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란한 역사와 과거 '논산 강경 옥녀봉공원'
강경 옥녀봉에서 바라보는
논산의 전경
충남 논산시 강경읍 북옥리 135-1
강경옥녀봉은 논산시 강경읍에 위치하였습니다. 강경은 젓갈만 유명한 게 아니고, 강경 옥녀봉에서 바라보는 논산의 전경을 한 눈에 볼 수 있어 경치 맛집으로도 손꼽힙니다.
선녀가 단정하게 앉아 있는 것과 같이 수려하다고 하여 '옥녀봉'이라고 일컬어졌습니다.
옥녀봉을 오르기 전에 잠시 마을을 돌아보았습니다. 마을에 한 벽면에는 근대 문화골목이라고 해서 연도별로 골목에 대한 상징과 의미, 시대에서 유명한 걸작이나 의미 있는 성과를 내신 분들을 잘 설명하였습니다. 논산시는 딸기와 훈련소로 널리 알려져 있지만 천주교의 아픈 역사도 갖고 있고, 근대 문화의 여러 역사적 의미도 내포하고 있었습니다.
노을빛 물드는 옥녀봉 마을을 크게 한 바퀴 돌고 보니 약 1시간 정도 걸렸습니다. 옥녀봉에 오르면서 맑고 상쾌한 공기도 좋지만 마을을 구경하며 여러 역사 이야기도 함께 글 속에 담아 보려고 합니다.
옥녀봉 공원은 펄럭이는 태극기를 보면서 만세 운동이 벌여진 곳이었습니다. 옥녀봉에서는 강경고등학교도 볼 수 있습니다. 5월 15일인 스승의 날을 처음 제정한 학교입니다. 1963년 강경여고(강경고의 전신)에 재학하고 있던 청소년 적십자 분들이 병석에 있거나 퇴직한 선생님들을 방문하여 위로하였습니다. 이 일화가 전국적으로 널리 퍼지면서 '스승의 날'이 만들어지는 기폭제가 되었습니다.
공원 중턱에만 오르더라도 멋진 전경을 볼 수 있습니다. 오래된 집과 좁은 골목 사이로 과거의 영광스러운 역사와 혼이 담겨 있었습니다. 그래서 걷는 내내 힘들다기보다도 마음이 웅장하고 산책하듯 오를 수 있었습니다. 여행은 현재의 모습을 즐기는 것도 좋지만 이전의 담겨 있던 역사적 사실을 알고 내딛는 것만으로도 더욱 풍요롭게 해줍니다.
공원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여러 운동기구도 있고, 아이들이 뛰어 놀 수 있도록 잔디도 있습니다. 미끄럼틀도 있고, 그네도 있어서 남녀노소 막론하고 공원에서 즐거운 추억을 영유합니다. 맨손 체조를 하시는 어르신들의 절도 있는 표정과 기백에서 진지함이 사뭇 묻어 있었습니다.
우리나라 최초의 기독교 한국침례회 교회도 있었습니다. 건물을 'ㄱ'자로 구분하여 지은 이유는 예배공간을 남자와 여자로 분리하기 위함이었습니다. 지금 같아서는 당연시 여기는 남녀가 함께 예배를 했던 문화도 생각 해보니 그리 오래되지 않았구나라고 느꼈습니다. 국내 최초의 예비지 답게 침례교 신도들의 아픈 시련도 있었습니다. 일제강점기에는 침례교 신자들이 신사참배를 거부해서 신자들을 탄압하기도 하였습니다.
이 가옥은 원래 조선 말 인천과 강경을 오고며 포목 장사를 하던 지병석 선생님의 집이었습니다. 1895년 미국에서 온 파울링 (Pauling, Edward C.) 선교사에게 침례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이듬해 2월 6일에 지병석 선생님 내외와 파울링 선교사가 함께 드린 예배가 우리나라 최초의 침례교 예배였습니다. 이곳에서 머물었던 펜윅 (Malcom C. Fenwick) 선교사는 이곳에서 최초로 침례교 총회를 열기도 했고, 더 나아가 성경학교를 열었습니다. 당시 개설한 성경학교는 대전에 있는 '침례신학대학'으로 그 명맥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금은 노랗게 물든 잔디지만 여름에는 푸릇푸릇한 잔디가 올라와서 아름다운 꽃들과 함께 잘 어우러져 멋진 소풍지가 되기도 합니다. 옥녀봉 공원은 산이라는 느낌보다도 산을 잘 정비하여 가꾼 공원처럼 느껴져 편안하게 경치도 즐기며 공원을 올랐습니다.
