 핀 수선화가 참 귀엽습니다.
대웅전 오른쪽에 있는 전시관 입구입니다. 문이 닫혀있었으나 그냥 열고 들어서면 됩니다. 늘 잠그지는 않는다고 하니 걱정하지 마시고 열고 들어서시면 됩니다.
순창의 장 문화와 역사, 장에 대한 우수성과 과학적인 설명으로 잘 전시되어있는 현대적인 전시관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아이들이 쉽게 이해 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아이들과 같이 방문하시는 것을 권해봅니다.
전시관을 돌아본 것으로 끝으로 부처님 전에 합장하여 하산 인사드리며 경내를 나왔습니다.
경내를 나오니 만일사 건너편 무직산의 옥쇄바위가 보입니다. 오늘도 옥황상제님의 인증 도장을 받고 즐거운 마음으로 하산합니다.
만일사는 높은 회문산에 있어서 다른 순창 지역보다 매화꽃이 조금 핍니다. 올해는 4월 10일 정도까지는 매화가 필 것 같으니 그전에 오시면 만일사의 매화꽃 전경을 즐기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오늘은 매화꽃 핀 만일사를 소개하였습니다.
만일사
전북특별자치도 순창군 구림면 안심길 103-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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