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동구 아이랑 가볼만한 곳,

방어진의 살아있는 역사 정보

#방어진역사관

방어진항 근처에 방어진 지역 역사를 담은 #방어진역사관 있다는 사실을 알고 계신가요?

작은 지역의 정보를 담은 역사관이다 보니 볼거리가 없다고 생각하는 분들도 계실텐데, 천만의 말씀입니다!

다양한 전시물과 영상, 사진 등을 볼 수 있고, 방어진의 시초부터 현재까지 정보를 한 공간에서 볼 수 있는 아주 멋진 방어진역사관을 소개합니다.

울산 방어진항은 동구에서 손꼽히게 많은 어획량을 자랑하는 어항(漁港)입니다.

처음 지역명을 붙일 때는 ‘방어가 많이 잡히는 곳’이라는 의미에서 ‘방어진’이라 불렸습니다.

1914년 방어진이라는 행정구역이 명확해졌고, 1931년엔 방어진면, 1936년엔 방어진읍으로 승격되면서 울산군과 별개의 지역으로 여겨졌습니다. 그리고 1962년 울산시가 생기면서 방어진이 울산에 편입되어 현재와 같이 하나의 지역이 되었습니다.

방어진역사관은 동구 도시재생사업의 일환으로 2021년 4월에 조성된 곳입니다.

동구에서 일제강점기 때 지어진 적산가옥 2채를 매입하여, 내부를 리모델링해서 현재의 역사관 형태로 조성하였는데요. 오래된 주택 건물 구조와 벽면 등은 최대한 남겨둔 상태입니다.

2개의 전시관과 1개의 영상관, 해설사 상주 공간 등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제1전시관

제1전시관에서는 방어진 주민들의 과거부터 현재까지 일상을 엿볼 수 있는 전시물이 있습니다.

어항(漁港)으로써의 방어진뿐만 아니라 주민들의 평범한 일상 생활에 대해서도 깊숙이 들여다 볼 수 있습니다.

또한 동구 방어진은 현대중공업과 뗄레야 뗄 수 없는 지역이지요.

현대중공업의 역사도 가볍게 들여다 볼 수 있도록 이색 전시물이 진열되어 있습니다.

제1전시관 내부에는 과거 주택의 방 구조가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각 방마다 진열해둔 골동품의 종류가 다른데요.

가장 먼저 본 전시품은 방어진 지역에 대한 오랜 기록과 일제강점기 당시의 방어진 풍경 사진 등입니다.

조선 전기에 작성된 대표적인 관찬지리서 <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을 보면, 당시의 울산 지역 사람들이 교역에 활발하였음을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일제강점기 조선의 철도 노선별 정착역을 설명한 안내 책자인 <조선여행안내기> 에서는 울산 주요 명소로 울산왜성과 함께 방어진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오래된 창살문 너머로 보이는 또 다른 전시공간에서는 현대중공업의 역사를 볼 수도 있습니다.

1980년에 만들어진 현대중공업 진수판이 진열되어 있고, 옛날 옛적 현대중공업 당시 근로자의 급여명세서도 있습니다.

1997년 기준 월 급여가 5,600원이었습니다.

정말 물가 변동이 어마어마하지요. 당시에 소주 360ml짜리 1병이 750원이던 시절이었습니다.

동구만이 가진 특색 있는 역사뿐만 아니라 흔한 과거 당시의 주민 일상을 보여주는 생활용품도 있습니다.

지금은 사용량이 현저하게 줄어든 재봉틀이나 놋그릇, 활과 화살, 벽에 설치하는 목재 전화기 등도 보입니다.

1970~80년대에 이미 성인이었던 어르신들께서는 이 물건들을 사용했을 당시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를 듯 합니다.

그리고 과거 사용했던 지폐도 볼 수 있는데요.

지폐로 된 10원, 500원과 1원짜리 돈도 있습니다. 요즘에는 찾을래야 찾을 수 없는 귀한 지폐이지요.

일제강점기 당시 일본인이 방어진금융조합에서 만든 국채저금통장도 있고, 유가증권 등도 전시되어 있습니다.

과거엔 이런 형태의 통장을 썼구나, 이런 경제 상황이었구나 하며 배울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영상관

제1시전시관을 충분히 둘러본 후, 건물을 나와 2층으로 올라가면 영상관이 있습니다.