송재정이라는 정자에 올라서 전망이 좋은 곳으로 가고자 향하였습니다. 여름철에는 무더운 날씨로 시원한 바람을 즐길 수 있고, 정자 위에서 금강을 조망하고 강경읍내를 한 눈에 볼 수 있어 관광객들이 많이 찾곤 합니다.
송재정은 인공폭포 옆에 있고 아주 훌륭한 전망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지금과 같이 겨울철에도 훌륭한 여행지가 되지만 시원한 폭포소리와 나무 그늘, 금강이 유유자적하게 흐르는 멋진 관경을 감상하고 싶다면 7월이나 8월에 여행일정을 계획하시는 것도 괜찮습니다.
옥녀봉은 하늘로 올라가지 못한 선녀와 옥녀가 단정히 앉아 있는 모습을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었습니다. 사방이 탁 타여 있어 강경읍내와 금강, 논산 평야를 한 눈에 볼 수 있어 답답했던 일상에 탈출구가 되어 주었습니다.
풍경에 아름다움은 밝은 보름달 하늘나라 선녀들이 경치를 즐기며 맑은 강물에 목욕을 하며 놀았다는 전설이 전해질 정도였습니다. 가히 그런 전설이 왜 지금까지 내려오게 되었는지 이해가 되었습니다. 콧날을 시원하게 적셨던 바람에 나도 몸과 마음을 맡기며 사진 속에 아름다움을 담느라 분주하였습니다.
옥녀봉에는 명물로 구멍가게가 있습니다. 옥녀봉 구멍가게라고 간판에도 되어 있어서 신기하고 재미 있어 발길을 딛었습니다. 오래된 공중전화기 옆으로 구멍가게에는 온갖 물건들이 판매가 될 거 같았고, 마치 입장하게 되면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 조선시대로 갈 수 있는 입장권이 판매될 듯 하였습니다. 그만큼 흥미롭고 고즈넉한 풍경이 마음에 쏙 들었습니다.
옥녀봉에는 큰 나무가 있어 온기가 흐르고 있었습니다. 어디든 나무에 따라 그 분위기를 다르게 자아내고 있습니다. 옥녀봉에서 만났던 나무는 여유와 안정을 느끼고 활력을 주었습니다. 인근에 있는 300년 가까운 긴 시간 금강울 굽어보며 살았던 느티나무는 햇빛 찬란한 낮에는 녹음을 빛내고, 노을 빛이 불게 물드는 가을에는 함께 색감을 물들어 가며 아름다움을 한층 더 뽐내고 있었습니다.
해조문은 1860년에 제작된 압각문으로 강경읍 금강변 옛 강경포구 옆 옥녀봉 정상 부근에 있는 천연 바위 절벽에 가로 131cm, 세로 110cm 의 음각 평면을 만들고 있습니다. 총 190자의 글자를 새겨 강경포구의 밀물과 썰물의 발생 원인과 시각, 높이를 기록한 조석표입니다. 한강과 낙동강, 영산강, 섬진강에 유서 깊은 포구들이 많이 있었지만 포구에 누구라도 쉽게 보고 고기잡이와 항해, 소금 생산 등 해양 관문 모든 부문에 쉽게 이요할 수 있도록 해조문을 새겨 놓은 강경포구가 유일하였습니다.
봉수대는 전북 익산 광두원산의 봉수를 받아 황화산성, 노성봉수로 연락을 하던 봉수대입니다. 봉수는 밤에는 횃불로, 낮에는 연기를 뜻하여 소통을 하였습니다. 주변이 평야지대로 이루고 있어 인근에서는 이곳이 높다 보니 봉수대를 활용하여 연락을 주고 받았습니다.
강경 옥녀봉공원
위치: 충청남도 논산시 강경읍 북옥리 114-3
* 방문일자: 2025년 1월 6일 월요일
※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 장병인작가님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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