방어진의 다양한 모습과 역사에 대한 영상이 송출되며, 전체 시간은 약 20여 분 소요됩니다.

영상관은 한쪽 벽면이 통 스크린으로 되어 있고, 스크린을 향해 편히 앉을 수 있도록 쿠션형 의자를 비치해 두었습니다. 몰랑몰랑한 쿠션에 눕듯이 기대 느긋하게 영상을 상영할 수 있습니다.

이 영상을 통해서는 방어진의 옛 모습과 지금까지의 변천사를 볼 수 있으며, 방어진항을 터전으로 살아가는 지역 주민들의 이야기가 담겨져 있습니다.

제2전시관

제1전시관 맞은 편에 있는 또 다른 건물에 제2전시관이 만들어져 있습니다.

제1전시관은 오래된 골동품이나 유적을 보관하고 있는 곳이라면, 제2전시관은 방어진의 변천사를 사진으로 볼 수 있도록 만든 공간입니다.

ㄷ자로 굽어져 있는 계단을 따라 올라가며, 양쪽 벽면에 부착된 사진과 설명문구를 확인하는 방식입니다.

방어진항 일대의 역사가 시작된 삼국시대부터의 사료와 1940년부터 2024년 현재까지의 방어진 모습을 사진으로 볼 수 있습니다.

대동여지도 울산부(蔚山府)인 1469년에 작성된 <경기도속찬지리> 속에서부터 ‘방어진’이라는 표기가 확인됩니다. 이후 여러 역사 서적에서 ‘방어진’이라는 지명을 사용하고 있어 그 이름이 현재까지 오게 된 것입니다.

지금은 현대중공업의 발전으로 상당히 번화한 동네이지만, 1970년대까지만 해도 논밭 밖에 없던 곳이었습니다.

항구가 있기 때문에 1960년대는 특히나 어업이 굉장히 활발했었고, 장생포 못지 않게 고래를 많이 잡던 지역이었습니다.

하지만 1980년대 접어 들어서부터 산업이 발달하면서 진화한 모습으로 바뀌게 되었지요.

현재는 현대중공업을 빼고는 방어진을 설명하기 아쉬울 정도이며, 미래에도 현대중공업의 산업이 지역을 활성화하는 데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 예상됩니다.

그 외에도 방어진의 다양한 풍경 사진을 볼 수 있고, 대표적인 명소를 확인할 수도 있습니다.

전문가가 촬영한 멋진 동구 사진들이 있으니 함께 관람하면 좋을 듯 합니다.

도시재생 홍보관 및 인포데스크

제2전시관 입구 바로 앞에 있는 작은 공간에는 방어진항 도시재생사업의 스토리를 소개하는 홍보관이 있습니다.

두 분의 마을해설사께서 이곳에 머물며 방어진역사관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전시관 소개를 해주고 계셨는데요.

역사관 방문 시 해설을 요청하여 함께 관람하면 더 깊게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미리 동구청 도시과(052-209-3874)에 방어진 마을투어 또는 문화해설을 요청하는 경우, 단체 마을투어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도 있습니다.

방어진은 과거부터 동구의 원도심 역할을 수행하였지만, 조선 산업 경기가 악화되면서 마을 경제가 침체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하여 방어진항 도시재생사업이 진행되었고, 2016년부터 2021년까지 5년 이상의 기간 동안 방어진항 일원의 환경을 전반적으로 개선하였습니다.

옹기종기 모여 있는 집들을 수리하고, 관광루트를 발굴하며, 문화센터나 체험시설을 건립하는 등의 사업이 펼쳐졌습니다. 현재는 대왕암공원 등 관광지가 상당히 번성하여 동구도 활기를 되찾아가는 모습입니다.

방어진역사관에는 이렇게 다양한 볼거리들이 있습니다.

심지어 사진으로 미처 다 소개하지 못한 정말 많은 요소들이 있으니, 문화해설과 함께 돌아보면 30분~1시간 정도 소요되지 않을까 합니다.

방어진을 찾는 분들에게 이 지역의 스토리를 설명해주는 것이 상당히 의미 있으므로, 관광객분들께서도 들러 관람하고 가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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